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도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 북한은 오늘(11월 2일) 오전 동해와 서해 해상에 미사일을 발사했다. 오후엔 강원도 앞바다에 100여발을 사격했다. 합동참모본부가 밝힌 도발 일지를 재구성하면 이렇다. 

 합동참모본부는 06시 51분경 북한이 평안북도 정주시와 피현군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발사한 미상 항적 4개를 포착하고, 감시태세를 격상했다.  4개의 미상 항적을 분석한 결과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밝혀졌다.

 이후 08시 51분경, 북한이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을 포착했다. 이 중 1발은 NLL 이남 동해상에 탄착됐다. 탄도미사일이 NLL 이남에 떨어진 건 분단 이후 처음이다. 

 우리 군은 08시 54분부로 행정안전부 민방공경보통제소를 통하여 울릉도 지역에 공습경보를 발령했다. 전군 경계태세도 격상했다. 

 09시 12분경부터 북한은 함경남도 낙원, 정평, 신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평안남도 온천, 화진리와 황해남도 과일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미사일 10여발을 추가 발사했다.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지대공 미사일 등으로 추정된다. 

 우리 군은 11시 10분부터 공군 F-15K와 KF-16의 정밀 공대지미사일 3발을 '동해 NLL 이북 공해상, 북한이 도발한 미사일 낙탄지역과 상응한 거리'의 해상에 정밀조준해 발사했다. 

 13시 27분경 우리 군은 북한이 강원도 고성군 일대에서 동해상 NLL 북방 해상 완충구역 내로 발사한 100여 발의 포병사격을 포착했다. 명백한 '9ㆍ19군사합의' 위반이다. 

 군은 동해상 북한의 포병사격에 대해 '9ㆍ19 군사합의 위반 및 즉각도발 중단'에 관한 경고통신을 실시했다. 

 합참은 "김승겸 합참의장은 라캐머라 연합사령관과 한미간 공조회의를 통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상황을 긴밀히 공유하고, 북한의 위협과 도발에 대해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굳건히 할 것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글=하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