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에어로바이런먼트가 기존 Puma 정찰드론에 미사일 4발을 장착한 P550을 공개했다. 사진=창끝전투학회
지난 11일 북한은 “주체 불명 드론(무인기)이 평양 상공을 휘젓고 전단지를 살포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북한은 2022년 12월 무인기 5대가 수도권 일대로 날려 보냈다.
드론이 전장뿐만 아니라 평시에도 활약하며 우리 일상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소부대 군사혁신(RMA)을 선도하는 ‘창끝전투학회(학회장 조상근)’가 세계 최대 규모 방산 전시회로 알려진 ‘미 육군협회(AUSA) 2024 방산전시회(현지 시각 10월 14~16일)’에 참가했다.
창끝전투학회는 ‘AUSA 2024’가 열리는 워싱턴 컨벤션센터 전시장에서도 드론, 무인기와 관련한 내용이 곳곳에서 논의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조상근 학회장은 “다양한 형태와 목적을 가진 드론이 곳곳에 전시돼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전쟁과 분쟁의 교훈을 반영한 듯 정찰과 동시에 타격이 가능한 자폭드론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고 했다.
에어로바이런먼트, 미사일 장착한 P550 공개
그러면서 “에어로바이런먼트(AeroVironment)가 생산하는 ‘스위치블레이드(Switchblade)’ 계열 자폭드론과 P550이 눈길을 끌었다”고 했다.
스위치블레이드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서 그 성능이 입증됐다. 이번 전시회에서 처음 공개된 P550은 기존 퓨마(Puma) 정찰드론에 미사일 4발을 장착했다.
창끝전투학회 연구진은 “AUSA 2024의 전시 경향은 현재 진행 중인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의 주요 전투가 드론을 중심으로 수행된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면서도 “모순(矛盾), 창과 방패처럼 전쟁에서는 서로 상반된 기술이 지속적으로 경쟁하며 발전한다. 이번 전시장에도 드론과는 모순 관계인 대(對)드론 체계가 경쟁하듯 전시돼 있다”고 밝혔다.
창끝전투학회 연구진은 드론 위협이 고도화되면서 대드론 체계도 함께 진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드론 체계, 고정형·기동형·모듈형
대드론 체계는 탐지→식별→추적 및 무력화 장비로 구성된다. 각각은 전술적 고려 요소에 따라 ▲고정형 ▲기동형 ▲모듈형 등으로 분류된다.
고정형 대드론 체계는 군사기지, 국가중요시설, 도시 등에 끼칠 드론 위협을 상쇄한다. 드론 주요 접근로를 따라 고정 배치된다. 최근에는 ‘탐지-식별-추적-무력화’ 주기를 단축하기 위해 인공지능(AI)을 적용하거나, 여러 기능을 하나의 체계로 통합하는 경향이다.
미 육군은 고정형 대드론 체계를 이미 구축했지만 이번 AUSA 2024에서는 고정형 대드론 체계가 거의 전시되지 않았다.
기동형 대드론 체계도 고정형과 유사한 목적으로 운용하지만 서로 다른 방향에서 접근하거나 제파식으로 운용되는 드론 위협에 실시간으로 대응하는 특징이 있다. 미 육군은 기동형도 전력화한 상황이다. 이번 전시회에는 기동형 대드론 체계만이 일부 전시됐다.
모듈형 대드론 체계는 기동 부대나 전투원을 드론 위협으로부터 방호한다. 기동 플랫폼에 드론 탐지와 식별, 추적 및 무력화 장비를 부착하거나 전투원이 착용하는 ‘워리어 플랫폼(warrior platform)’에 부착한다. 근접전투 이후 부대 방호 지원이 어려운 소부대가 주로 쓴다.
이번 AUSA 2024에서는 제너럴 다이나믹스(General Dynamics)의 무인차량 TRX에 레이더, 기관포, 로켓 등을 장착한 것처럼 탐지, 식별, 추적 및 무력화 대드론 장비를 통합한 모듈형 대드론 체계가 가장 많이 전시됐다.
이 밖에도 기지나 국가중요시설의 핵심 노드(critical node)를 선별적으로 방호하는 방폭 패널이 전시돼 있었다. 이는 드론 위협을 수세적으로 상쇄하는 무력화 장비이지만 고정형, 기동형 및 모듈형 대드론 체계와 통합하면 기지나 국가중요시설의 방호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 미 육군은 이와 같은 체계도 전력화됐지만 이번 전시회에선 공개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군처럼 대드론팀 운용해야
창끝전투학회는 “현재 진행 중인 전쟁과 분쟁에서 얻은 교훈들이 빠르게 전파되고 과학기술이 더욱 보편화되면서 드론의 위협은 계속해서 진화할 것”이라며 “이러한 위협에 실시간으로 대응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과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소부대도 대드론 체계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는 새로운 전장이 다가오고 있다. 한반도도 예외는 아니다. 드론과 대드론 체계 간의 기술 격차를 좁히기 위해서는 다양한 대드론 체계를 융복합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우크라이나군처럼 대드론팀(Anti-Drone Mobile Team)을 함께 운용하는 지혜도 필요하다.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조합, 장비와 인력의 ‘하이앤로우믹스(High-Low mix)’를 실천해야 한다”고 했다.
글=이경훈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