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를 선출하는 8·2 전당대회가 19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대전·충남·세종·충북 등 충청권을 시작으로, 20일에는 부산·울산·경남·대구·경북 등 영남권 순회 경선이 예정돼 있다. 당초 해당 지역에서 현장 행사가 계획돼 있었으나 최근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를 고려해 민주당은 순회 경선 현장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이에 따라 대의원·권리당원 투표 개표 및 합동연설회 등은 중앙당사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이 같은 일정 진행 여부를 두고 당권 주자 간 이견도 표출됐다. 정청래 후보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충청권과 영남권은 이미 투표가 진행된 만큼 예정대로 온라인 경선을 실시하되 남은 지역은 한 번에 몰아서 치르고 조속히 수해 복구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박찬대 후보는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충청·호남·영남 지역의 많은 당원들이 수해로 심리적 여유조차 없는 상황"이라며 "지금은 선거보다 수해 복구가 우선돼야 한다. 당대표 선거 일정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예정된 일정에 변동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임호선 선관위 부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당 대회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된다"며 "향후 순회 경선 일정은 수해 복구 상황에 따라 논의할 수는 있지만, 전당대회 일정 자체는 변경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향후 민주당은 오는 26일 호남권, 27일 경기·인천, 다음 달 2일 서울·강원·제주 순으로 순회 경선을 이어간다. 당대표는 대의원 투표 15%, 권리당원 투표 55%, 국민 여론조사 3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선출된다.

글=백재호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