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에 반클리프 목걸이 사줬다" 자수한 서희건설 회장은 누구? : 월간조선

13일 김건희 여사가 증거인멸 사유로 구속된 데는 서희건설측이 김 여사에게 '나토 순방 목걸이'로 불리는 반클리프아펠 목걸이를 구입해 전달했다고 인정한 사실이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건희특검은 지난 12일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이 이같은 사실을 인정하는 자수서를 특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특검은 서희건설측이 김 여사에게 목걸이를 제공했다가 돌려받은 사실을 확인했으며, 압수수색을 통해 목걸이 진품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또 특검은 김 여사가 이를 은폐하기 위해 모조품을 구입하는 등 증거인멸을 시도했다고 주장했고,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은 어떤 인물이며, 어떤 사유로 김 여사에게 선물을 했는지에도 세관의 관심이 쏠린다.

이 회장은 경희대 출신으로 '재계의 문재인 인맥'으로 불렸다.

아래는 2017년 문재인 대통령 당선 후 <월간조선> 6월호 '문재인 대통령 시대-재계의 문재인 인맥' 제하 기사 중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 관련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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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기업인은 극소수다. 그나마 많은 접점을 보이는 사람은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이다. 경희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이 회장은 2010~2014년 경희대 동문회장을 맡아 문 대통령에게 ‘자랑스러운 경희인상’(2012)을 수여했고, 경희대 동문들이 18대 대선 직전 문재인을 후원하기 위해 만든 단체인 ‘문재인을 사랑하는 경희인 모임’에 몇 차례 참석하는 등 문재인 대통령을 쭉 후원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회장은 2012년 총선 당시 문 대통령이 국회의원에 당선되자 직접 꽃다발을 전달하기도 했다. 서희건설은 지난해 기준 매출 1조737억원을 기록한 업계 30위 건설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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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은 1983년 포항제철의 운송사업을 담당하는 사업체인 유성티엔에스를 창립했고, 1994년 서희건설을 설립했다. 서희건설은 주택분양을 주로 하는 대다수 건설사와 달리 대학, 교회, 병원, 군부대, 창고, 공장, 지방자치단체 산업단지 조성 등에 집중하면서 몇 번의 국내 경제위기에도 흔들리지 않고 꾸준히 성장세를 보여 왔다.

이 회장의 가족도 주목받는다. 이 회장의 자녀는 딸 셋으로 세 명 모두 서희건설 임원이며 사위 세 명은 모두 법조인이다. 맏사위는 박성근 변호사로, 검사 출신이며 윤석열 정부에서 국무총리실 비서실장을 지냈다. 특검은 이 회장이 맏사위 인사 청탁을 위해 뇌물을 준 것인지 수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