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방한해 이재명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갖는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은 6년만이다. 

한미정상회담과 미중정상회담이 예정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강한 의지를 보여온 북한 김정은과의 만남이 성사될지도 주목된다.

29일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께 일본 도쿄를 떠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주로 이동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2기 임기 들어 한국을 방문하는 것은 처음이다. 1기 임기때 마지막 방문은 2019년 6월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전 10시40분께 경주에 도착할 예정이며 낮 12시5분께 APEC 최고경영자(APEC) 오찬 기조연설을 한 후 오후 1시20분께에는 최고훈장 수여식에 참가한다. 대통령실은 예우 차원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최고 훈장인 무궁화대훈장을 수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은 한미정상회담의 정확한 시간은 발표하지 않았지만 오후에 정상회담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장소는 경북 경주 소재 경주국립박물관으로 확정됐다. 회담에서는 관세협상과 안보 협력 등이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후 6시30분께에는 이재명 대통령이 주최하는 APEC 만찬에 참석해 주요국 정상들과 교류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날인 3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한다. 미국과 중국은 지속적으로 무역갈등을 빚어왔지만 최근 합의점을 찾으면서 정상회담에서 무역과 관세 관련 협상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나고 싶다는 의견을 여러 차례 밝힌 만큼 트럼프-김정은 만남이 성사될지 관심이 쏠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시아 순방 일정 전에도, 일정 시작 후에도 김정은과 만나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북한은 아직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지만 '깜짝 만남'의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은 지난 2019년 6월이 마지막이다. 당시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했을 때 트럼프 대톨영의 SNS 제안으로 만남이 이뤄졌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