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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Room Exclusive
  1. 칼럼

[상 파울루 日記 4] 아르헨티나 대초원을 장거리 버스여행으로 만끽하다

김승열  한송온라인리걸앤컨설팅센터(HS OLLC) 대표 변호사, IP ART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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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남미 여행의 키워드는 버스여행이었다. 과거 유럽기행의 경우는 차를 렌트하여 하루에 500키로미터 이상을 달리면서 그 풍광을 즐기는 것이었다. 그런데 남미는 더 광할하여 접근 방법을 바꾸었다. 작은 승용차 대신에 기사가 달린 대형 버스로 교체한 셈이다. 다소 힘든 점은 있었지만 낮에는 버스안에서 남미의 풍광을 즐겼다. 그리고 저녁에는 준 침대 버스를 활용하여 시간 등을 줄여서 더 많은 곳으로 이동이 가능하도록 기획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아르헨티나 등 남미의 풍광을 원없이 볼 수 있었다.
아르헨티나의 대초원에 또 다시 태양이 떠올랐다. 끝없는 초원만이 보인다. 멀리 안데스 산맥이 지평선을 넘어 보일 뿐이다. 그리고 보면 아르헨티나도 축복을 받은 나라이다. 넓은 초원을 가진 나라이기 때문이다. 물론 브라질이 국토 면적은 넓겠지만 상당수가 아마존 지역에 속해 개발자체가 상당히 어려운 지역이다. 효용성 있는 국토운용 측면에서는 아르헨티나가 축복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부에노스아이레스 같은 곳에서 고기값이 싸고 또한 와인 값이 싼 모양이다. 남미가 그런 면에서 여전히 매력적인 곳임에는 틀림이 없다.
 
아침에 눈을 뜨니 오전 8시 30분. 그간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여 항상 고민이었는데 남미에 와서는 그런 걱정을 전혀 할 필요가 없었다. 그저 버스 안에서 잠을 청하면 피곤해서인지 그대로 잠이 들었다. 사실 그간 저렴한 호텔에 자면 청결하지 못하여 잠을 자기가 어려웠는데 버스는 오히려 나은 모양이다. 다소 불편한 점은 있지만 에어컨을 틀어주어 시원하고 또한 옷을 제대로 입어 체온이 떨어지지 않았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좀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사실이 그러하다. 아무래도 그간 침대 버스 등에 적응이 된 모양이기도 하다.
 
사실 이번에 탄 버스는 낡았다.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멘도사행 버스가 이 버스밖에 없었다. 아무래도 독점노선 등이 작용하는 모양이다. 지난 번 버스에서는 레드 와인도 주었는데 이 버스는 그런 서비스가 없었다. 장거리 버스에서 제공하는 저녁 음식도 너무 부실했다. 그러나 저녁을 주는 것만도 감사해야할 판이다. 브라질에서처럼 매 3시간 정도마다 식당에 내려다 주는 것도 귀찮고 번거로운 일이기 때문이다. 브라질 버스와 아르헨티나 버스의 차이를 체감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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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의 고속도로 모습이다.

활동해야 할 시장은 한국이 아니라 세계시장
 
창밖은 푸른 초원이 펼쳐져 있다. 햇볕은 더 없이 맑고 밝다. 기분마저 덩달아 좋아진다. 산들이 점차 가까워지는 것을 보니 멘도사가 멀지 않은 모양이다. 한국의 국토가 좁다는 생각을 안 할 래야 안 할 수 없다. 끝없이 펼쳐진 초원을 보니 이제 활동해야 할 시장은 한국이 아니라 세계시장이라는 생각이 더 든다. 남미도 그중 가장 매력적인 나라로 보였다. 한국시장에서 보여주는 서비스 정신과 신속, 친절 그리고 정확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남미 시장에서의 성장잠재력은 그야말로 무궁무진해 보였다. 물론 현지화 과정이 결코 쉽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경쟁력 측면에서는 가능성은 높아 보였기 때문이다.
   
국가가 넓은 것은 분명 이점이다. 그러나 디지털 시대에는 이들이 얼마나 온라인으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느냐가 중요할 것이다. 물론 오프라인에서의 연결자체가 더 없이 중요할 것이다. 그렇다면 한국과 같이 집중되고 고밀도로 압축되어 있는 국가도 결코 불리하지만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버스가 잠시 선다. 여기가 산루이스이다. 버스터미널이 멋스럽다. 규모가 아니라 터미널 건물을 원형으로 멋스럽게 만든 것이 인상적이다. 많은 사람들이 내리고 타는 모양이다. 도시가 평화스럽게 보인다. 아무래도 상대적으로 시골 중소 도시로 느껴진다.
남미는 차를 직접 몰고 다니기에는 전체면적이 넓어 보인다. 이와 같이 버스를 대절하여(?) 2층 제일 앞 칸에 앉아 경관을 구경하면서 밤에 이동을 하고 낮에는 각 도시의 시티투어나 유명한 곳을 다녀 보는 것이 그리 나빠 보이지 않는다. 아니 가장 적절한 방법 중의 하나로 보일 정도이다.
   
남미는 기본적으로 브라질, 아르헨티나, 칠레 그리고 페루가 중심관광지이다. 그 사이에 파라과이, 우루과이가 있다. 그리고 북쪽으로 여러 나라가 있으나 치안 등이 불안하여 가기가 조심스럽다.
사실 에콰도르, 콜롬비아, 베네수엘라, 가이나, 수리남 등을 거쳐 파나마, 코스타리카, 니카라과, 온두라스, 과테말라를 통과하여 멕시코, 쿠바, 도미니카 그리고 푸에르토리코로 가고 싶다. 그런데 이들 지역의 치안이 좋지 않은 모양이다. 그래서 고민이 생긴다. 한번 무리를 하고 싶기는 하다. 그런데 무장 강도 운운하는 소리에 좀 겁이 나기도 한다. 조금 더 고민을 해 보아야겠다.
다시 버스가 출발을 한다. 이곳 남미 사람은 정이 많은 것 같다. 버스 터미널 등에서 헤어지기가 서운하여 껴안고 눈물을 흘리는 경우가 심심찮게 보이기 때문이다. 과거 1960~70년대의 한국의 모습이랄까. 상당수가 가톨릭 신자로서 성실하고 소박하고 정이 많다는 느낌이 든다. 어쨌든 인간성 상실의 정도가 덜하다는 그야말로 주관적인 느낌이지만 그런 사회분위기 등이 진솔하게 다가왔다. 그런 만큼 더 친숙하고 정답게 남미가 느껴진다.
 
산루이스를 거쳐 멘도사로 향하다
 
여기 산루이스에서 멘도사까지 250km이다 서울에서 대구까지 되는 거리인 셈이다. 길은 아주 좋다. 편도 2차선인데 가운데는 거리 30~50m 정도 되는 잔디로 중앙선을 대신하고 있다. 그 옆으로는 끝없는 초원이 펼쳐져 있다. 맑은 날씨에 바람까지 좋은 느낌으로 다가온다.
갑자기 버스가 고속도로 갓길에 정차했다. 무슨 일인가? 걱정이 앞선다. 차가 고장이 난 것일까? 아니면 다른 돌발 사태가? 그런데 다시 차가 출발을 한다. 다행이다. 어느 블로그에서 읽은 글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차들이 논스톱으로 달리는 이유는 무장강도 등으로부터의 위협을 피하기 위해서라고 했기 때문이다. 혹시....? 잠시 짧은 순간 온갖 생각 등이 든 것이 사실이다. 모르는 사실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다. 사실 여기는 스페인어 외에는 의사소통이 거의 불가능하다. 신기할 정도이다. 마치 25년 전에 모스크바에 갔을 때보다도 더 심할 정도이다. 그 만큼 세계흐름과는 동떨어진 탓일까? 이해하기 어렵다. 그러나 그만큼 가능성도 많이 보이는 장점이 있다. 물론 대도시는 다르다. 그렇지만 영어구사를 하는 사람이 거의 없기는 크게 차이가 없어 보인다.
 
남미 스스로 자신들만의 왕국을 가꾸면서 살아온 탓으로도 보인다. 실제로 미국 등에 대한 피해의식도 적지 않아 보인다. 브라질 같은 경우 남미 최대 강국으로서의 자존심이 상당히 강하다. 미국 정책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데 거부감이 있어 보였다. 이런 저런 이유로 영어에 대하여는 다소 거부감이 있어 보였다. 실제 남미는 자체 생산만으로도 자급자족이 가능한 모양이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그런 남미가 이제 변모를 시도를 하고 있는 셈이다. 그런데 문제는 정국불안 등이 문제이다. 부정부패가 뿌리 깊게 자리 잡고 또한 빈부격차의 차가 심하여 이 때문에 사회불안정이 가장 큰 걸림돌로 보인다. 물론 이런 문제는 모든 개발도상국이 공통적으로 겪는 문제이기도 하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일본 정원이 있고 남미 국가에서 일본계 대통령이 나온 것 등을 보면 일본계가 이 곳에서 제대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 분명해 보인다. 그렇다면 한국은? 현재 남미는 한류가 가장 활발한 곳이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이제 남미에서 한국문화가 제대로 자리매김을 할 시점으로 보인다. 그런 차원에서 한국의 많은 젊은이들이 남미로 진출할 좋은 시점으로 보인다.
 
과거 20년 전에 기아자동차의 현지 지사장이 "남미가 매력적이고 자신은 은퇴 후에 남미에서 정착하려고 한다"고 필자에게 이야기한 바 있다. 현재 그의 모습이 궁금하지만 한국의 젊은이라면 한번 쯤 남미에 도전해 보는 것이 결코 나쁘지 않아 보인다. 또 다른 세계이고 무한한 잠재력이 있어 보이기 때문이다. 먼저 현지화에 성공해야 할 것이다. 시간적 여유가 있으면 이곳 대학 등에서 공부를 하면서 현지사정을 파악하여 나름대로 한국과 연계한 비즈니스를 발전하는 것은 한번 쯤 심각하게 생각해 볼만하다.
   
버스는 계속 달리는 데 창밖의 풍경 등에 있어서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 다만 끝없는 평원만이 계속 펼쳐져 보일 뿐이다. 단조롭기는 하다. 그만큼 국토가 비옥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부러울 뿐이다. 이제 한국만 고집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한국과 전 세계를 왔다갔다 하면서 사는 삶, 그중에서도 디지털 노마드의 세상인 셈이다. 굳이 추운 겨울을 한국에서 보낼 필요가 있을까? 겨울에는 남미에서 여름을 즐기는 삶도 멋지지 않을까? 코파카바나 해변도 좋고 아니면 부에노스아이레스 해변에서 값싼 고기에 와인을 곁들인 저녁을 즐기면서 온라인으로 웹 세미나를 하는 그런 삶을 꿈꾸고 싶다. 아니 이는 다만 실천만하면 된다. 몽테뉴의 말처럼 “인생은 명사가 아니고 동사”이다. 정의롭다고 생각되는 바를 향하여 그저 시도하고 도전하는 삶이 되기를 스스로에게 다짐해 본다.
 
버스는 여전히 끊임없이 대평원을 질주하고 있다. 끝없는 대평원을 버스로 달리다가 보니 과거 차를 몰고 미 대륙을 동서로 횡단한 필자의 젊은 시절이 불현듯 생각이 난다. 1991년 7월경이었으니 거의 30년 전이다. 그 때 필자 나이는 30살. 그로부터 1년 후 한국으로 돌아가 변호사 생활을 하였다. 앞으로 1년 정도 세계 일주를 하고 새로운 디지털 노마드 인생을 시작하는 것과 주기가 비슷하다. 지금 나이가 59세. 내년이면 60세. 그리고 향후 30년 이면 90세가 된다. 어쩌면 후반기 제 2의 인생을 시작하는 셈이다. 현재 100세인 김형석 교수를 생각해 보면 90살도 젊은 나이이다. 작년에 김형석 교수는 강의를 160여회 했다고 한다. 그야말로 100세 시대의 롤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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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노마드로서 제2의 인생을 꿈꾸다
 
다음 달까지의 사전 답사 후 향후 최소 1년간 세계 일주를 하면서 그 후에 본격적인 디지털 노마드로서의 제2의 인생을 시작하고자 한다. 온라인 신문의 편집장으로서 그리고 글로벌 프로젝트의 컨설턴트로 한번 새롭게 시작하고 싶다. 물론 단기적인 목표는 있다. 먼저 3년 정도 전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지식재산, 아트 등의 전문가와 면담, 토의 및 오프라인 또는 온라인 세미나 등을 통하여 각국의 현황과 문제점 그리고 시사점을 소개하고 같이 공유하고자 한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그들의 파이낸싱 그리고 부동산 등에 대하여도 살펴보고자 한다. 즉 지식재산이나 미술품 등의 매매, 판매 기타 자금조달이나 자금화 방법 그리고 그들의 화실 등 사무실, 저택 기타 별장 등등에 대하여도 살펴보고자 한다. 이들 모든 정보를 집약한 플랫폼을 만들 생각이다. 한국과 세계 각국에 제휴 사무실을 만들어 그곳을 발판으로 돌아가면서 오프라인 세미나와 웹 세미나, 그리고 만찬 등 각종 행사를 기획하고자 한다. 물론 직접 운영하는 사무실을 전 세계에 2~3군데 정도 만들어 이를 순회하면서 업무를 보고자 한다.
 
그 과정에서 온라인 대학도 만들어질 수 있고 각종 온라인 배움의 광장도 기획하고 있다. 그리고 정기적인 신문 내지 방송은 필수적이다. 물론 이 들 모두가 플랫폼 안에 장착될 것이다. 당연히 온라인 로펌도, 온라인 컨설팅펌도 나아가 각종 지식재산 및 예술품 온라인 경매장도 개설될 것이다. 다만 그 범위는 지식재산과 예술 쪽으로 한정된다. 여기에 참여할 수 있는 사람은 세계 최고이거나 세계 최고를 꿈꾸는 사람들만의 공유 장소로 만들고 싶다.
 
그러기에 지금 비록 지루하고 다소 의미가 크지 않은 것 같은 지금 버스여행도 궁극적으로는 크게 기여할 것으로 믿어 의심하지 않는다. 각 나라마다 장단점이 있어서 이를 제대로 소통하고 활용한다면 연결 그 자체만으로도 큰 힘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이를 성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를 위하여 노력하고 또한 그 과정자체를 즐기는 것이야 말로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그 과정에서 새로움을 발견하고 이를 배우는 것만으로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너무 욕심이 앞서면 그 과정이 힘들고 고통스러울 것이다. 사소한 하나의 깨우침만으로도 기뻐하고 감사할 줄 안다면 이번 글로벌 프로젝트는 그 의미와 가치가 충분하다. 물론 견해차는 있을 것이다. 인생후반의 글로벌 프로젝트는 배우고 또 배우는 즐거움을 위한 하나의 시도이고 도전이고자 한다. 이를 스스로에게 다시 한 번 일깨우고 다짐을 해 본다.   

입력 : 2020.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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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열의 지식재산과 문화예술

⊙ 법무법인 양헌 대표변호사, KAIST 겸직 교수 ⊙ 55세, 서울대 법학과 졸업. 美 보스턴대 국제금융법 석사, 미국 노스웨스턴 법과대학 LL.M. ⊙ 사법시험 합격(24회), 환경부·보건복지부 고문변호사, 금융위 자금세탁방지정책위원, 미국 뉴욕주 Paul, Weiss 변호사, 대통령 직속 국가지식재산위 산하 지식재산활용전문위원장 역임. 現 한송온라인리걸센터(HS OLLC) 대표 변호사, 대한중재인협회 수석 부협회장(PRESIDENT ELE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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