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2026 수학능력시험 성적표 배부와 함께 만점자가 발표된 가운데 지방 일반고에 재학중인 수능 만점자들이 화제가 되고 있다. 

올해 만점자(국어수학탐구 만점, 영어 한국사 1등급)는 총 5명. 수능 특성상 지금까지 만점자는 졸업생(재수생 이상)이나 특목고 및 자사고 출신이 많았지만, 올해는 5명 중 4명이 재학생인데다 재학생 4명 중 3명이 일반고, 1명만 자사고 재학생이다. 이 중 자사고 1명만 이른바 '강남8학군'에 해당되며 3명은 서울, 광주, 전북 전주의 일반고다.  

만점자 중에서도 일반고 3명(최장우 이하진 왕정건)이 주목받는 이유다. 

만점자 5명 중 표준점수가 가장 높아 '수석'에 해당하는 최장우 군은 광주 서구 서석고 3학년이다. 이하진 군은 전북 전주 한일고 재학중이며, 왕정건 군은 서울 광진구 광남고에 재학중이다. 

           광주 서석고 3학년 최장우 군.  사진=뉴시스

최장우 군은 광주에서 10년만에 나온 수능 만점자다. 내신으로도 전교 1등이며 학생회장 출신으로, 유튜브 '미미미누' 채널의 '길거리수학챌린지' 코너에 출연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최군은 언론 인터뷰에서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공부 루틴을 유지했다"고 했다. 만점자 중 유일한 문과(인문계)이며, 수시에서 서울대 1차에 합격한 상태다. 

      전북 전주 한일고 3학년 이하진 군. 사진=뉴시스 

이하진 군은 전북 지역에서 8년만에 배출된 수능 만점자다. 그는 언론 인터뷰에서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공부와 실전같은 연습"을 만점 비결이라고 밝혔다. 의대를 지망하고 있다.

         서울 광남고 3학년 왕정건 군.  사진=뉴시스 

왕정건 군은 서울 광진구의 광남고 3학년이다. 전국 공립 일반고에서 2년 연속으로 수능 만점자를 내놓은 것은 광남고가 최초다. 왕군은 수시에서 의대에 지망한 상태다. 

다른 2명의 만점자는 자사고와 특목고 출신으로, 아직 입시가 끝나지 않은 상태인 만큼 언론 노출을 꺼리는 것으로 알려졌자.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