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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열풍 속 스포츠 스타들의 부모

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woosuk@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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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국가대표 손흥민의 아버지인 손웅정 감독. 사진=조선DB.

‘초등 의대반’까지 생겨나는 등 의대 열풍이 거세지고 있다. 의대 열풍을 꼭 나쁘다고 볼 순 없다. 우수한 의사가 많아지면 국민 건강을 높이고 의료 관광 대국이 될 수도 있는 까닭이다. 


다만 부모들의 욕심만으로 아이들이 원하지 않는 의대를 보내려 강요하는 것은 부작용을 초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7일 공개된 축구선수 손흥민 감독의 아버지 SON축구아카데미 감독 손웅정씨의 인터뷰가 잔잔한 파장을 일으켰다. 


손 감독은 이날 공개된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교육자, 지도자’로서 자신이 가진 가치관에 대해 이야기 했다. 


"부모는 TV 보고 핸드폰 화면 들여다보면서, 애들에게 공부하라고 하면 하겠느냐. 자녀가 책을 읽기를 바란다면, 거실에서 책을 읽거나 글을 써라. 카페에서 아이들에게 스마트폰 영상 보여주는 건 결국 부모가 편하고 싶어서 그러는 것 아닌가. 난 아이들이 어릴 때 식당에 가면 흥민이 엄마와 번갈아 가며 밖에서 애를 보며 밥을 먹었다. 부모라면, 배고픔, 불편함을 견딜 줄 알아야 한다. 그 모든 것을 아이들은 보고 배운다."


손 감독은 최근 한국 사회의 의대 광풍에 대해 묻자 "아이의 재능은 ‘개무시’하고 당장의 성적에만 목매는, 자식을 ‘소유물’로 생각하는 부모들이 애들을 망치고 있다”면서 “적성에 맞지 않는 일을 하며 10만원을 버는 것보다 재능이 있고 잘하는 일을 하면서 5만원을 버는 게 행복한 삶 아닌가”라고 했다.


투수와 타자를 병행하는 '이도류(二刀流))'로 현대 야구의 틀을 깬 일본의 오타니 쇼헤이(30)는 비교 대상을 찾을 수 없는 '슈퍼스타'다.


오타니는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에 계약했는데 이는  전 세계 프로 스포츠 역사상 최고액이다. 


오타니의 부모도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일본 매체 머니포스트에 따르면 오타니 가문의 한 지인은 “오타니가 일본에서 뛸 때 본가 재건축을 부모에게 제안한 적이 있다. 오타니로서는 효도하고 싶었던 것”이라며 “하지만 부모는 ‘아직 건강하고 집도 낡지 않았다. 그런 곳에 돈 쓰는 것 아니다. 잘 모아놓아라’라고 말하며 거부했다”고 전했다. 그의 부모는 지난해 본가를 대대적으로 리모델링(새단장)했지만, 이 때도 리모델링 비용을 부담하겠다는 아들의 제안을 모두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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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의 오타니 쇼헤이(오른쪽)와 그의 어머니. 메이저리그 트위터 캡처.

 

오타니의 어머니는 파트타임(시간제) 아르바이트를 계속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오타니가 어머니에게 ‘언제까지 일하실 거냐’고 묻자, 어머니는 ‘너한테 업어달라고 할 수는 없잖아?’라고 웃으면서 넘어갔다”고 말했다. 아버지 토오루 역시 “아들이 성공했다고 해서 아들에게 밥 먹여달라고 할 수는 없지 않으냐”는 반응을 보였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24.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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