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1시 경 밀린 회사일을 마치고 집에 가려고 주차장에서 차를 뺐습니다. 그런데 광화문 일대는 촛불시위대가 점령을 하고 있어서 차를 빼서 빠져 나갈 구멍이 없었습니다.
어제도 동료와 강남에서 일을 마치고 회사에 오는데 회사에 들어오는 통로가 모두 막혀 광화문과 시청, 안국동 주변을 30분 이상 빙빙 돌다가 결국 회사 동료는 차를 끌고 그대로 집에 가고, 저는 걸어서 회사에 들어와야 했습니다. 하지만 그나마 어제는 세종로 한개 차로는 퇴근하는 차량을 위해 경찰이 통로를 확보를 해주어 억지로 광화문 세종로를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경운궁(덕수궁) 돌담길을 돌아, 강북삼성병원 옆으로 난 골목으로 접어들어 북악산 산길을 타고 제가 살고 있는 길음역이 있는 집으로 갈 수가 있었습니다. 팔각정 휴게소가 있는 북악산 꼭대기 까지 꾸불꾸불 한 산길을 한 시간 가까이 돌아서 집에 간 것입니다.
하지만 오늘은 회사에서 차를 빼자말자, 동서남북 어디고 빠져 나갈 구멍이 없었습니다. 어제처럼 북악산 산길을 타서 집에 가려고 했지만,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갈 수가 없어서, 시위대가 장악한 길을 차를 몰고 겨우겨우 헤집으면서 서대문 방향으로 갔습니다. 그래서 어제 밤처럼 북악산 가는 길로 접어들어 가고 있는데, 경찰 한명이 차를 세우더니 "산길이 폐쇄 되었으니 돌아가라"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애초 입구를 막아서 알려줄 것이 골목으로 한참을 들어왔는데 거기에서 경찰이 차를 돌리라고 하는 것입니다. 이 길이 청와대와 연결되기 때문에 폐쇄했나 봅니다.
다시 차를 돌려 나왔지만, 광화문 방향으로는 갈 수 없고, 집과는 반대쪽인 서쪽 독립문 방향으로 가서 거기서 다시 연세대 방향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거기서 용산 국방부 앞을 지나고, 이태원을 지나, 동대문 동묘를 지나, 한성대를 지나, 성신여대를 지나 겨우겨우 집에 왔습니다.
새벽에 차가 없을 때 오면 20분이면 족히 오는 거리를 강북 지역 서울을 한 바퀴 빙돌아 집에 오는데 1시간이 걸린 것입니다. 졸려서 죽겠는데 새벽에 기름 없애가면서 한 시간을 길에서 허비한 것입니다. 그리고 집에 와서 화가 나서 이 글을 쓴다고 또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청와대에 편하게 있으니 매일밤 광화문 교통지옥으로 사람들이 어떤 고통을 받고 있는지 잘 모르는지 모르겠지만, 광화문과 세종로 일대에 근무하는 수만 명의 직장인은 도심을 점거한 시위대 때문에 죽을 맛입니다.
매일 저녁 교통이 끊겨 차가 다니지 않는 광화문을 벗어나기 위해 심하면 30분을 이상 걷는 것은 기본입니다. 이곳을 통과해야 하는 버스나 차량도 모두 돌아서 다니고 있습니다. 서울 도심 한복판이 무법천지가 된지 한 달이 넘는데도 치안과 질서를 유지해야 할 정권은 나 몰라라 하고 있습니다. 도저히 피곤해서 못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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後記(1)
아침에 출근하는데 광화문 네거리 세종로를 경찰 차량이 막아놓고, 한 개 차선만 열어놓았습니다. 때문에 이곳을 빠져나오는데 20분이 더 걸렸습니다. 더욱 기가 찬 것은 광화문 네거리 도로 한복판에 학생으로 보이는 시위대 30~40명이 앉아서 시위를 하고 있었고, 경찰은 이를 지켜 보고 있는 것입니다. 제가 광화문에 출근한지 7년이 넘었는데 아침에 광화문 네거리 한복판을 점거하고 시위를 하고, 이것을 경찰이 지켜보고 있는 개념없는 광경은 처음 봅니다.
後記(2)
세상 어디에도 이렇게 한심하게 무색무취하고 무기력한 정권은 없지 싶습니다. 집권 초반에 친북좌파 청산 의지를 확실히 밝혔으면 지금 촛불시위 형태로 쏟아져 나오는 불만은 친북좌파 청산을 위한 힘으로 분출되었을 것이고, 이 힘을 우리 사회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기회로 사용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솔직히 시위대 중에 진짜 광우병 고기 무서워서 참가한 사람이 몇 명이나 되겠습니까. 초반에 부동산 부자 내각 짜느라 친북청산의 타이밍을 놓치다 보니 좌파들에게 반격의 기회를 주었고, 지난 10년 간 좌파들이 행해온 패륜정치의 온갖 부작용(서민들의 생활고, 無시민교양, 無예의, 無염치 등) 이 촛불시위를 통해 한꺼번에 분출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 정부는 좌파 정권의 오물까지 전부 덤터기 쓰고 있는 형국으로 몰렸습니다. 물론 실용을 내세워 좌파와 대결을 피하다 보니 스스로 자초한 일입니다. 그러면서도 이 정부는 애당초 어디서부터 뭐가 잘못되었는지 모릅니다. 원인을 잘못짚으니 진단도, 결과도 엉망입니다. 지난 10년 간 친북좌파들이 대한민국을 전복시키기 위해 얼마나 악랄하게 노력해 왔는지 두 눈으로 보고도 그들과 맞대결을 피하니 여기까지 오게 된 것입니다. 보수우파들도 하도 한심해서 조롱을 보내고 있습니다. 좌파와 보수 양쪽으로 버림받으니 지지율이 나올 구석이 없습니다.
10년 간 변태정치로 국민 속을 시커멓게 태운 지긋지긋한 한 좌파들에게 정권 주기 싫어 마지못해 자기를 찍어준 보수세력에게 무슨 지지할 명분을 쥐꼬리만큼이라도 줘야 지지를 보내든 말든 할 것아닙니까. 요즘 이런 엉터리 실용주의를 지지했다가 주위에서 욕먹기 딱 알맞습니다.
애초 김일성의 종들인 친북 좌파들에게 "이제 실용세상이 왔으니 함께 가자"하면 그들이 "아이구 형님 알겠습니다. 앞으로 많이 도와 드리겠습니다"하고 순순히 물러날 줄 알았나 봅니다. '꼭두각시 정권'이란 말은 들어봐도, 이념도, 신념도, 소신도, 철학도 없는 허수아비 정권이 실제로 존재하는 것은 처음 봅니다.
어제도 동료와 강남에서 일을 마치고 회사에 오는데 회사에 들어오는 통로가 모두 막혀 광화문과 시청, 안국동 주변을 30분 이상 빙빙 돌다가 결국 회사 동료는 차를 끌고 그대로 집에 가고, 저는 걸어서 회사에 들어와야 했습니다. 하지만 그나마 어제는 세종로 한개 차로는 퇴근하는 차량을 위해 경찰이 통로를 확보를 해주어 억지로 광화문 세종로를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경운궁(덕수궁) 돌담길을 돌아, 강북삼성병원 옆으로 난 골목으로 접어들어 북악산 산길을 타고 제가 살고 있는 길음역이 있는 집으로 갈 수가 있었습니다. 팔각정 휴게소가 있는 북악산 꼭대기 까지 꾸불꾸불 한 산길을 한 시간 가까이 돌아서 집에 간 것입니다.
하지만 오늘은 회사에서 차를 빼자말자, 동서남북 어디고 빠져 나갈 구멍이 없었습니다. 어제처럼 북악산 산길을 타서 집에 가려고 했지만,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갈 수가 없어서, 시위대가 장악한 길을 차를 몰고 겨우겨우 헤집으면서 서대문 방향으로 갔습니다. 그래서 어제 밤처럼 북악산 가는 길로 접어들어 가고 있는데, 경찰 한명이 차를 세우더니 "산길이 폐쇄 되었으니 돌아가라"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애초 입구를 막아서 알려줄 것이 골목으로 한참을 들어왔는데 거기에서 경찰이 차를 돌리라고 하는 것입니다. 이 길이 청와대와 연결되기 때문에 폐쇄했나 봅니다.
다시 차를 돌려 나왔지만, 광화문 방향으로는 갈 수 없고, 집과는 반대쪽인 서쪽 독립문 방향으로 가서 거기서 다시 연세대 방향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거기서 용산 국방부 앞을 지나고, 이태원을 지나, 동대문 동묘를 지나, 한성대를 지나, 성신여대를 지나 겨우겨우 집에 왔습니다.
새벽에 차가 없을 때 오면 20분이면 족히 오는 거리를 강북 지역 서울을 한 바퀴 빙돌아 집에 오는데 1시간이 걸린 것입니다. 졸려서 죽겠는데 새벽에 기름 없애가면서 한 시간을 길에서 허비한 것입니다. 그리고 집에 와서 화가 나서 이 글을 쓴다고 또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청와대에 편하게 있으니 매일밤 광화문 교통지옥으로 사람들이 어떤 고통을 받고 있는지 잘 모르는지 모르겠지만, 광화문과 세종로 일대에 근무하는 수만 명의 직장인은 도심을 점거한 시위대 때문에 죽을 맛입니다.
매일 저녁 교통이 끊겨 차가 다니지 않는 광화문을 벗어나기 위해 심하면 30분을 이상 걷는 것은 기본입니다. 이곳을 통과해야 하는 버스나 차량도 모두 돌아서 다니고 있습니다. 서울 도심 한복판이 무법천지가 된지 한 달이 넘는데도 치안과 질서를 유지해야 할 정권은 나 몰라라 하고 있습니다. 도저히 피곤해서 못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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後記(1)
아침에 출근하는데 광화문 네거리 세종로를 경찰 차량이 막아놓고, 한 개 차선만 열어놓았습니다. 때문에 이곳을 빠져나오는데 20분이 더 걸렸습니다. 더욱 기가 찬 것은 광화문 네거리 도로 한복판에 학생으로 보이는 시위대 30~40명이 앉아서 시위를 하고 있었고, 경찰은 이를 지켜 보고 있는 것입니다. 제가 광화문에 출근한지 7년이 넘었는데 아침에 광화문 네거리 한복판을 점거하고 시위를 하고, 이것을 경찰이 지켜보고 있는 개념없는 광경은 처음 봅니다.
後記(2)
세상 어디에도 이렇게 한심하게 무색무취하고 무기력한 정권은 없지 싶습니다. 집권 초반에 친북좌파 청산 의지를 확실히 밝혔으면 지금 촛불시위 형태로 쏟아져 나오는 불만은 친북좌파 청산을 위한 힘으로 분출되었을 것이고, 이 힘을 우리 사회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기회로 사용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솔직히 시위대 중에 진짜 광우병 고기 무서워서 참가한 사람이 몇 명이나 되겠습니까. 초반에 부동산 부자 내각 짜느라 친북청산의 타이밍을 놓치다 보니 좌파들에게 반격의 기회를 주었고, 지난 10년 간 좌파들이 행해온 패륜정치의 온갖 부작용(서민들의 생활고, 無시민교양, 無예의, 無염치 등) 이 촛불시위를 통해 한꺼번에 분출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 정부는 좌파 정권의 오물까지 전부 덤터기 쓰고 있는 형국으로 몰렸습니다. 물론 실용을 내세워 좌파와 대결을 피하다 보니 스스로 자초한 일입니다. 그러면서도 이 정부는 애당초 어디서부터 뭐가 잘못되었는지 모릅니다. 원인을 잘못짚으니 진단도, 결과도 엉망입니다. 지난 10년 간 친북좌파들이 대한민국을 전복시키기 위해 얼마나 악랄하게 노력해 왔는지 두 눈으로 보고도 그들과 맞대결을 피하니 여기까지 오게 된 것입니다. 보수우파들도 하도 한심해서 조롱을 보내고 있습니다. 좌파와 보수 양쪽으로 버림받으니 지지율이 나올 구석이 없습니다.
10년 간 변태정치로 국민 속을 시커멓게 태운 지긋지긋한 한 좌파들에게 정권 주기 싫어 마지못해 자기를 찍어준 보수세력에게 무슨 지지할 명분을 쥐꼬리만큼이라도 줘야 지지를 보내든 말든 할 것아닙니까. 요즘 이런 엉터리 실용주의를 지지했다가 주위에서 욕먹기 딱 알맞습니다.
애초 김일성의 종들인 친북 좌파들에게 "이제 실용세상이 왔으니 함께 가자"하면 그들이 "아이구 형님 알겠습니다. 앞으로 많이 도와 드리겠습니다"하고 순순히 물러날 줄 알았나 봅니다. '꼭두각시 정권'이란 말은 들어봐도, 이념도, 신념도, 소신도, 철학도 없는 허수아비 정권이 실제로 존재하는 것은 처음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