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메인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NewsRoom Exclusive

스팅 ‘Englishman In New York’ 이방인, 뉴욕의 영국인

[阿Q의 ‘비밥바 룰라’] 1999년판 《최신 팝송 대백과》 BEST 10 ③

김태완  월간조선 기자

  • 트위터
  • 페이스북
  • 기사목록
  • 프린트하기
  • 글자 크게
  • 글자 작게
본문이미지
스팅. 사진은 그의 패이스북 캡쳐.
 
[편집자] 1999년판 《최신 팝송 대백과》(삼호출판사 刊)를 헌책방에서 샀다. 모두 216곡의 팝송이 실려 있었다. 20세기말 최신 곡을 포함해 올디스 벗 구디스(Oldies But Goodies)까지 망라되어 있었다.

본문이미지
1999년판 《최신 팝송 대백과》(삼호출판사 刊)
그중에서 딱 10곡을 선정해 소개한다. 모두 좋은 곡이지만 명곡이라 부르기에 애매한, 그러나 대중적으로 히트한 곡들이고 한국인이 사랑하던 노래란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스티브 밀러 밴드 ‘Abracadabra’
모튼 하켓 ‘Can’t Take My Eyes Off You’
스팅 ‘Englishman In New York’
가제보 ‘I Like Chopin’
조지 베이커 셀랙션 ‘I’ve Been Away Too Long’
리틀 에바 ‘The Loco-Motion’
그랜 메데이로스 ‘Nothing’s Gonna Change My Love For You’
마티카 ‘Toy Soldiers’
루이스 암스트롱 ‘What A Wonderful World’
스타십 ‘We Built This City’
 
---------------------------
 
더 폴리스(The Police)의 프론트맨이든 이후의 긴 솔로 경력이든, 가수이자 작곡가, 베이시스트로 활약한 스팅(Sting)은 1970년대 후반 이후 조용하게 자신의 영향력을 발휘한 아티스트 중 한 명이다. 허스키한 중저음의 목소리가 트레이드 마크.

그는 분명 팝록(pop-rock)의 어휘를 넓힌 정교함과 다양한 사운드를 혼합하는 일종의 ‘통섭’ 능력을 갖고 있었다.
 
1951년 영국 웰센드(Wallsend)에서 태어나 노섬버랜드(Northumberland) 노동자 계급의 조선소 근처에서 자란 ‘고든 섬너(Gordon Sumner)’는 1977년 록 밴드 폴리스(The Police)를 결성하기 전부터 밤마다 재즈 밴드에서 베이스 연주를 하며 낮에는 학교 교사로서의 경력을 쌓았다. (그의 닉네임 스팅은 그가 공연에 입곤 했던 흑황색 줄무늬 스웨터[a black and yellow striped sweater]에서 유래했다.)
 
펑크 밴드는 아니지만, 70년대에 들어 Pretenders와 Elvis Costello처럼 Police는 펑크 에너지를 팝 영역으로 가져와 재즈, 레게, 록의 경쾌한 혼성 리듬을 만들어냈다. 대표적으로 Roxanne, Message in a Bottle, Don't Stand So Close to Me, De Do Do Do, De Da Da Da 등이다.
 
본문이미지
스팅의 앨벌들.

80년대 중반에 데뷔한 스팅의 솔로 경력은 재즈 팝 퓨전(앨범 《The Dream of the Blue Turtles》(1985))에서 Mary J. Blige, 인도 악기인 시타르(sitar) 연주자 Anoushka Shankar(앨범 《Scared Love》(2003))와 함께 협엽한 엘리자베스 시대 루트 음악(《Songs from the Labyrinth》(2006))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에 걸쳐 더욱 다양함을 증명했고 2010년까지 정규 작품을 꾸준히 발표했다.
 
작품 속 사운드가 감미로워지는 동안, 멜로디에는, 그의 오랜 친구 피터 가브리엘(Peter Gabriel)처럼, 항상 조용한 강렬함으로 영성(spirituality)과 월드 뮤직, 그리고 퓨전 음악 등은 주류(mainstream)를 지향하며 부드럽게 운행되어 갔다.
 
평생 활동가(A lifelong activist)로, 그는 1985년의 라이브 에이드(Live Aid)를 포함한 음악적 인도주의적 노력에 공헌했고 브라질의 열대우림과 토착민들의 집을 보존하는 것을 돕기 위해 열대우림 재단(the Rainforest Foundation)을 공동으로 설립하기도 했다.
그래미 어워드 18회 수상, 브릿어워드 4회 수상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그는 더 폴리스를 합해 1억장 이상의 음반판매고를 기록한 그는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도 올랐다.
 
영화 <레옹>에 실린 ‘Shape of My Heart’로 국내에서 큰 사랑을 받은 그는 1996년 이후 수차례 한국을 찾았고 작년 10월 5~6일 올림픽공원에서 '슬로우 라이프 슬로우 라이브 2019'로 내한공연을 가졌다.

본문이미지
스팅의 싱글 커버.
‘Englishman In New York’은 1987년 출시된 솔로 앨범 《Nothing Like the Sun》에 담겼는데 이 앨범에는 ‘We'll Be Together’, ‘Fragile’과 어머니를 위해 헌정된 ‘Be Still My Beating Heart’ 등이 담겨 있다.

이 곡에 스며든, 그리고 이 노래의 가장 큰 성공 요소 중 하나인 곡 중간 중간에 긴장감을 불어넣는 브랜포드 마샬리스(Branford Marsalis)의 소프라노 색소폰이 인상적이다.
 
싱글은 1988년 2월에 공개됐는데 영국 UK차트에서 51위에 올랐다. 그해 4월 미국 빌보드 핫 100차트에서 84위였고 빌보드 메인스트림 록 차트에서는 32위였다. 그러나 이 싱글은 유럽대륙에서 큰 성공을 거뒀고 프랑스, 네덜란드, 스페인, 벨기에 등지에서 40위권, 아일랜드에서 톱 20, 남아공에서 9위까지 올랐다.

약간 멜랑꼴리하면서도 무겁지 않은, 낯선 거대도시 뉴욕에 살아가는 이방인의 이야기를 담담히 담고 있어 유럽인들에게 공감이 가는 정서로 통했던 것이다.
 
본문이미지
쿠엔틴 크리스프와 스팅.
이곡은 영국의 작가이자 게이의 아이콘으로 추앙받는 쿠엔틴 크리스프(Quentin Crisp)에게 바치는 곡이라고 한다. 1980년대 중반 영국에서 미국 뉴욕 맨해튼으로 이주한 쿠엔틴 크리스프의 집을 방문한 스팅은 그와의 대화에서 큰 감명을 받아서 이 곡을 만들었다.
훗날 이 곡을 듣고 크리스프는 이렇게 농담을 건넸다.
 
“범죄를 저지르고 추방당하지 않기 위해 귀화 서류를 받기를 고대합니다.”
 
노랫말은 이렇다.
 
I don't drink coffee I take tea my dear
I like my toast done on the side
And you can hear it in my accent when I talk
I'm an Englishman in New York
 
나는 커피를 마시지 않아요, 차를 마시지요
한 면만 구워진 토스트를 좋아해요
내가 말할 때 내 발음을 들어보세요
나는 뉴욕의 영국인이에요
 
See me walking down Fifth Avenue
A walking cane here at my side
I take it everywhere I walk
I'm an Englishman in New York
 
5번가 애베뉴를 걸어가는 나를 보세요
한쪽에 지팡이로 걷고 있어요
산책할 때마다 갖고 다니지요
나는 뉴욕의 영국인이에요
 
* I'm an alien
I'm an legal alien
I'm an Englishman in New York *
 
나는 에일리언
나는 합법적인 에일리언
나는 뉴욕의 영국인이에요
 
* repeat *
 
본문이미지

If "manners make the man" as someone said
Then he's the hero of the day
It takes a man to suffer ignorance and smile
Be yourself no matter what they say
 
누군가 말하듯이 만약 "예의가 남자를 만든다" 면
그는 그날의 주인공이 되지요
무시를 참고 웃는 사람
사람들이 무슨 말을 하던 당신이 그렇게 되세요
 
* repeat x 2 *
 
Modesty, propriety can lead to notoriety
you could end up as the only one
Gentleness, sobriety are rare in this society
At night a candle's brighter than the sun
 
겸손, 교양으로 악평을 받을 수 있어요
한 가지 만으로도 끝장 날 수 있어요
친절, 침착은 이 사회에서는 보기 힘들어요
밤에는 태양보다 촛불이 더 밝아요
 
Takes more than combat gear to make a man
Takes more than a license for a gun
Confront your enemies, avoid them when you can
A gentleman will walk but never run
 
전투 장비가 남자를 만들 수 없어요
총을 가지려면 라이선스가 전부가 아니에요
상대방과 맞서요, 할 수 있다면 피하세요
신사는 걷지만 뛰지 않아요
 
If "manners make the man" as someone said
Then he's the hero of the day
It takes a man to suffer ignorance and smile
Be yourself no matter what they say
 
누군가 말하듯이 만약 "예의가 사람을 만든다" 면
그는 그날의 주인공이 되지요
무시를 참고 웃는 사람이
그들이 무슨 말을 하던 당신이 되세요
 
* repeat x 2 *
 

입력 : 2020.07.20

Copyright ⓒ 조선뉴스프레스 - 월간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NewsRoom 인기기사
Magazine 인기기사
사진

김태완 ‘Stand Up Daddy’

kimchi@chosun.com
댓글달기 0건
댓글달기는 로그인 하신 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