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세웅 신부가 11월 30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북 콘서트에 참석해 ‘방울 달린 남자들’이라고 발언하며 두 손으로 방울 모양을 만들고 있다. /유튜브
최강욱 전 의원은 “암컷이 설친다”는 발언을 하고도 사과 한마디 없다.
최 전 의원이 암컷이라고 한 대상은 영부인으로 보인다.
여성단체협의회는 “최 의원이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면서 암컷들이 설치는 정부라고 말했다는 보도에 경악을 금치 못하며, 여성을 암컷이라 하는 여성비하 발언에 대해서 즉시 우리 여성들에게 사과하고 다시는 그런 말을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약속해 주기 바란다는 성명서를 낸 바 있다”고 했다.
최 전 의원은 해당 발언 바로 전날에도 ‘암컷’을 거론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최 전 의원의 발언은 지난 11월 18일 진행된 조국 전 장관의 책 《디케의 눈물》전주 북 콘서트에서 나왔다.
조 전 장관은 이 자리에서 “유시민 작가가 윤석열 개인 또는 윤석열 정부를 보고 침팬지 집단이라고 했는데 적절하다고 본다”며 “침팬지는 자기들끼리 싸우고 자기들이 내세운 사람을 음모를 꾸며 몰아낸다. 최근 윤핵관 그룹이 쫓겨나고 있지 않습니까”라고 했다.
그러자 최 전 의원은 “희한하죠. 윤핵관들 보면 유인원 비스무리하게 생긴 사람들이 나오잖아요, 참 신기해”라고 했다. 이어 “유시민 선배가 그거 하나 놓친 것 같다”며 “적어도 침팬지 사회에선 암컷이 1등으로 올라가는 경우는 없다”고 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북 콘서트에 참석한 함세웅 신부가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낙연 전 국무총리를 겨냥해 “방울 달린 남자들이 여성 하나보다 못하다”며 추 전 장관을 추켜세웠다.
추 전 장관은 11월 30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자신이 최근 펴낸 자전적 창작 소설 ‘장하리’ 출판 기념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함 신부는 “추미애 대표의 별명이 뭐냐. 추다르크다. 원명은 잔다르크로 프랑스의 성녀”라며 “제가 많은 정치하시는 분들을 만났는데 거친 표현을 하면 남자들, 이 방울 있지 않나. 근데 방울 달린 남자들이 여성 하나보다 못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함 신부는 양손으로 방울 모양을 만들어 흔들어 보이기도 했다.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 창립을 주도한 함 신부는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지 선언을 했다.
추 전 장관의 책은 2020년 1년간 법무부 장관을 지내며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과 사사건건 부딪쳤던 추 전 장관이 ‘추·윤 갈등’을 본인 시점에서 재구성한 소설이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