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오는 10월 15일부터 26일까지 12일간 ‘서울디자인위크 2025’가 열린다. 올해로 12회를 맞는 이번 행사는 전시·콘퍼런스·마켓·시민 참여 프로그램이 어우러진 종합 디자인 축제로, ‘디자인의 성지이자 팝업의 장’이라는 DDP의 정체성을 응축해 보여줄 예정이다 .

올해의 슬로건은 ‘Design, Designer, Design Life’. 디자인이 개인의 삶과 산업, 도시 문화 전반에 미치는 영향과 가능성을 집중 조명한다 .

행사의 중심은 10월 15일부터 19일까지 열리는 ‘DDP디자인페어’다. 무신사 계열 플랫폼 ‘29CM’와 협업해 총 70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가 참여하며, 관객은 ▲인생이 맥시멀리스트 ▲쉼 예찬론자 ▲고요한 미식가 ▲낭만적 실용주의자 등 네 가지 취향 존으로 나뉜 전시를 통해 자신의 라이프스타일과 맞닿은 브랜드를 탐험할 수 있다. 홈패브릭 ‘핀카’, SNS에서 인기몰이 중인 올리브유 ‘이야이야앤프렌즈’, 침구 브랜드 ‘식스티세컨즈’ 등이 참여한다 .

 홍익대·국민대·한양대 등 19개 대학의 학생 디자이너들이 농심, LG전자 등 기업과 협업한 ‘영디자이너 특별관’도 마련돼 신진 창작자들의 실험적 성과를 선보인다 .

10월 17~18일 열리는 ‘디자인 콘퍼런스’는 AI 시대에 맞서 디자이너의 정체성과 개인의 취향을 탐구한다. 문화심리학자 김정운, 뇌과학자 장동선, 시각디자이너 전채리, 공간디자이너 백종환 등이 연사로 나서 창작과 기술의 접점에 대해 논의한다. 둘째 날에는 비주얼 디렉터 노희영, 칼럼니스트 김도훈, ‘최인아책방’ 대표 최인아 등이 AI 시대 취향의 재정의를 주제로 강연을 펼친다 .

2023년에 열린 서울디자인위크 2023

다양한 특별 전시도 준비됐다. ‘시팅서울(Seating Seoul)’에서는 송봉규, 잭슨홍, 하지훈 등 100명의 디자이너가 만든 100개의 의자가 전시된다. 또 ‘어펜딕스(Appendix)’ 전시에서는 자동차, 가전, 가구 등 산업 분야별 디자인 스튜디오 12곳이 초기 스케치부터 완성품까지 과정을 공개한다. 아트홀 내부에서는 이석우, 양태오, 문승지 등 유명 디자이너 10명이 직접 고른 오브제를 통해 자신들의 ‘디자인 라이프’를 공유한다 .

시민참여형 이벤트도 풍성하다. 주말마다 열리는 ‘디자인마켓’에서는 빈티지 의류, 소품, 먹거리까지 만날 수 있다. 또한 DDP 어울림광장에는 참여 브랜드들이 포토존과 팝업스토어를 열어 시민들과 직접 소통한다.

특히 ‘서울디자인스폿’ 프로젝트를 통해 디자이너 100명의 설문으로 선정된 서울의 디자인 명소 150곳이 공개되며, 공간소개 플랫폼 ‘헤이팝’과 연계한 스탬프 투어도 진행된다 .

서울디자인재단 차강희 대표는 “서울디자인위크는 서울의 세련된 취향과 K-디자인의 힘을 세계에 증명하는 자리”라며 “특히 올해는 AI, 지속가능성, 라이프스타일 등 미래 디자인의 흐름을 선도하는 축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