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25년 10월 30일 부산 김해국제공항 공군기지 ‘나래마루’에서 열린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국제 정세가 흔들리는 가운데 열리는 이번 회담은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 이후 최대 외교 일정 가운데 하나로 평가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출국 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과 중국은 세계의 두 초강대국”이라며 “미국이 군사력 기준 세계 최강이고 중국이 그 뒤를 잇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방중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치적으로도 중요한 시험대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 충돌 여파로 국제 유가와 물가가 상승하면서 국내 경제 불안이 커졌고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도 압박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회담을 통해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항공기 구매 확대 등 가시적 성과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미 행정부는 미·중 양국 간 갈등을 조정하기 위한 이른바 ‘무역위원회(Board of Trade)’ 설치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미국의 대중 관세 인상과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로 격화된 미·중 무역전쟁이 재연되는 것을 막기 위한 장치로 해석된다. 양국은 지난해 10월 1년 시한의 휴전에 합의한 바 있다.
다만 이번 정상회담의 최대 변수는 중동 정세다.
이란 전쟁 여파로 호르무즈 해협 통행이 사실상 마비되면서 국제 에너지 가격이 급등했고 세계 경제 둔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압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최근 베이징을 방문한 것과 관련해 “논의할 사안은 많지만 이란 문제는 핵심 의제가 아니다”라며 “우리는 이란 상황을 충분히 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만 문제도 핵심 쟁점으로 거론된다.
현재 중국은 미국의 대만 무기 판매 계획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승인한 110억 달러(약 15조 원) 규모 대만 무기 지원 패키지를 시 주석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도 내놨다. 그는 “미국과 중국은 앞으로 수십 년 동안 좋은 관계를 유지하게 될 것”이라며 “시 주석도 연말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저녁 베이징에 도착한 뒤 환영 행사에 참석하고, 14일 국빈 만찬과 15일 정상 오찬 일정을 소화한 뒤 귀국할 예정이다.
한편 미국 내에서는 중국이 협상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스콧 케네디 중국 경제 전문가는 “중국은 반도체 규제 완화와 관세 인하를 원하고 있다”며 “큰 성과를 얻지 못하더라도 회담이 파국으로 끝나지만 않는다면 중국이 결과적으로 더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 전망했다.
글=백재호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