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6일 원전 고리 4호기가 가동을 중단했다. 올해 말에는 전남 영광의 한빛 1호기까지 멈추게 된다.

작년 9월에는 고리 3호기가, 2023년 4월에는 고리 2호기가 운영 연한인 40년을 채워 가동을 중단했었다. 올 연말 쯤이면 국내 전체 원전 26기 중 15%인 4기가 가동 중단될 수 있다.

이렇게 오는 2030년까지 운영 허가 기간이 만료되는 국내 원전은 모두 10기에 이른다. 한국수력원자력 측은 원전 10기의 안전성을 이미 확보해 ‘계속운전’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한수원 측은 재가동 목표까지 세워둔 상태다. 고리 2호기는 올 12월, 고리 3호기와 4호기는 내년 6월까지 재가동 하겠다고 밝혔다. 왜냐면 원전의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안전성 분석을 끝내 관련 보고서[주기적 안전성 평가(PSR) 보고서]를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이미 제출해 놓은 상태다. 

계속운전은 우리 정부만이 추진해온 사안이 아니다. 세계 원전이 모두 계속운전을 하고 있다.

 2024년 12월 기준 전 세계 원전 285기 중 258기(91%)가 계속운전을 시행했거나 시행 중이다. 

한수원 측은 계속운전은 전 세계적으로 입증된 기술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월간조선 8월호 참조)

황주호 한수원 사장의 말이다.

“세계적으로 계속운전을 추진하는 가장 큰 이유는 안전성을 바탕으로 타 발전원 대비 뛰어난 경제성과 환경성 때문입니다. 단순 비교해 보면, 계속운전이 추진되어야 할 10개 원전의 지난 10년간의 전력 판매량을 LNG 발전으로 대체할 경우 약 107조원 이상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한편, 1977년 6월 19일 가동을 시작한 우리나라 첫 원전인 고리 1호기는 상업 가동 30년째인 2008년 설계수명을 10년 연장했다가 2016년 영구 정지를 결정해 이듬해 6월 실제 가동을 마쳤다. 향후 2037년까지 1조713억원을 들여 완전히 해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