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日, 지난해 3월 정책금리 17년 만에 올려... '마이너스 금리' 정책 끝, 같은 해 7월 정책금리 0.25%로, 올해 1월 다시 0.5%로 각각 인상
- 도쿄 일본은행(BOJ) 본사 건물 사진.=뉴시스
일본은행이 오는 18일부터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어 추가 금리 인상 여부를 논의하는 가운데, 기준금리인 단기 정책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고 현지 공영 NHK가 14일 보도했다.
NHK는 이날 "올해 1월 추가 금리 인상 이후 경제와 물가에 미치는 영향,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잇따른 관세 정책을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라며 "금융시장에서는 정책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고 전했다.
일본은행은 18일부터 이틀간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어 올해 1월 추가 금리 인상 이후 경제 및 물가 상황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쌀 가격 상승으로 소비자물가지수(CPI, 신선식품 제외) 상승률이 최근 3%를 넘어선 것이 물가 상승 우려로 작용하고 있으며,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 상승률도 목표치인 2%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일본은행은 보고 있다고 NHK는 전했다.
추가 금리 인상이 시행된 지 불과 두 달밖에 지나지 않았으며, 미국 정부의 연이은 관세 정책 발표로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만큼 현재로서는 경제 상황을 신중히 평가해야 한다는 의견도 우세한 상황이다.
우치다 신이치 일본은행 부총재는 지난 5일 기자회견에서 "매번 금리 인상해 갈 페이스가 아니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금융시장에서는 이번 회의에서 정책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앞서 일본은행은 지난해 3월 정책금리를 17년 만에 올리며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끝냈고 같은 해 7월 정책금리를 0.25%로, 올해 1월 다시 0.5%로 각각 인상했다.
글= 백재호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