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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칼럼

[상파울루 日記 13] 라파즈를 거쳐 우유니로 향하다

김승열  한송온라인리걸앤컨설팅센터(HS OLLC) 대표 변호사, IP ART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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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볼리비아 라파즈에 도착을 했다. 라파즈에 오니 교통량이 상당하다. 생각보다 도시의 규모가 컸다. 도시 내에 집들이 촘촘히 자리잡고 있다. 도심 가운데 케이블카가 다녀 이상하다고 생각하였더니 전망대로 향한단다. 

버스터미널은 꽤 많은 규모의 버스들이 왕래한다. 차들이 많아 소음과 매연이 심한 편이다. 버스터미널 주변에 적당한 식당이나 호텔이 없다. 배는 점점 고파온다.
물어도 보고 주변을 걸어 본다. 다시 터미널에 오니 카페테리아라는 이름의 식당이 보인다. 치킨 튀김을 시키고 콜라와 바나나를 주문한다.

드디어 우유니로 향하다
 
우유니로 가는 PARASUR라는 버스를 예약했다. 밤 9시에 출발하여 내일 아침 6시에 도착 예정이었다.
오후 8시 30분에 체크인을 하는데 중년의 한국인의 만났다. 그는 직장을 다니는데 월차 등을 사용하고 한 달은 무급휴직을 받아 도합 40일간 남미여행을 떠났다고 한다. 오늘은 12일 차 여행 중이란다.  이 분은 남미여행을 위하여 거의 1년간을 연구하고 또한 세계일주에 대한 계획도 세웠다. 조금이라도 젊은 시절에 세계 일주를 통하여 많은 사람들과 의사소통을 하고 또한 이를 통하여 깨달음을 가지고 싶어한 것이다. 이 같은 결정에 대해 호불호가 분명 나누어진다. 그러나 이분 용기는 높이 살 만하다. 우유니 일정은 이분 의견을 들어보고 결정해야겠다.

일단은 라파즈의 시내투어는 생략하기로 했다. 조금 쉬었다가 버스에서 숙면을 취할 생각이다. 이제 남미여행의 진수 중의 하나인 우유니로 향하는 길에 접어 들었다.
라파즈에서 우유니까지 130 볼리비아 화폐(65 솔 정도)다. 버스가 침대버스처럼 잠자기 편하다. 그리고 좌석 흔들림이 그리 크지는 않았다. 그나마 다행이다. 공기순환도 비교적 좋아 보인다. 창구에서는 와이파이가 된다고 했는데 실상은 안 된다. 거짓말을 한 것일까? 후진국에 와서 느낀 것은 모든 것을 반드시 확인해야 하고 회사 등은 평소의 평판 등을 미리 사전에 확인해야한다는 점을 배우게 한다.

그리고 오늘 한국인 여행객에게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마추픽추로 가는 페루 기차는 외국인들에게만 비싸게 받고(버스편을 포함하여 미화 140불 지불) 국내인에게는 15솔을 받는다는 것이다. 거의 30배 이상의 폭리를 취하는 셈이다. 과연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 것일까?

한참을 자고나서 잠이 저절로 깨었다. 밖은 칠흑같은 어둠이다. 시계를 보니 현지 시간으로 오전 3시 30분. 전날 저녁 9시 30분 전후로 잤으니 대략 6시간은 잔 셈이다. 그 정도면 준수하다.
창밖으로 거의 불빛 하나 안 보인다. 근처 인가가 거의 없는 허허벌판이란 의미다. 우유니 소금사막의 별구경도 유명하다던데.....여기서 진정한 대자연을 직접 접하면서 어떤 느낌이 들지 궁금해진다. 우유니로 가는 도중의 이른 새벽은 또다른 감흥을 일으켰다. 시를 써 본다.
 
본문이미지
우유니 사막으로 가는 너무 이른 새벽

오로지 어둠만이 존재하다.
자세하게 살펴보면
저 멀리 자그마한 불빛
아스라이 보인다.
간혹 지나가는 버스
화들짝 어둠을 깨운다.
험준하고 광활한 안데스는 존재하지 않는다.
아니 보이지 않을 뿐이다.
그저 어둠의 진한 기운만이 깔려 있을 뿐.

세상의 모든 화려함, 잘남, 요란함
살아있는 징표를 다 덮어 버렸다.
안데스 아래 모든 것이 평등하다.
어둠으로 덮힌 차별, 냉대, 불공평
어떤 부정적 의도나 행동이 있을 수 없다.
그저 다 같은 어둠일 뿐이기에
  
조금은 권태롭다.
잠을 깨우고 싶어하는 듯
간혹 무엇인가 일어날 듯하다.
스쳐 지나는 버스의 불빛
장난치듯 적막을 깬다.
아주 짧은 순간이기는 하지만...
  
더 없이 넓어 보이는 대자연은 그저 조용할 뿐이다.
너무나 작은 버스와 같은 그저 볼썽사나운(?) 존재만이
스스로를 드러내고자 하고
실제로 그것이 그대로 드러나고
또한 이를 그저 받아주는
안데스 산맥이 품은
대평원의 새벽 공기는
어떤 상상도 무력하게 한다.

그저
대자연은 그 자체로
존재할뿐
달리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다.
  
오로지 미약한 미생들만이
스스로의 존재를 확인하고 확인시키려 할 뿐
대자연은
그저
그 자체가 전부이다.
그저 그 자체를 느끼는 것은 관조자의 몫일 뿐이다.
  
인간의 삶은
대자연과는 달리
끊임없이 존재 자체를 확인하고
스스로 인식하지 못할 때
그저 넋없이
사라져가는 미생인 것을......
  
세상의 모든 것을 다 품어
지금은 그저
어둠 그 자체만인
아무런 수식이 없는 대자연에서
그 차이를 그저 인식하게 될 뿐이네...
우유니의 이른 아침
 
지평선 위의 안데스 산맥 위로 붉은 기운이 아침을 알리네
더 넓은 평야를 따뜻함으로 감싸는 듯
서서히 세상이 기지개를 펴니
점차 붉은 기운은 힘에 부친 듯 옅어지네
  
그 사이 인가들의 불빛마저 힘이 빠지니
맑지만 약간은 흐린 빛의 새벽 공기만이
점차 탄력을 받네
  
다만 가로등은
유독 그 밝음으로 존재감을 과시하니
어둠은 꽁무니를 내리나니
  
어디선가
희미한 소리
점차 그 목소리를 높히네
  
갑자기
온 세상이
언제 그랬느냐는 듯
각자의 모습을
환하게 드러내니
  
다시 복잡하고
소란스럽네
그간의
침묵의 시간에
못 다한
각자의
이야기를 한꺼번에
다 떨어뜨리니
  
그저 또 다른 일상의 반복인지
아님 새로운 변화의 시작인지......
 

입력 : 2020.03.18

조회 : 1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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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열의 지식재산과 문화예술

⊙ 법무법인 양헌 대표변호사, KAIST 겸직 교수 ⊙ 55세, 서울대 법학과 졸업. 美 보스턴대 국제금융법 석사, 미국 노스웨스턴 법과대학 LL.M. ⊙ 사법시험 합격(24회), 환경부·보건복지부 고문변호사, 금융위 자금세탁방지정책위원, 미국 뉴욕주 Paul, Weiss 변호사, 대통령 직속 국가지식재산위 산하 지식재산활용전문위원장 역임. 現 한송온라인리걸센터(HS OLLC) 대표 변호사, 대한중재인협회 수석 부협회장(PRESIDENT ELE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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