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지역의 합동작전 통제구역에서 훈련 중인 우크라이나군 병사들이 궤도차에 오르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62분간 전화 통화하고 우크라이나 사태를 논의했다. 그러나 뚜렷한 해법을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통화는 푸이번 통화는 푸틴 대통령의 요청으로 성사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 신속하고 심각한 대가를 치르도록 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 상황에 대한 근본적 변화를 이끌어내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든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지난 12월에도 우크라이나 관련 두 차례 통화를 가졌고 이번이 세 번째다.
러시아는 지난해 말부터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 10만명이 넘는 병력을 배치하고 있다. 이에 미국 등 서방 국가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가혹한 경제 제재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해 왔다.
러시아와 미국 및 서방의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푸틴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 세 번째 통화를 한 이날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도 100분가량 통화를 했다. 마크롱 대통령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서방의 단호한 대응을 예고했다.
이날 미·러 대통령 간 통화에 앞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35분간 전화통화를 가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우크라이나 침공 의사는 없다고 강조했지만, 러시아가 긴장완화를 위한 준비가 돼 있다는 신호를 분명하게 보내지는 않았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