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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에세이

전송오류(Transmission Error)

디지털 카메라 시대, 의도하지 않은 오류로부터 작품을 건져올리다

사진 : 김정회 

글 : 배진영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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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正會
2009년 중앙대학교 일반대학원 사진학과 졸업 /
개인전 〈전송오류 Transmission Error〉 (2015,2013,2012), 〈약수터〉 (2014),
〈Light in the Night〉 (2010) / 스페이스 메스 아티스트 레지던스(2014),
제13회 사진비평상 (2011), 신진작가지원전(2010) 수상
Transmission error_Digital C-print_2012_Edition 1_5_120cmX80cm #13
  필름 카메라를 사용하던 시절, 사진이 잘 나왔는지는 인화해 본 후에야 알 수 있었다. 여러 장의 사진을 버리고 나서야 한 장의 사진을 건지는 경우는 비일비재했다. 아예 수십 개의 필름을 통째로 버려야 하는 경우도 있었다. 디지털 카메라를 사용하게 되면서 그런 일들은 없어졌다. 카메라로 찍은 직후 사진을 보면서 마음에 들지 않은 것은 삭제해 버리면 그만인 세상이 됐다. 사진작가 김정회는 다르다. 원하지 않은 결과물이 나오더라도 그는 쉽게 삭제 버튼을 누르지 않는다. 그는 원인을 규명할 수 없는 기계적 오류로 인해 우연히 얻은 결과물에 ‘오류’라는 누명을 섣부르게 씌우려 하지 않는다.
 
Transmission error_Digital C-print_2015_Edition 2:10_50cmX20cm #69
  오히려 잘못된 사진들을 재창조해서 ‘작품’들을 건져올린다. 그는 “우연히 얻어진 결과물들은, 대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던 나의 사고(思考)의 폭을 확장시켰고, 또 다른 작품 세계로 인도했다”고 말한다. 그의 작품들을 보면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세상은 그렇게 쉽게 삭제하거나 리셋(reset)해 버릴 수 있는 게 아니라고, 잘못된 것투성이인 것처럼 세상에도 좋은 것, 쓸 만한 것이 의외로 많다고, 다 자기 하기 나름이라고….⊙
 
Transmission error_Digital C-print_2012_Edition 1_5_120cmX80cm #8

Transmission error_Digital C-print_2015_Edition 1_5_200cmX150cm #79

Transmission error_Digital C-print_2011_Edition 1_5_200cmX133cm #2

金正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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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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