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신형 ICBM ‘사르마트’ 시험 발사

푸틴 "美 미사일 방어망 뚫을 수 있다"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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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북서부 플레세츠크 발사장에서 지난 2024년 10월 29일(현지시각) 야르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캄차카반도를 향해 시험 발사되고 있다. 사진= 뉴시스

러시아가 13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사르마트(Sarmat)’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를 두고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미사일”이라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가능성을 언급한 지 며칠 만에 다시 핵전력 과시에 나선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사르마트가 올해 말부터 실전 배치될 예정”이라며 “이 미사일은 서방 어떤 무기보다도 압도적인 위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사르마트는 냉전 시절 개발된 소련제 ‘보예보다(Voyevoda)’ 미사일을 대체하기 위해 개발됐다. 


러시아는 사르마트가 여러 개의 핵탄두를 각각 다른 목표에 투하할 수 있는 다탄두(MIRV) 방식이며 위력은 서방 미사일의 4배 이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서방에서는 이 미사일을 ‘사탄Ⅱ(Satan II)’라는 별칭으로 부른다.


푸틴은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언급하며 서방을 압박해 왔다. 


그는 지난 10일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열린 전승절 열병식 직후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가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동시에 전략무기 현대화 의지도 거듭 강조했다. 실제 러시아는 지난 20여 년간 핵전력 재건에 막대한 자원을 투입해 왔다. 수백 기의 신형 ICBM을 배치했고 핵잠수함과 전략폭격기 전력도 잇따라 현대화했다. 

 

특히 올해 2월 러시아와 미국 간 마지막 핵군축 협정마저 종료되면서 양국 핵무기에 대한 제한 장치가 사실상 사라졌다. 냉전 이후 최대 규모의 핵군비 경쟁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는 이유다. 


또 푸틴은 이날 사르마트가 “준궤도 비행” 능력을 갖추고 있어 사거리가 3만 5000㎞ 이상이며 미국의 미사일 방어망도 돌파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이와 함께 극초음속 활공체 ‘아방가르드(Avangard)’, 중거리 탄도미사일 ‘오레시니크(Oreshnik)’ 등 차세대 전략무기 실전 배치도 진행하고 있다. 오레시니크는 최대 사거리 5000㎞로 유럽 전역 타격이 가능하다고 러시아는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핵 추진 수중 드론 ‘포세이돈(Poseidon)’과 핵 추진 순항미사일 ‘부레베스트닉(Burevestnik)’ 개발도 막바지 단계라고 밝혔다. 포세이돈은 적 해안 인근에서 폭발해 방사능 해일을 일으키도록 설계된 무기다. 부레베스트닉은 핵 추진 방식으로 사실상 무제한 항속거리를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러시아는 이 같은 신형 전략무기가 미국의 미사일 방어망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 주장 중이다.


글= 백재호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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