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11일로 열리는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보궐선거에서 친명(친이재명)계와 친청(친정청래)계 후보들이 맞붙을 전망이다. 

정청래 대표의 리더십이 논란이 되는 가운데 친명계 인사들이 지도부에 들어올 경우 리더십 위기는 더 커질 수 있어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15일 민주당 강득구 의원은 최고위원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강 의원은 "이재명 정부 성공, 국민의힘 청산, 지방선거 압승이라는 과제를 온몸으로 책임지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강 의원은 특히 이재명 대통령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대통령 혼자서는 개혁을 완성할 수 없다. 당청 원팀이 필요하다"며 "이 대통령의 성남시장 시절부터 가까이에서 함께했고 이 대통령의 민주당 대표 시절에는 당 수석사무부총장으로 당 운영을 함께 책임졌다"고 관계를 설명했다.

강 의원은 3선 경기도의원과 경기도의회 의장, 경기도부지사를 지낸 이력과 전국자치분권민주지도자회의 초대 공동대표로 활동한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출마선언 자리에는 윤종군 의원과 권칠승·민병덕·박성준·이정헌 의원 등 15명이 참석해 힘을 실었다.

지금까지 출마 의사를 밝힌 친명계 인사는 3명이다. 강 의원과 이재명 대통령의 '대장동 변호인' 출신 이건태 의원, 더민주전국혁신회의 공동상임대표 유동철 부산 수영구 지역위원장이다.

친청계로는 당 법률위원장인 이성윤 의원이 14일 출마 선언을 했고 당 조직사무부총장인 문정복 의원은 16일 출마를 공식화할 예정이다. 임오경 의원도 출마가 예상됐지만 불출마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친명계 3명, 친청계 2명이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에서 친청계에서 출마할 사람이 더 나올 수도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15~17일 최고위원 보궐선거 후보자 등록을 받는다. 오는 26일 본경선 합동 토론 설명회, 30일 본경선 1차 합동 토론이 이뤄진다. 다음 달 5일과 7일에는 2차·3차 방송 토론이 진행되고 본경선 합동연설회는 다음달 11일 본 투표와 함께 열린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