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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신 친나왓 전 태국 총리가 18일 가석방 될 예정이다. 지난 13일 태국 법무부는 탁신 전 총리의 가석방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탁신 전 총리가 자진 귀국 후 교도소가 아닌 특급 병실에서 수감 생활을 해 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결국 단 1일도 '진짜 수감' 생활을 하지 않은 채 풀려나는 셈이다.
중국 불법 이민자 가정 출신이면서도 태국 국적을 얻고 '친나왓 그룹'을 설립하는 등 경제적으로 성공한, 탁신 전 태국 총리는 2001년에 총리직을 맡았다. 주식 내부거래 의혹 등이 제기되면서 '반 탁신' 여론이 고조됐고, 퇴진 시위마저 일어났다. 그런 와중에 2006년 9월, 국제연합 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했을 때 태국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켜 권좌에서 축출됐다.
부정 부패 혐의를 받던 탁신 전 태국 총리는 2008년부터 해외를 전전하다가 지난해 8월, 15년 만에 자진 귀국했다. 당시 태국 총선 결과 자신의 막내딸 패통탄 친나왓이 대표로 있는 '친탁신' 정당인 프아타이당의 세타 타위신이 총리로 선출되자, 돌아온 것이다.
태국 법원은 자진 귀국한 탁신 전 태국 총리에게 '징역 8년'을 선고하고, 방콕 교도소에 수감하려 했으나, 당일 '의료진 판단'에 따라 경찰병원으로 이송돼 특급병실 생활을 했다. 그 와중에 태국 왕실은 명목상 '수감 10일' 만에 탁신 전 태국 총리에 대해 “군주제에 대한 충성과 사법 제도에 대한 존중을 보였다”며 형량을 1년으로 감형했다.
글=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