◉ 미국 신용카드 업체들의 중국 시장 진출 문제도 논의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 시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 시간) 중국 방문 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국길에 오른다. 트럼프 대통령은 출국 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공식 관저에서 비공개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전날 베이징에서 열린 정상회담과 연쇄 행사에서 이란 전쟁, 무역 갈등, 첨단기술, 대만 문제 등 양국 간 핵심 현안을 논의했다. 겉으로는 우호적 분위기가 연출됐지만 대만과 중동 문제를 둘러싼 양국의 입장 차는 여전히 뚜렷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뒤 “중국이 이란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에 도움을 주길 원한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이 이란산 원유 최대 수입국이라는 점을 거론하며 시 주석이 이란을 미국식 협상안으로 끌어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시 주석이 “중국은 이란에 군사 장비를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대만 문제에서는 긴장감이 감지됐다.
시 주석은 정상회담에서 중국이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는 대만 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미·중 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대만에 대한 110억 달러 규모 무기 지원 패키지를 승인했지만 아직 실제 인도는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마르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중국이 무력으로 대만을 점령하려 한다면 그것은 끔찍한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방중에서 무역 문제 해결에도 공을 들였다.
그는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과 여객기 구매를 확대하고 양국이 별도 협의체를 구성해 지난해 관세 전쟁 재발을 막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 농가의 관심은 대두(콩) 수출 확대 여부에 쏠려 있다.
중국은 과거 연간 2500만~3000만t 규모의 미국산 대두를 수입했지만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관세 인상 이후 구매를 중단했다. 이후 양국 정상회담을 계기로 올해 1200만t 구매에는 합의했지만 미국 농가들은 추가 계약을 기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일부 미국 기업인들이 이번에 처음으로 시 주석을 만났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예정에는 없었지만 내가 직접 회담장으로 데려왔다”며 시 주석도 “좋은 생각이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미국 신용카드 업체들의 중국 시장 진출 문제도 논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서 비자카드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며 “그동안 배제돼 왔던 상황이 바뀔 수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 중국에서는 비자와 마스터카드 사용이 일부 국제 호텔과 고급 상업시설 등으로 제한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정상회담 직후 가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시 주석에 대해 “매우 업무 중심적이며 잡담을 하지 않는 인물”이라며 “모든 것이 중국 중심인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글= 백재호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