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새 혁신위원장에 9일 윤희숙 여의도연구원장을 임명했다. 안철수 전 혁신위원장이 사퇴한 지 이틀만이다. 혁신위원은 애초 발표됐던 인물에서 한 명이 빠지고 한 명이 더 추가됐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윤희숙 여의도연구원장을 원장을 혁신위원장으로 모시게 됐다"며 "처음부터 유력한 혁신위원장 후보 중 하나였다"고 밝혔다.

이날 국민의힘 비대위는 최형두 의원, 호준석 서울 구로갑 당협위원장, 이재성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김효은 전 교육부장관 정책보좌관을 임명했다. 애초 발표됐던 명단에서 송경택 서울시의원이 사퇴하고 빈 자리에 배지환 수원시의원이 임명됐다. 

윤희숙 혁신위원장은 9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혁신안을 마련하겠다"며 "혁신의 주체는 당원이고, 원이 의사를 표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혁신위의 사명"이라고 밝혔다. 

한편 윤 위원장은 안철수 의원이 혁신위원장직을 사퇴하면서 인적 청산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우리 당원은 어떤 개인에게도 특정인들에게 칼을 휘두를 권한을 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날 국민의힘은 전당대회 관리를 맡을 선거관리위원장에 황우여 전 비대위원장을 임명했다. 당대표를 뽑는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다음달 19일에 열릴 예정이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