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혁이 영국 더 타임스가 선정한 '2023 10인의 스포츠 파워맨'에 리오넬 메시, 오타니 등과 함께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출처=더 타임스
리그 오브 레전드(LoL) 프로게임단 T1 주장 ‘페이커’ 이상혁이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가 선정한 ‘2023년 스포츠계 10대 파워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더타임스는 15일(현지 시각) 영향력 있는 스포츠 인물 10인을 소개하며 페이커 사진을 가운데에 배치했다. 더타임스는 “‘불사대마왕(Unkillable Demon King)’으로 알려진 페이커는 e스포츠 최고의 선수"라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페이커와 함께 명단에 오른 선수는 축구 황제 리오넬 메시(36·인터 마이애미), MLB(미 프로야구) 역대 최대 계약 규모를 기록한 오타니 쇼헤이(29·LA 다저스), 잔니 인판티노(53) FIFA(국제축구연맹) 회장, 호주 여자축구 선수 샘 커(30), 구독자 2410만명을 지닌 유튜버 KSI(30) 등이 포함됐다.
선수 수명이 짧다고 알려진 e스포츠 업계에서 10년 동안 한결같이 최정상 자리를 지켜온 페이커는 추정 연봉이 70억원에 달한다. 국내 프로게이머 최고 수준 연봉이다. 중국에서 200억원 이상 연봉 제의를 받기도 했지만 거절하고 우리나라 대표 선수로 남아 팬들에게 더욱 존경받는 인물이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페이커는 2020년 6월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 꼬마빌딩 한 채를 113억원에 사들인 건물주다. 다만 개인 명의가 아닌 프로게이머 에이전시 ‘주식회사 페이커컴퍼니’가 주식 100%를 보유하고 있는 법인인 ‘주식회사 에이블’ 명의로 매입했다.
이상혁은 T1에서 2013년 데뷔한 프랜차이즈 스타로, 11년째 같은 팀에서 뛰며 롤드컵 4회 우승을 이끌었고 27세의 나이에도 10대 선수들 못지 않는 기량을 선보이면서 e스포츠 선수들의 선수 수명이 짧다는 한계를 스스로 뛰어넘고 있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