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미 국회의사당에 난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 세력이 6일(현지시간) 국회의사당에 난입해 여성 1명이 총격에 중태를 입는 등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시위대는 이날 대선 결과 확정을 위한 상하원 합동회의가 오후 1시에 열린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이 시간의사당 일대에 모여있다가 건물에 난입했다. 회의를 진행 중이던 의원들은 긴급 대피했고 회의도 중단됐다.
경찰이 출동해 시위대와 대치하면서 긴장감이 높아지자 워싱턴D.C.에는 전격 통금령이 내려졌다. 뮤리얼 바우어 시장은 트위터를 통해 "6일 오후 6시부터 7일 오전 6시까지 워싱턴D.C 도시 일대에 통금을 명한다"고 밝혔다. 통금 중에는 시장이 지정한 인물과 필수 인력 외에는 외출과 이동이 금지다.
또 의사당 난입사태 진정을 위해 경찰뿐만 아니라 주 방위군과 국토안보부 경호인력까지 총 동원된 상태다. 이날 오후 6시 시위대 대부분은 의사당 밖으로 나갔다.
시위가 격해지면서 시위대 중 여성 한 명이 경찰의 총에 맞아 병원으로 이송됐고,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 및 ABC뉴스 등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총격의 원인 등 정확한 상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시위대의 의사당 난입 소식이 전해진 직후 트위터를 통해 "경찰과 사법당국을 지지해 달라. 그들은 진정한 우리 나라의 편이다. 평화를 유지하라!"고 호소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평화 시위를 당부할 뿐 해산을 요구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언론에서 나오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국민에게 부여 받은 임무를 수행하는 성스러운 미국의회에 대한 전례없는 폭력행위"라며 강력히 비난하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즉시 시위를 멈추도록 TV연설을 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