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의소리 유튜브 캡처
'불법 몰카 공작'의 몸통인 서울의 소리는, 김건희 여사가 어린시절 선친을 여읜 사실을 파악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의 소리측이 '몰카 공작'의 주연(主演)으로 내세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의 최재영 목사가 '선친과 인연이 있다'는 식으로 김건희 여사에게 접근한 이유를 추론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김 여사는 어린 시절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이 크다고 한다.
<월간조선>이 입수한 소위 '김건희 7시간 녹취록'(2021년 7월 12일)을 보면 이런 내용이 있다.
<김건희: 엄마가 아빠가 일찍 돌아가셔가지고 엄마가 한이 맺혀가지고 저희한테 되게 잘해줬거든요. 불쌍해가지고. 저 어렸을 때 돌아가셨어요. 아빠가. 저 중3 때.
이명수: 아유, 나하고 좀. 저는 한살 때 우리 아버지 돌아가셨는데. (웃음)
김건희: 그래가지고 저희가 집안에 슬픔이 있어서 엄마가 굉장히, 엄마 마흔두살 때 혼자 돼가지고 엄마가 굉장히 고생 많이 하셨거든요.
이명수: 마흔두살에 과부 되셨구나. 어머니가.
김건희: 예. 예. 그래서 엄마가 너무 불쌍해요.(이하 생략)>
소위 7시간 녹취록은 서울의 소리 이명수 기자가 김 여사를 포함 그 가족의 억울함을 풀어주겠다는 식으로 접근, 사적 대화를 모두 녹음한 것이다.
서울의 소리 이명수 기자는 지난 대선 때 ‘7시간 녹취록’을 폭로했다. 서울의 소리와 이명수 기자는 녹취록으로 대선 판을 흔들어 보려했다. 정확히는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였던 윤석열 대통령에 심각한 타격을 입히려 했다.
녹취록은 MBC를 통해 방영됐는데, 방송 후 알맹이가 없다는 평가가 나왔다. 방송 후 오히려 김건희 여사의 온라인 팬카페 회원수가 폭증했다.
일종의 '부메랑' 현상이었다.
<월간조선>은 2023년 3월호에 <민주당 측이 공개하지 않은 ‘김건희 7시간 통화 녹취록’>(관련기사: https://monthly.chosun.com/client/news/viw.asp?ctcd=D&nNewsNumb=202303100018) 제하의 기사를 통해 당시 친민주당 세력이 자신들에게만 유리한 녹취만을 근거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또 그의 가족을 공격한 사실을 보도한 바 있다.
'불법 몰카 공작'의 골자는 문재인 정부 때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조사받은 이력이 있는 재미 교포 목사 최재영이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와 공모해 김건희 여사를 위기에 빠트리고 이를 명분으로 윤석열 대통령에게 큰 타격을 주려 한 것이다.
김건희 여사는 2022년 1월 17일 백은종 대표와 이명수 기자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1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그런데, 서울의 소리 측의 사주를 받아 최재영 목사가 김 여사에게 접근한 시점이 2022년 1월이다. 최 목사는 자신을 김 여사 선친의 지인이란 취지로 소개했다. 시기만 보면 서울의 소리측의 보복 냄새가 진해 보인다.
2022년 9월 13일 최 목사는 이명수 기자가 사준 구입한 디올 가방을 들고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서 김 여사를 만났다. 최 목사는 이 또한 이 기자가 사준 초소형 시계 몰래카메라로 김 여사에게 가방 건네는 모습을 촬영했고, 이 몰카 영상은 2023년 11월 27일 유튜브 ‘서울의 소리’에 공개됐다.
김 여사는 디올 가방을 포장도 뜯지 않은 채 부속실에 전달했다고 한다. 이 가방은 ‘반환 선물’로 분류돼 용산 대통령실 선물 창고에 보관돼 있다고 한다.
결국 이 사건은 '김건희 7시간 녹취록'으로 윤석열 대통령을 대선에서 지게 하려 했다가 실패하고, 오히려 소송까지 당하고 위기에 빠진 '서울의 소리'가 앙심을 품고 국보법 위반 혐의자와 손 잡고 김건희 여사를 끌어내리기 위해 공작을 한 것이다.
서울의소리와 친민주당 세력은 이런 과정은 생략한 채 영부인이 디올 가방을 받았다는 자체만을 강조하며 공격하고 있다.
이철규 의원이 "(당내 인사들이나 일부 국민들께서)진실을 잘 모르고 계신다"고 말한 이유다.
경찰에 따르면 부모를 향한 자식의 애틋한 마음, 또는 그 반대의 마음을 악용해 현금을 뜯어내는 보이스피싱 수법이 잇따르고 있다. 이 때문에 피해를 입은 자식과 부모가 다수다. 자식에게 부모는, 부모에게 자식은 이런 존재다.
'불법 몰카 공작'도 부모를 이용했다. 보이스 피싱 사건에 대입해 보면 가해자는 떵떵거리면서 다니는데 그 피해자는 악마화 되는 셈이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