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4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구조대가 러시아의 공격으로 심하게 파손된 주거 지역 잔해를 수색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러시아가 14일 새벽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대규모 드론·미사일 공습을 퍼부어 최소 1명이 숨지고 31명이 다쳤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종전 협상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나온 공격이다. 우크라이나 정부에 따르면 러시아는 이날 새벽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드론을 동원해 키이우를 비롯한 여러 도시를 동시에 공격했다. 수도 키이우에서는 주거용 아파트와 민간 시설이 잇따라 파괴됐다.
율리아 스비리덴코 우크라이나 총리는 “키이우가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며 “러시아가 민간 인프라와 주거 지역을 집중 타격했다”고 밝혔다. 티무르 트카첸코 키이우 군사행정청장도 “수도 내 6개 구역에서 피해가 발생했다”며 “러시아가 탄도미사일과 드론으로 도시를 공격했다”고 했다.
이번 공격은 키이우 외에도 크레멘추크·빌라체르크바·하르키우·수미·오데사 등을 겨냥했다.
한편 키이우 동부 다르니차 지역에서는 다층 아파트 건물이 일부 붕괴되며 주민들이 잔해에 매몰됐다. 우크라이나 국가비상서비스는 “최소 27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아파트 18가구가 완전히 파괴됐다”며 “공격 여파로 일부 지역에서는 수도 공급에도 문제가 생겼다”고 말했다.
또 이번 공격은 전날 러시아가 드론 800대를 동원해 우크라이나 전역을 공격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이어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당시 공격으로 최소 6명이 숨졌다고 밝히며 “러시아가 가능한 한 많은 고통과 공포를 주기 위해 장시간 공격을 이어갔다”고 비판했다.
공격 시점도 주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곧 전쟁 종식 합의에 이를 수 있다”고 말했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최근 “전쟁이 끝나가고 있을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양측 모두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러시아는 점령지 인정과 안보 보장을 요구하고 있고 우크라이나는 영토 반환과 재침공 방지 장치를 주장하고 있다. 미국 주도의 중재 역시 핵심 쟁점에서 진전을 이루지 못한 채 교착 상태에 빠져 있다.
글= 백재호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