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LA) 지역에서 시작된 산불로 서울 면적 4분의1이 불에 탄 것으로 전해졌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8일(현지시각) LA의 부촌 퍼시픽팰리세이즈 일대에서 8일 산불이 급속도로 번지며 9일 기준 10명이 숨지고 약 18만명이 대피에 나섰다. 산불은  LA 전체 면적의 8.4%에 해당하는 108km²를 태우고 계속 확산 중이며 산불은 하루 새 4개의 대형 산불로 커진 상황이다.

세계 영화산업의 중심지인 할리우드도 산불의 위협을 받고 있다.  할리우드의 알파벳 글자 조형물 인근 등산로는 산불에 소실됐다. 여러 스타의 사인이 있는 ‘명예의 전당’ 1.6km 지점까지도 불길이 접근했다. 이 여파로 시상식 시즌이 한창인 영화계에서는 관련 일정이 모두 중단됐다. 영화의 개봉이 미뤄지고 아카데미상 후보 투표 일정도 연장됐다. 해당 지역에 저택을 보유한 할리우드 스타들 역시 산불을 피해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인 교민 피해는 아직까지 확인된 바 없다. 주LA 총영사관은 “현재까지(9일) 한인 인명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다만 메이저리거 출신 박찬호씨의 집이 불에 타는 등 일부 재산피해는 전해지고 있다. 

사망자는 9일 기준 10명으로 집계됐는데, 이후 수색 과정에서 노약자를 중심으로 더 많은 피해가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하고 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