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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보는 4·15 총선 ‘바닥 民心’ | 광주・전남・전북

舊국민의당 출신 현역의 수성 對 더불어민주당 ‘전직’과 ‘신인’의 도전

글 : 박희석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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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총선 당시 더불어민주당은 호남 의석 28석 중 3석 얻어
⊙ 호남의 ‘反文 정서’ 등에 업고 ‘녹색 돌풍’ 일으킨 안철수의 국민의당
⊙ 광주·전남에서는 ‘노무현’ ‘문재인’ 간판 내세우는 더불어민주당 입후보 희망자 난립
⊙ 전북에서는 여당 지지율 높지만 야당 의원들 경쟁력 탓에 압승 장담 어려워
⊙ 4년 전 ‘이정현·정운천 당선’ 같은 ‘호남의 이변’ 재현될까?
2016년 20대 총선 당시 국민의당은 광주·전남·전북의 총 의석 28석 중 23석을 차지했다. 지금의 문재인 대통령이 최대주주였던 더불어민주당은 호남에서 단 3석을 얻었을 뿐이다. 사진=뉴시스
  광주 / ‘86그룹’ ‘문재인 청와대 인사’들 대거 출마 준비
 
  지난 20대 총선 때 광주광역시 관내 8개 지역구에서는 모두 국민의당 후보가 당선되는 ‘이변’이 발생했다. ‘김대중·노무현당(黨)’의 ‘텃밭’인 광주에서 사실상 ‘문재인당(黨)’이던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은 단 1석도 얻지 못했다. 전남에서는 총 10개 지역구에 출마한 후보 10명 중 담양·함평·영광·장성의 이개호 의원만 살아남았다. 역시 10석인 전북에서 민주당은 2석을 차지하는 데 그쳤다. 총 28석인 광주·전남·전북 지역 의석 중 민주당이 차지한 의석은 3석에 불과했다.
 
  총선 실시 전 “호남이 지지를 철회하면 정계 은퇴하겠다”(2016년 4월 8일)고 했던 당시 민주당 문재인 당대표는 정계를 떠나지 않았고, 지금은 대통령이 됐다. 그가 대통령이 되는 과정에서 호남의 지지는 큰 힘이 됐다. 각종 실정과 정권 수뇌부의 갖은 의혹에도 문재인 정권 지지율이 일정 수준 이상 유지되는 것은, 불과 4년 전 투표로 ‘반(反)문재인’을 외쳤던 호남이 지금은 ‘문재인의 버팀목’이 돼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사이 호남에서 ‘녹색 돌풍’을 일으켰던 국민의당은 바른정당과 합당해 바른미래당이 되면서 지지세를 완전히 상실했다.
 
  이런 이유로 차기 총선에서 호남 지역 선거 양상은 본선보다 민주당 경선이 더 치열할 전망이다. 현재 호남에서는 ‘정치적 재기’를 노리는 전직 의원, ‘문재인 지지세’를 등에 업은 문재인 청와대 인사, 여의도 입성을 꿈꾸는 ‘정치 신인’들이 민주당 후보가 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동남갑
  ‘안철수계’와 ‘강운태 측근’들의 경쟁
 
  광주 동남갑의 현역은 장병완(68)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가칭 ‘대안정치연대’) 의원이다. 노무현 정부 당시 기획예산처 장관을 지낸 장 의원은 2010년 보궐선거로 국회에 입성한 뒤 남구에서 3선을 한 만큼 인지도나 지역 조직 기반 면에서 이른바 ‘현역 프리미엄’을 쥐고 있다.
 
  장 의원에 도전하려는 민주당 인사는 8명가량이다. 안과 전문의인 서정성(49) 아시아희망나무 이사장은 ‘안철수의 사람’이다. 서 이사장은 안철수 의원 보좌관으로 일한 바 있다. ▲안철수와 함께하는 광주전남시민정책포럼 대변인 ▲국민의당 창당 발기인 등으로 활동해 ‘안철수계’로 분류되던 정진욱(55) 희망과살림정치경제연구소 소장도 후보자 물망에 오르고 있다.
 
  강운태 전 광주광역시장 측근들도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강운태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일하고, 남구청장에 재선된 바 있는 최영호(55) 민주당 지역위원장과 강 전 시장 당시 광주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을 지낸 임형진(61)씨가 후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조선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문재인 청와대’에서 민정수석비서관실 행정관으로 일한 윤영덕(51)씨와 정종제(57) 광주광역시 행정부시장도 해당 지역 민주당 국회의원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린다.
 
 
  동남을
  ‘불사조’ 박주선을 누가 이길까?
 
20대 총선 과정에서 문재인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호남이 지지를 철회하면 정계 은퇴하겠다”고 선언했다. 당시 총선 결과 더불어민주당은 사실상 ‘전멸’에 가까운 참패를 당했지만, 문 의원은 ‘정계 은퇴’ 약속을 이행하지 않았다. 사진=뉴시스

  광주 동남을은 ‘호남 정치1번지’로 꼽히는 곳이다. 해당 지역의 터줏대감은 박주선(71) 바른미래당 의원이다. 2000년 정계 입문 이후 5선을 기록한 박 의원은 해당 지역에서 내리 3선을 했다. 19대 총선(2012년) 때는 무소속으로 당선됐다. 해당 지역 입후보자들은 박 의원의 공고한 지지 기반을 잠식하기 위한 물밑 작업에 한창이다.
 
  민주당 인사 중 박 의원과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이는 지난 두 차례 총선에서 박 의원에게 패배한 이병훈(63) 광주광역시 문화경제부시장이다. 이 부시장은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광주시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았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취임 이후 첫 문화경제부시장이라는 직책으로 활동하며 이른바 ‘광주형 일자리’를 진두지휘했다. 그 밖에 문충식(62) 자유한국당(이하 한국당) 당원협의회 위원장과 대안정치연대 소속 전 동구청장 김성환(59)씨가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서구갑
  ‘재선거’로 광주에서 유일하게 여당 의원이 차지한 지역구
 
  서구갑은 광주광역시 관내에서 유일하게 민주당 의원이 의석을 차지한 지역구다. 이곳 현역 의원은 전남대 총학생회장으로 이른바 ‘전대협(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의장을 지낸 송갑석(54) 의원이다. 송 의원의 재선 도전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같은 당 소속 박혜자(64) 한국교육학술정보원장의 출마 여부가 지역 정가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송 의원과 박 원장은 2018년 서구갑 국회의원 재선거 경선을 포함해 두 차례 경선, 한 차례 본선 등 모두 세 번의 큰 경기를 치렀기 때문이다. 현재 박 원장은 출마 의사를 명확하게 밝히지 않은 상태다.
 
  대안정치연대에서는 2018년 재선거 당시 민주평화당 후보로 나와 송 의원에게 패한 김명진(57)씨가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김대중 정부 당시 청와대 행정관, 박지원 의원이 국민의당 원내대표로 있을 때 비서실장을 지낸 김씨는 재선거 직후 ‘낙선 인사’를 하며 ‘표밭 다지기’를 해왔다. 하헌식(54) 한국당 당협위원장도 “광주에서도 한국당 의원이 나와야 한다”며 본격적으로 인지도 올리기에 나서고 있다.
 
 
  서구을
  ‘6선’ 천정배와 ‘문재인의 영입 1호’ 양향자
 
  광주 서구을은 천정배(66) 대안정치연대 의원의 지역구다. 천 의원은 2015년 국회의원 재선거 때는 무소속, 2016년 총선 때는 국민의당 소속으로 나와 당선됐다. 현재 천 의원은 7선을 노리고 지역구 행사장에 출석 도장을 찍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20대 총선 당시 문재인 당대표가 영입한 ‘삼성전자 최초 여성 고졸 임원’ 양향자(53)씨가 출마 준비를 하고 있다. 양씨는 20대 총선에서 천 의원과 맞붙었지만 패배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에 임명됐으나, 2019년 8월 당으로 복귀해 각종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 지역 ‘전략공천설’이 돌았지만, 양씨는 “서구을 외에는 고려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차기 대선 주자 중 지지율 1위를 기록하는 이낙연 국무총리 측근인 이남재(52)씨도 출마 예정자로 꼽힌다. ‘이낙연 전남지사’의 정무특별보좌관으로 일한 이씨는 현재 광주 지역방송에서 시사평론가로 활동하며 인지도를 올리고 있다. 광주 지역 시민단체 ‘참여자치21’의 대표를 지낸 최회용(45)씨, 노무현 청와대 행정관 출신 고삼석(53)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도 민주당 후보 경선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구갑
  김경진과 강기정의 조직 ‘勢 대결’ 예상
 
  광주 북구갑은 현재 김경진(53·무소속) 의원의 지역구다. 김 의원은 2008년 18대, 2012년 19대 총선 당시 해당 지역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낙선하고, 2016년 20대 총선에서 3수 끝에 의원직을 차지했다. 김 의원은 2019년 11월 30일, 《김경진이 꿈꾸는 대한민국》 출판기념회를 열고 본격적인 재선 작업에 돌입했다.
 
  김 의원에 맞서는 민주당 후보로는 강기정(56) 대통령 정무수석비서관과 지역위원장 직무대행 조오섭씨가 하마평에 오른다. 강 수석은 북구갑에서 3선을 했다. 2016년 총선 당시 공천심사 대상에서 제외됐던 그가 다시 도전하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있지만, 지역 정가에서는 강 수석이 총선 출마 의사를 접고 조오섭(52)씨를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대변인으로 활동한 조씨는 2019년 11월 지역위원장 대행에 임명됐다. 조씨가 해당 지역의 민주당 국회의원 후보가 될 경우 사실상 김 의원과 강 수석의 조직 대결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 밖에 한국당에서는 조선대 객원교수 김호중(61)씨, 정의당에서는 전 광주광역시당 위원장인 이승남(51)씨가 출마 예정자로 언급된다.
 
 
  북구을
  ‘김대중 비서’와 ‘노무현·문재인 청와대’ 출신 출마 가능성
 
  광주 북구을에서는 현역인 최경환(61) 대안정치연대 의원과 노무현 청와대에서 사회조정2비서관으로 일한 이형석(59) 민주당 광주광역시당 위원장이 맞불을 전망이다. ‘김대중 청와대’의 공보기획비서관, 김대중평화센터 공보실장이었던 최 의원은 ‘김대중’을, 지난 대선 당시 민주당 광주시당의 전략기획본부장으로 활동했던 이 위원장은 ‘문재인’을 내세울 가능성이 있다.
 
  ‘문재인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실의 전진숙(51) 행정관도 조만간 청와대에서 나와 선거운동에 나설 계획이다. 한국당에서는 김천국(63) 당협위원장이 출마 준비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산갑
  ‘함평나비축제’의 주인공과 ‘운동권’ 출신 의사
 
  광주 광산갑은 김동철(64) 바른미래당 의원의 지역구다. 김 의원은 해당 지역에서 4선을 했지만, 5선 달성 여부는 불투명하다. 4선 의원에 대한 피로감, 소속 정당의 낮은 지역 지지율 등 여러 악재가 도사리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이석형(61) 산림조합중앙회장과 가정의학과 의사 이용빈(55) 지역위원장이 출마를 준비한다. 이석형 회장은 함평군수 재임 시절 ‘함평나비축제’를 기획해 성공했다. 함평군수 3선 이후 2012년과 2014년에 전남 영광·함평·장성·담양 지역구에서 국회의원 예비 후보, 2014년 지방선거 때는 전남도지사 예비 후보로 나선 바 있다.
 
  이용빈 민주당 광산갑 지역위원장은 지난 20대 총선 당시 양향자씨와 함께 민주당이 영입한 인사다. 전남대 총학생회 부회장 출신인 이 위원장은 시민운동가로 이름을 알린 후 20대 총선에 도전하지만 낙선했다. 지난 대선 때는 ‘문재인 당선’을 위한 광주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다.
 
  한국당에서는 정윤(72) 당협위원장, 민주평화당에서는 이정현(61) 지역위원장, 정의당에서는 나경채(47) 광주광역시당위원장이 출마 준비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산을
  이번에도 ‘광주의 딸’이란 구호 통할까
 
  광주 광산을 현역 의원은 권은희(47) 바른미래당 의원이다. 권 의원은 바른미래당 비당권파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이하 ‘변혁’) 신당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 총선 당시 ‘광주의 딸’이란 구호를 내세워 당선된 권 의원은 호남에서 지지율이 낮은 바른미래당 소속이고, 현재는 그중에서도 비주류에 속해 신당 창당 모임에 참여하고 있어 재선을 장담하기 어렵다.
 
  민주당에서는 ‘노무현 청와대’ 사회조정3비서관, 재선 광산구청장 출신으로 ‘문재인 청와대’에서 사회정책비서관으로 일한 민형배(58) 지역위원장이 출마를 선언했다. 또 같은 ‘문재인 청와대’에서 국정상황실 선임행정관으로 일한 박시종(56)씨도 “광주는 민주주의의 심장, 정권 교체의 교두보, 정치 혁신의 진원이었으나 정작 광주 정치는 늙고 낡았다”고 비판하며 총선 출마 의사를 밝혔다.
 
  대안정치연대에서는 민주평화당 시절 대변인을 했던 김정현(60)씨, 정의당에서는 문정은(34) 광주청년센터 센터장이 입후보 예정자 명단에 포함돼 있다.
 
 
  전남 / 2016년엔 국민의당 돌풍… 2020년엔 더불어민주당이 싹쓸이할까?
 
  목포
  ‘DJ 비서실장’ vs ‘DJ 삼남’의 대결
 
‘학생 운동권’ 출신 ‘문재인 청와대’의 첫 대통령비서실장을 지낸 임종석씨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광주·전남에서는 1980년대 당시 ‘학생 운동권’ 출신, ‘문재인 청와대’ 간판을 내걸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되려는 이들이 수두룩하다. 사진=뉴시스

  전남 목포시는 박지원(78) 대안정치연대 의원의 ‘텃밭’이다. 이곳에서 박 의원은 2008년 18대부터 2016년 20대까지 내리 3선을 했다. 평소 ‘철저한 지역구 관리’로 정평이 난 박 의원이지만, 차기 총선의 당락을 단언하긴 어렵다. 민주당에서는 박 의원의 아성을 깰 신진을 내세울 전망이다. 정의당 의원 중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윤소하(59) 의원도 해당 지역에서 출마할 예정이다.
 
  민주당의 공천 경쟁은 우기종(64) 지역위원장과 KBS 기자 출신 배종호(59) 세한대 초빙교수,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김원이(52)씨의 3파전이 될 전망이다. 우 위원장은 ‘노무현 청와대’에서 국민경제비서관으로 일했고, 이명박 정부 때는 통계청장을 역임했다. 종합편성채널 등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배 교수는 KBS 기자 출신으로 2008년부터 2016년까지 해당 지역 국회의원 선거에 도전했다.
 
  ‘박원순의 최측근’ 김원이씨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정무수석비서관으로 재직하던 2015년 당시 직급과 맞지 않는 ‘특혜’를 받은 사실이 감사원에 적발돼 사임한 바 있다. 그럼에도 박 시장은 2019년 3월 그를 차관급인 서울시 정무부시장으로 지명했다.
 
  이 밖에 거론되는 인물은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삼남 김홍걸(57)씨다. 현재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인 그는 2019년 10월, “아버지의 정치적 고향으로 애정이 많다. 목포 발전에 도움을 주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김씨가 총선에 나선다면, DJ의 아들과 DJ의 비서실장 간의 대결이 펼쳐질 수도 있다.
 
 
  여수갑
  고교 동문·검사 선후배가 맞붙나
 
  여수갑은 ‘검사들의 전쟁’이 될 가능성이 있다. 현역 의원인 이용주(52) 대안정치연대 의원은 서울동부지검 부장검사 출신이다. 그는 2016년 총선에서 당선돼 국회에 입성했다. 그는 여수고 선배이자 검사 선배인 당시 주철현 여수시장과 출마 여부를 논의했다고 한다.
 
  ‘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 당시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상대로 호통치면서 ‘청문회 스타’로 떠올랐던 이 의원은 이른바 ‘윤창호법’ 발의자이면서도 음주운전을 해 국민적 공분을 샀다.
 
  민주당에서 이 의원에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예상되는 주요 인사는 대검찰청 강력부장 출신으로서 여수시장을 역임한 주철현(61) 지역위원장이다. 주씨는 여수시장 재임 시 지지층 사이에서 강한 추진력을 인정받았지만, 반대 측에서는 ‘독선적 리더십’ ‘불통 시장’이란 혹평을 받았다.
 
  전 여수시의원 김유화(55), 전 ‘문재인 청와대’ 선임행정관 이신남(52), 여수박람회재단 이사장 송대수(64)씨도 민주당 출마 예정자로 이름이 오르내린다. 이 밖에 임동하(72) 한국당 당협위원장, 최도자(65) 바른미래당 의원도 출마가 예상된다.
 
 
  여수을
  도의원·지자체장·4선 의원 ‘현역’의 아성은 깨질까
 
  주승용(68) 바른미래당 의원은 전남도의원, 여천군수, 여수시장을 거쳐 2004년부터 지금까지 여수을 지역에서 4선을 기록한 ‘선거의 달인’이다. 민주당 측에서는 ‘주승용 대항마’로 경찰서장 출신 권세도(60) 민주당 국민통합위원회 부위원장, 검사장 출신 김회재(58) 변호사, 박완규(57) 민주당 부대변인, 여수을 지역위원장 정기명(58) 변호사가 후보로 꼽힌다.
 
  2018년 여수시장 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나섰다가 낙선한 권 부위원장은, 당시 조직을 기반으로 총선을 겨냥해 바닥 민심 잡기에 나서고 있다. 김 변호사는 재여수 순천고 동문을 대상으로 표밭 관리에 나섰다. 박 부대변인은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는 바닥 민심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 필요하다”며 출마를 검토 중이다. 지역위원장인 정 변호사는 당내 경선 준비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평화당 측에서는 전 여수시의회 의장인 박정채(73)씨가 출마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순천
  한때 ‘박근혜의 남자’였던 이정현의 지역구
 
20대 총선 당시 전남 순천에서는 ‘박근혜의 남자’였던 이정현 당시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되는 ‘이변’이 발생하기도 했다. 사진=뉴시스

  순천은 지난 총선 당시 전남 지역을 통틀어 새누리당 후보가 유일하게 당선된 지역이다. 해당 지역구는 한때 ‘박근혜 대변인 격’으로 불렸고, ‘박근혜 청와대’에서 홍보수석비서관 등을 지낸 이정현(62·무소속) 의원이 재선한 곳이다. ‘박근혜 탄핵 사태’를 거치며 ‘잠행’ 상태로 들어갔던 이 의원은 최근 세월호 사고 관련 방송법 위반 혐의 재판에서 ‘의원직 상실’ 위기를 모면하고 나서 ‘재기’를 꿈꾸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서갑원(57) 지역위원장과 노관규(59) 전 순천시장, 전 전라남도 교육감 장만채(62)씨 등이 주요 후보군으로 꼽힌다. 1992년 ‘노무현 비서’로 정계에 입문한 서 위원장은 ‘노무현 청와대’를 거쳐 17·18대 총선 당시 해당 지역구에서 당선됐다. 서 위원장은 총선 출마를 위해 2019년 8월 신한대 총장직을 내놨다. ‘검사 출신’ 노 전 시장은 2006년부터 2011년까지 민선 4·5기 시장을 지내며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유치에 성공한 주역이다. 이 밖에 순천대 출신 김광진(39) ‘문재인 청와대’ 정무비서관, 김영득(60) 팔마청백리문화재단 이사장도 출마 예정자로 거론된다.
 
 
  나주·화순
  전·현직 의원과 농협중앙회장의 3파전
 
  민주당의 나주·화순 국회의원 후보 경선은 ‘3파전’이 될 전망이다. 2019년 11월 15일, 해당 지역 현역인 손금주(49) 의원이 ‘재수’ 끝에 민주당에 들어갔다. 손 의원은 같은 해 12월 5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손금주와 함께 가는 나주·화순 여행》 북콘서트를 열고, 사실상 ‘재선 행보’에 들어갔다.
 
  재선 나주시장, 해당 지역 19대 국회의원, ‘문재인 청와대’ 농어업비서관 출신 신정훈(56)씨는 지역에서 총선 출마를 일찍부터 준비했다. 그의 부인마저 나주시장에 도전하려고 한 점을 감안하면 그의 지역 조직 기반을 짐작할 수 있다.
 
  김병원(67) 농협중앙회장도 나설 전망이다. 김 회장은 2019년 11월 20일, 고향인 나주에서 저서 《미래의 둠벙을 파다》의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김 회장은 농협중앙회장직을 사퇴하고 민주당에 입당해 총선 출마 준비를 서두를 예정이다.
 
  대한변호사협회 부회장인 최병근(58) 변호사, ‘노무현 청와대’의 통일외교안보전략비서관을 지낸 박선원(57) 국가정보원장 특별보좌관도 민주당 후보군으로 꼽힌다. 2014년 총선 당시 새누리당 후보로 나와 득표율 22.2%를 기록한 전 동강농협 조합장 김종우(62)씨는 한국당 후보로 거론된다.
 
 
  광양·곡성·구례
  유력 인사의 출마 선언 없자 우후죽순 입후보자 난립
 
  해당 지역 정가의 최대 관심사는 현역인 대안정치연대의 정인화(62) 의원과 전임 의원인 우윤근(63)씨의 ‘재대결’이다. 정 의원은 2016년 총선 당시 국민의당의 ‘녹색 돌풍’에 힘입어 당선됐지만, 현재 국민의당과 민주평화당, 대안정치연대에 대한 지역 지지가 사그라지면서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2018년 지방선거 때는 광양시장 후보조차 내지 못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우씨가 출마를 결정할 경우 민주당 경선을 통과해 정 의원과 맞붙게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우씨는 이른바 ‘특강 정치’를 통해 지역 활동을 재개했으면서도, 총선 출마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아직 내놓지 않았다. 당내 ‘다선 중진 물갈이론’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우씨가 수도권 험지에 출마할 수도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유력 인사가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자 민주당 후보가 되려는 인사들이 우후죽순처럼 총선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김성희(63) 광양시의회 의장, 서동용(56) 변호사, 서종식(61) 변호사, 이용재(58) 지역위원장, 전 전남도당 부위원장 김종대(70), 전 YTN 총무국장 박근표(60), 전 광양상공회의소 회장 박상옥(70), 전 문재인 대통령 후보 노동특보 안준노(59), 전 보성군 부군수 김재휴(69) 등이 민주당 경선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담양·함평·영광·장성
  ‘文 정권 장관’ 이개호의 독주와 ‘신인’들의 도전
 
  해당 지역구의 현역은 전남 담양군 출신 이개호(60) 의원이다. 전남도 공무원 출신인 이 의원은 2014년, 해당 지역의 이낙연 의원이 전남지사 선거에 출마하면서 치른 보궐선거를 통해 정계에 입문했다. 2016년 20대 총선 때는 광주·전남을 통틀어 유일하게 당선된 민주당 후보다. 호남에서 ‘반(反)문재인 바람’이 거세게 불어 모두 낙선했을 때 살아남았다는 얘기다. 그 덕분에 이 의원은 사실상 ‘1.5선’인데도 전남도당위원장, 당 최고위원,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역임했다. 이 의원이 장관 재임 시절에도 주말에는 지역에 내려가 꾸준히 ‘관리’해온 덕분에 “무난하게 3선에 성공하는 것 아니냐”는 지역 여론이 우세하지만, 민주당 후보가 되려는 ‘신인’들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
 
  전남 영광 출신 김선우(54) 문화복지방송 대표는 정치컨설팅과 여론조사업에 종사하며 간접적으로 ‘여의도 정치’에 관여해왔다. 한편으로는 엔터테인먼트 업체를 운영하며 각종 봉사활동을 주도하기도 했다. 지난 대선 때는 문재인 후보 조직특보를 지냈다.
 
  민선 4·5대 장성군수를 지낸 김양수씨의 딸 김영미(41) 동신대 관광경영학과 교수도 후보군으로 언급된다. 김 교수가 공천 심사 가점 항목인 ‘여성’ ‘청년’ 등에 해당되고, 부친이 지역 조직을 갖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김 교수의 경쟁력을 무시하기 어렵다. 지난 총선 당시 국민의당 후보로 나와 이 의원에게 4%포인트 차로 패배한 강형욱(66) 서북전남발전연구원장은 민주평화당 후보로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당 후보로는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도의원을 지낸 바 있는 권애영(56) 당협위원장이 거론된다.
 
 
  영암·무안·신안
  ‘3선 군수 출신’ 현역과 ‘DJ 차남’ 누른 전직의 재대결
 
  영암·무안·신안 지역구에서는 현역 서삼석(61) 민주당 의원이 우세하다는 분석이 많다. 서 의원은 2018년 박준영 전 의원의 ‘당선 무효’에 따라 시행한 재선거를 통해 20대 국회에 뒤늦게 합류했다. 재선거 후 2년도 안 된 상황에서 이뤄지는 선거이고, 서 의원이 누리는 ‘현역 프리미엄’을 감안하면 그가 다른 입후보 희망자보다 유리한 상황인 것은 분명하다. 서 의원이 5·6대 전남도의원을 거쳐 무안군수를 세 번이나 역임한 ‘선거 고수’란 점을 봐도 그렇다.
 
  민주당에서는 서 의원의 경쟁자로 ‘문재인 청와대’ 사회혁신수석비서관실 선임행정관 출신 백재욱(55)씨와 전 전남 행정부지사 배용태(65)씨가 거론된다. 백씨는 2018년 재선거 당시 당내 경선에서 서 의원에게 고배를 마신 이후 지역 다지기를 계속해왔다.
 
  지역에서는 차기 선거가 서 의원과 대안정치연대 소속 이윤석(60)씨의 대결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씨는 전남도의원 3선에 성공한 다음 2008년 18대 총선 당시 무소속으로 도전해 DJ 차남 김홍업씨를 누르고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이후 그는 2012년 총선 당시 경선에서 서 의원을 이겼고, 2016년에는 재대결에서 밀려 고배를 마셨다. 2018년 재선거 때는 민주평화당 간판을 달고 출마했지만 서 의원에게 또 패했다.
 
 
  고흥·보성·장흥·강진
  예측불허 접전 예상되는 경선… 경선 이겨도 막강한 황주홍 넘어야
 
  민주당이 ‘텃밭’으로 회귀한 전남에서 전 지역 석권을 장담하지 못하게 하는 이가 황주홍(68) 민주평화당 의원이다. ‘3선 강진군수’ 경력을 바탕으로 2016년 총선 당시 재선에 성공한 황 의원은 지역에서 탄탄한 조직력을 과시하고 있다. 민주평화당 전남도당 당원 4만4000명 중 3만4000명이 황 의원 지역구 당원이라는 얘기가 있을 정도다. 그런 만큼 지역 일각에서는 정당 지지율과 무관하게 ‘개인 경쟁력’만으로 황 의원이 무난하게 ‘3선’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한다.
 
  민주당에서는 고흥·보성에서 18·19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전 의원’ 김승남(54)씨가 경선을 준비하고 있다. 지역구 관내 지자체 중 인구가 많은 고흥을 기반으로 하는 김씨는 2016년 총선 당시 국민의당 예비 후보로 등록해 황 의원과 함께 ‘공천 경쟁’을 벌였지만 고배를 마셨다. 이후 김씨는 국민의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하려고 했다. 김씨는 현재 민주당 지역위원장이다.
 
  최근 출마 결심을 굳힌 전 고흥군수 박병종(66)씨도 민주당 경선에 참여할 계획이다. 고흥군수에 세 차례 선출된 박씨는 고흥 지역의 막강한 조직력을 자랑한다. ‘재선 강진군수’ 출신 강진원(61)씨도 민주당 후보로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2016년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을 탈당했던 강 전 군수는 두 차례 복당이 보류됐다가 우여곡절 속에 2017년 11월 복당했다.
 
 
  해남·완도·진도
  ‘해남 윤씨 종친’들의 ‘경선’이 곧 본선
 
  해당 지역의 선거 구도는 ‘해남 윤씨 종친들의 대결’이라고 할 수 있다. 주요 후보로 꼽히는 현역인 윤영일(63) 대안정치연대 의원, 윤재갑(65) 민주당 지역위원장, 윤광국(61)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문위원이 모두 해남 윤씨다. 이들은 향후 민주당 경선을 통해 승부를 보게 될 가능성이 크다. 민주평화당 탈당 후 대안정치연대에 참여해온 윤영일 의원이 최근 민주당 입당을 결심하고 당 주요 인사들과 물밑 접촉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자당 탈당 경력이 없는 현역인 윤 의원의 입당에 반대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 군수사령관 출신인 윤재갑 위원장은 2012년 19대 총선에서 민주당 경선에 참여했다가 컷오프 당한 후 무소속으로 첫 도전에 나서 20.86% 득표율을 기록했다. 2016년 총선에서는 ‘종친 간 단일화해야 한다’는 요구에 윤 의원과의 단일화를 위해 중도사퇴했다.
 
  한때 국민의당 소속이던 윤광국 자문위원은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합당에 반발해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있다가 2019년 5월 민주당으로 복당했다. 이후 윤 자문위원은 출마 의지를 다지며 권리당원 모집에 나서는 등 2020년 총선 당내 경선에 대비한 준비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해남·완도 지역구에서 17대 국회의원을 역임한 이영호(61)씨도 민주당 후보군으로 꼽힌다.
 
 
  전북 / 공고한 ‘현역’들의 아성… 여당 지지율 높지만 개별 후보 당선은 불확실
 
  전주갑
  경선 준비하는 여당 후보군… 현역은 지역 활동 주력
 
  민주당에서는 해당 지역의 전 의원인 김윤덕(54)씨가 경선을 준비하고 있다. 김씨는 20대 총선 낙선 이후 4년 동안 지역구를 떠나지 않고 꾸준히 활동했다. 지역 정가에 따르면 김씨가 경선에 대비해 모은 권리당원은 약 2만명이다. ‘문재인 청와대’의 시민사회비서관을 지낸 김금옥(53)씨도 민주당 경선에 나설 계획이다. 김씨는 권리당원 1만명가량을 모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리당원 모집 면에서는 전직 의원인 김윤덕씨가 우세를 점했지만, ‘여성 신인’에게 주는 가점을 감안하면 섣불리 승패를 얘기하기 어렵다.
 
  현역인 민주평화당 김광수(62) 의원은 국회 입성 이후에도 매월 ‘주민상담의 날’을 가지면서 지역 민원을 접수하고 이를 해결하는 데 주력했다. 주민과의 접촉 면을 유지하는 한편 법안 발의와 예산 확보 등 지역 관련 의정 활동도 활발하게 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전국적으로 민주평화당에 대한 지지율은 저조하지만, 전주갑 지역에서 ‘김광수’ 개인에 대한 지지율은 여당 측의 도전자가 부담스러워할 정도다. 이밖에 자유한국당에서는 전 전북 행정부지사인 전희재(70)씨가 후보로 거론된다.
 
 
  전주을
  정운천의 ‘재선’ 對 이상직의 ‘재기’
 
바른미래당 소속 정운천 의원(전주을)을 비롯해 전북 지역에는 소속 정당 지지율과 무관하게 만만치 않은 개인 경쟁력을 갖춘 ‘非민주당’ 현역 의원들이 포진한 까닭에 여당의 압승을 장담하기는 쉽지 않다. 사진=뉴시스
  해당 지역은 20대 총선 때 전북에서 유일하게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된 지역이다. 현재 바른미래당 소속 정운천(66) 의원은 당시 최형재 민주당 후보를 0.1%포인트, 111표 차로 이기고 국회에 입성했다. 4년 전 이변의 주인공이던 정 의원의 ‘재선 가능성’에 지역 정가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정 의원은 국회 예결특위 예산안 조정소위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전북 예산을 확보하는 데 노력했고, ‘상산고 자율형 사립고 재지정 평가 갈등’ 등 지역구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함을 강조하고 있다.
 
  민주당의 후보군은 이상직(57)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과 최형재(57) 노무현재단 전북지역위원회 공동대표다. 이 중 이 이사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외국 순방길에 자주 동행하는 ‘문재인 정권’의 핵심 인사다. 민주평화당에서는 비례대표인 박주현(57) 의원이 당초 군산 출마에서 계획을 변경해 ‘전주을 지역 다지기’에 들어갔다. 한국당에서는 전 전북도의원인 조계철(55) 당협위원장, 정의당에서는 염경석(60) 도당위원장이 출마 준비를 하고 있다.
 
 
  전주병
  정동영과 김성주의 지역구 쟁탈전
 
‘전북 전주병 국회의원 선거’는 2016년에 이어 ‘정동영(오른쪽) 대 김성주(왼쪽)’의 대결 구도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사진=뉴시스
  전주병은 다른 지역과 달리 대진표가 단순하다. 현역인 정동영(67) 민주평화당 대표와 김성주(56)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의 재대결이 확실시되고 있다. 현재 민주당에서는 김 이사장 외에 다른 인물이 언급되지 않는다.
 
  정 대표와 김 이사장은 서울대 국사학과 선후배 사이다. 김 이사장은 정 대표가 2012년 총선 때 서울 강남을에 출마하면서 무주공산이 된 지역구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정 대표는 2012년 낙선 이후 2015년 서울 관악을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재기’하려 했지만 실패하고, 2016년 자신의 옛 지역구인 전주병으로 돌아왔다.
 
  그 결과 당시 현역이던 김 이사장은 정 대표에게 989표 차로 패했다. 이후 김 이사장은 문재인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격인 ‘국정자문회의’의 전문위원 단장, 민주당 산하 민주연구원 부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11월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에 임명됐다.
 
  국민연금공단의 본사는 공교롭게도 김 이사장의 옛 지역구인 전주병 지역에 있다. 정 대표는 주말마다 지역에 내려가 ‘표밭 관리’를 하면서도 해당 지역에 상주하며 각종 지역 행사에 얼굴을 내미는 김 이사장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밖에 자유한국당에선 김성진 당협위원장(59)이 전주병 후보로 나설 예정이다.
 
 
  군산
  ‘문재인의 입’ 김의겸의 유력한 출마 예정지
 
한때 ‘문재인의 입’이었던 전 청와대 대변인 김의겸씨의 전북 군산 국회의원 선거 출마 여부는 전북 지역 정가의 관심사 중 하나다. 사진=뉴시스

  군산 현역은 김관영(51) 바른미래당 의원이다. 김 의원은 2012년에는 민주통합당, 2016년에는 국민의당 후보로 나와 당선됐다.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를 역임하며 ‘중진급’으로 성장했지만, 당 지지율이 낮아서 ‘같은 간판’을 앞세워 차기 총선에 나갈지는 불확실하다. 지역 정가에서는 김 의원이 ‘무소속 출마’ ‘당적 변경’ 등을 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민주당 후보군 중에서는 ‘문재인 청와대’ 대변인 출신 김의겸(57)씨가 관심 대상이다. 김씨는 최근 ‘투기 의혹’의 발단이 된 흑석동 건물을 팔아 매각차익을 기부하겠다고 밝히면서 정계 입문 의향이 있다고 인정했다. 그의 출마 지역은 고향인 군산이 유력하다. ‘김의겸 전략공천설’도 돌고 있다.
 
  민주당 측에서는 ‘노무현 청와대’ 행정관 출신 신영대(52) 지역위원장과 황진(59) 군산시민정치포럼 대표가 당내 경선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대 총선 때 해당 지역에서 출마한 바 있는 김윤태(55)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와 조성원(45) 변호사도 여당 측 출마예상자다. 한국당에서는 방경미(61) 전 군산시의원이 언급되고 있다.
 
 
  익산갑
  여당 호남 최다선 상대로 한 ‘공무원 출신 신인’의 도전
 
  익산갑의 터줏대감은 이춘석(57) 민주당 의원이다. 이 의원은 18·19대에 이어 20대까지 금배지를 거머쥔 3선이다. 현재 민주당 내 호남 지역 의원 중 최다선이다. 이 의원은 전북도당 위원장과 중앙당 사무총장 등을 지내면서 전북을 대표하는 정치인으로 성장했다. 이 의원의 탄탄한 정치적 위상과 조직 장악력 탓인지 민주당 경선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이는 전 국회사무처 사무차장 김수흥(59)씨뿐이다. 1990년 입법고시 합격 후 줄곧 국회사무처와 예산정책처에서 일한 김씨는 스스로를 ‘예산통’이라고 홍보하면서 이 의원과의 당내 경선을 준비하고 있다.
 
  민주당 외에 임석삼(63) 한국당 당협위원장, 고상진(48) 대안정치연대 대변인도 출마 의사를 내비쳤다. 익산을에서 익산갑으로 거처를 옮긴, ‘전직 의원’ 전정희(60)씨도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
 
 
  익산을
  ‘5선 도전’ 조배숙과 ‘문재인 청와대’ 출신 한병도
 
  익산을의 경우 현역인 4선 조배숙(64) 민주평화당 의원과 ‘문재인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 출신 한병도(53) 지역위원장의 대결로 압축되고 있다. 한씨 외에는 민주당 경선 후보로 나서는 이가 아직까지 없다. 해당 지역에서 17·18·20대 국회의원으로 선출된 조 의원은 2019년 11월 23일, 《갑질과의 전쟁》 출판기념회를 열고 ‘5선 고지’를 향해 출정했다.
 
  2004년 17대 총선 당시 노무현 대통령 탄핵 역풍을 등에 업고 국회에 입성한 바 있는 한 위원장은 정무수석 사임 이후 문재인 대통령의 ‘이라크 특임 외교특별보좌관’으로 활동하고 있다. 차기 총선 과정에서 그는 이른바 ‘문재인 마케팅’을 펼치며 민주당 지지층 결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정의당에서는 권태홍(56) 사무총장, 대안정치연대에서는 전 전북도의원 김연근(60)씨가 후보로 거론된다.
 
 
  정읍·고창
  ‘3선’ 유성엽과 ‘박원순 측근’ 윤준병
 
  3선 유성엽(60) 대안정치연대 의원과 ‘박원순 서울시’ 행정1부시장을 지낸 윤준병(59) 민주당 지역위원장 간의 대결이 예상된다. 두 사람은 모두 정읍 출신의 전주고·서울대 동창이고 행정고시 출신으로 공직에 몸담았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정당 지지율과 무관하게 지역에서 공고한 지지세를 유지하는 유 의원에 맞서기 위해 윤 위원장은 지역위원회 조직을 강화하고, 크고 작은 행사에 일일이 참석해 인지도를 쌓고 있다. 또 지역의 현안사업을 챙기며 표심 잡기에 나서고 있다.
 
  윤 위원장 외에 민주당 후보군에 포함된 이는 고종윤(40) 변호사, 권희철(55) 민주당 미세먼지특별위원회 부위원장, 김영재(56) 민주연구원 수석연구위원, 김강(62)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 이사장, 김형욱(57) 전 국무총리비서실 민정수석비서관, 박우정(75) 전 고창군수, 심덕섭(57) 전 국가보훈처 차장, 한명규(61) 전 전북 정무부지사 등이다. 한국당에서는 김항술(66) 당협위원장, 정의당에서는 한병옥(50) 전 전주대 객원교수가 총선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남원·임실·순창
  ‘경선 후유증’ 따른 이용호의 ‘어부지리 당선’ 또?
 
  2020년 4월에 치를 21대 총선 관련 해당 지역의 최대 관심사는 이강래(67) 한국도로공사 사장의 출마 여부다. 그가 민주당 후보로 출마하려 할 경우 2016년 20대 총선 당시 국민의당 소속이던 이용호 후보에게 패한 이후 지역 관리를 해온 박희승(57) 지역위원장과 경선해야 한다. 지역에서는 ‘경선 후유증’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해당 지역 현역인 이용호(60) 의원은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강동원 당시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어부지리로 당선된 바 있다. 민주당 후보들의 경선 후유증 봉합 여부에 따라 이 의원의 당락이 좌우될 수도 있다. 한국당에서는 김용호(42) 당협위원장, 정의당은 정상모(55) 지역위원장이 총선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김제·부안
  김제와 부안 출신들의 각축전
 
  김종회(55) 대안정치연대 의원이 지난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후보로 나서 김춘진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된 지역이다. 해당 지역은 소속 정당보다는 인물 경쟁력을 보고 투표하는 성향이 상대적으로 강하다. 이런 까닭에 김 의원은 김제 육교 재가설, 부안 도로 확장·포장 등 지역 현안 사업 예산 1조1186억원을 확보했다고 강조하며 입지를 다지고 있다. 민주당 측 출마 예상자인 3선 의원 출신 김춘진(67), 문철상(69) 전 신협중앙회장, 심보균(59) 전 행정안전부 차관, 이원택(50) 전 전북 정무부지사는 자신의 경쟁력을 알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지난 20대 총선 당시 정의당 후보로 나와 각종 토론회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했던 강상구(49) 정의당 교육연수원장도 출마 준비를 하고 있다. 바른미래당에서는 김경민(66) 지역위원장이 표밭을 다지고 있다. 전 부안군수 김종규(69)씨도 후보로 언급된다.
 
 
  완주·진안·무주·장수
  ‘소지역주의 대결’ 예상되는 ‘무진장+완주’
 
  이 지역은 후보자의 출신 지역에 따른 ‘소지역주의 대결’이 전망되는 곳이다. 민주당의 경우 안호영(55) 현 의원과 전 의원 박민수(56) 변호사, 유희태(67) 민주당 한반도경제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의 당내 경선이 예상된다. 안 의원은 권리당원 표심에서는 ‘현역 프리미엄’ 덕분에 유리할 수 있지만, 진안·무주·장수의 총인구 7만3000명보다 완주군 한 곳의 인구가 2만명 많은 9만3000명인 까닭에 ‘지역 표심’에서는 완주 출신인 유 부위원장이 앞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해당 지역 정가의 관심사는 완주군수를 지낸 임정엽(61) 민주평화당 도당위원장의 출마 여부다. 임 위원장은 20대 총선 당시 국민의당 후보로 나와 안 의원에게 3.5%포인트 차로 ‘석패’했다. 유권자가 많은 완주 출신인 임 위원장은 고향뿐 아니라 무주군과 장수군에서도 만만치 않은 지지세를 구축하고 있다.
 
  한국당에서는 신재봉(67) 당협위원장이 출마할 예정이며, 대안정치연대에서는 김정호(57) 변호사가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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