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쿠팡의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 첫날인 2021년 3월 11일(현지시간) 쿠팡 배너가 뉴욕증권거래소 정면을 장식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케빈 워시 차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과 막역해 ‘막후 경제 실세’로 거론되는 억만장자 투자자 스탠리 드러켄밀러가 쿠팡에 수천억 원대 투자를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3일(현지 시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보유주식 공시(Form 13F)에 따르면 드러켄밀러의 개인 투자회사인 듀케인 패밀리오피스는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쿠팡 모회사인 쿠팡아이앤씨 주식 463만 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전체 지분의 약 0.3%에 해당한다. 지난해 3분기 말 종가(주당 31.97달러)를 기준으로 하면 투자 금액은 약 1억5000만 달러(약 2100억 원) 규모다.
다만 개인정보 유출 사고 등으로 쿠팡 주가가 하락하면서 이달 2일 종가 기준 보유 지분 가치는 약 9300만 달러(약 1300억 원) 수준으로 줄어든 상태다. 쿠팡 주식은 듀케인의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2.13%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드러켄밀러는 쿠팡이 나스닥에 상장하기 전부터 투자해온 초기 투자자로 알려져 있다. 2021년 쿠팡 비상장사 투자 라운드에서 약 1050만 주를 산 뒤 꾸준히 비중을 늘려왔다. 2021년 말에는 쿠팡 단일 종목이 듀케인의 전체 상장주식 보유액 가운데 약 2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컸다. 2023년 말에는 보유 주식 수가 2291만 주까지 확대됐고, 2024년 1분기 말 기준 지분 가치는 약 4억 달러(5800억 원)에 달하기도 했다.
월가 및 현지 언론 등은 드러켄밀러의 쿠팡 투자를 ‘한국 이커머스 시장에서 아마존과 유사한 사업 모델을 구축한 기업에 대한 장기 베팅’이자 ‘저평가된 성장주를 선점하려는 전략적 판단’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쿠팡은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이용자 이탈이 이어지고 있다. 3일 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올해 1월 쿠팡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3318만여 명으로 전월 대비 3.2% 감소했다. 이용자 수로는 약 110만 명이 줄어든 수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