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후보의 답변
『최태민 목사는 육영재단과 관련하여 무슨 업무를 맡은 적도 없다.
최목사 자택이 어디인지는 지금도 나는 모른다』
『최태민 목사는 육영재단과 관련하여 무슨 업무를 맡은 적도 없다.
최목사 자택이 어디인지는 지금도 나는 모른다』
崔목사 일가 강남 요지의 부동산 소유
- 최태민 목사
1970년대 후반 사실상의 퍼스트레이디였던 朴槿惠(박근혜) 前 한나라당 대표와 함께 「대한구국봉사단」, 「새마음봉사단」을 이끌었던 崔太敏(최태민·1994년 5월 사망) 목사의 딸과 사위 등 가족들이 서울 강남구 요지에 수백억원대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月刊朝鮮은 최근 崔太敏 목사의 가족관계가 세밀하게 파악돼 있는 공식 문서를 입수했다. 이 문서에는 崔太敏 목사 와 崔목사의 부인 5명 사이에서 태어난 자식들에 대한 결혼 및 학력 관계 등이 상세하게 적혀 있다. 崔太敏 목사의 가계도가 공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崔太敏 목사 가계도 참조>.
필경사가 손으로 기록한 이 자료는 朴正熙 대통령 시절 청와대에서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중앙정보부에서 작성한 「崔太敏 조사기록」 등이 공개되기는 했으나, 이처럼 상세하게 崔太敏의 가계를 파헤친 자료는 나온 적이 없다.
중앙정보부와는 별도로 청와대의 사정 감찰 부서에서 崔太敏의 전력을 추적했던 자료로 추정된다.
이 자료에 따르면, 崔太敏 목사는 1912년 5월5일 황해도 봉산군 사리원읍 서리 34번지에서 출생했으며, 이후 본적을 경남 양산군 웅상면 삼호리 532번지로 변경했다.
崔太敏 목사는 1955년 5월30일 다섯번째 부인인 林모씨와의 결혼을 마지막으로 모두 5명의 부인과의 사이에 3남6녀를 두었다. 崔목사는 첫째 부인과의 사이에 장남(61)을, 둘째 부인과의 사이에 딸(59)과 아들(58)을, 셋째 부인과의 사이에는 딸(56)을 낳았다. 넷째 부인과의 사이에서는 아들(53)을, 다섯째 부인과의 사이에서는 네 딸을 두었다. 네 딸 중 맏딸이 60세, 막내딸이 49세다.
崔太敏 목사가 다섯째 부인 사이에 둔 4명의 딸들 중 장녀는 林씨의 前남편 소생이다.
정윤회씨 부부 시가 200억원대 재산가
崔太敏 목사의 다섯 번째 딸은 한때 朴槿惠 후보의 보좌관 역할을 했던 鄭윤회 씨와 결혼했다.
5녀 崔씨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대지 200여 평에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의 빌딩을 소유하고 있다. 그녀는 1988년 7월 어머니의 前남편 소생인 언니의 남편 李모씨, 그리고 또 다른 사람인 林모씨 등 3명의 명의로 이 땅을 매입했다. 이후 3개월 뒤인 1988년 12월 5녀 崔씨는 林모씨의 공동지분 3분의 1을 넘겨 받았다. 1996년 7월 언니의 남편인 李모씨의 나머지 지분 3분의 1마저 넘겨 받아 이 땅의 단독 소유자가 됐다.
5녀 崔씨는 2003년 7월25일 이 땅에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의 빌딩을 건립해 현재까지 보유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부동산중개업자들에 따르면, 이 건물은 현재 최소한 150억원을 호가한다고 한다.
현재 이 건물에는 정윤회씨가 대표이사로 있는 (주)얀슨이 입주해 있다. (주)얀슨에는 정윤회씨의 부인 崔씨가 이사로 등재돼 있으며, 崔씨는 2002년 1월부터 2005년 6월까지 이 회사의 대표이사를 맡았다가, 남편인 정윤회씨에게 대표이사 자리를 넘겨 주었다.
정윤회씨는 1993년 충북 청양군 비봉면 장재리 경로당 건립을 위한 토지 및 건립비 4000여 만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鄭씨는 이로 인해 마을 노인회장에게 감사장을 받았다.
崔太敏의 5녀 崔씨는 이외에도 1985년 9월 서울 강남구 신사동 대지 108평을 林모씨와 공동명의로 매입했다. 그녀는 다음해인 1986년 12월 이 부지에 지상 4층 규모의 빌딩을 건립했고, 빌딩 건립 다음해인 1987년 林모씨의 지분 50%를 넘겨 받아, 현재는 崔씨가 단독으로 이 빌딩을 소유하고 있다. 이 빌딩은 현재 가격이 최소 50억원에 달한다는 것이 부동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崔씨는 이밖에도 1995년 5월 남편 정윤회씨와 공동으로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100평 규모의 대지를 매입했다. 정윤회씨 부부는 다음해인 1996년 4월 이 곳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다가구용 단독주택(19세대)과 원룸을 신축했다. 정氏 부부는 2002년 3월 이 건물을 裵모씨에게 매각했다. 건물 매각 당시 부인 崔씨가 전체 지분의 10분의 6, 정윤회씨가 10분의 4를 소유하고 있었다. 이 건물은 매각 당시 최소 30억원을 호가했다고 한다.
崔목사 6녀 부부도 100억원대 부동산 소유
崔太敏 목사의 6녀는 29세 때인 1989년 남편 徐모씨, 그리고 徐씨의 친척으로 추정되는 徐모씨 등 3者 공동명의로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대지 176평을 매입했다. 매입 당시 3者의 지분은 崔씨 남편 徐모씨가 4분의 2, 崔씨와 徐모씨가 각각 4분의 1이었다.
崔목사의 6녀 부부는 1991년 9월 이 부지에 지하 4층, 지상 9층 규모의 빌딩을 신축했다.
주변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이 건물은 현재 가격이 최소 150억원대라고 한다.
崔太敏 목사의 4녀 崔모씨도 남편 張모씨와 공동명의로 서울 강남구 도곡동 빌라를 소유하고 있다. 崔목사의 4녀는서울 강남에서 가구점을 운영했으며, 남편 張씨는 기업을 운영하고 있다.
崔太敏 목사 다섯째 부인 林씨의 전 남편의 자식인 崔씨도 현재 서울 서초구 서초3동에 거주하고 있다. 崔씨는 남편 명의로 1988년 8월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초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다가 2004년 12월 다른 사람에게 매각했다.
崔太敏 목사의 자식들은 모두 서울 강남에 부동산을 가지고 있다. 특히 崔太敏 목사가 생전에 가장 귀여워하고 아꼈던 것으로 알려진 5녀와 6녀의 경우 100억원대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崔太敏 목사 직계가족들의 집과 그들 소유의 부동산은 강남 주변에 몰려있다. 朴槿惠 후보의 집과 멀지 않은 곳이다.
朴후보와 崔목사 자녀들 간 인연
崔太敏 목사의 자식들과 朴槿惠 후보는 무슨 연관이 있는 것일까?
우선 崔太敏 목사의 5녀(정윤회씨 부인)는 朴槿惠 후보가 육영재단 이사장으로 재직하던 1986년께 유치원과 학원을 운영하던 중 「근화원(어린이회관內 전통 예절교육장)」업무에 관여했다고 한다. 1987년 육영재단 직원들이 재단 운영에 불만을 품고 집단행동을 할 당시 5녀 崔씨가 재단 운영에 지나치게 깊이 관여하는 데 대한 반발이 크게 작용했다고 한다. 직원들은 당시 「崔太敏 목사와 그의 딸(5녀)이 재단운영에 관여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는 내용이 적힌 피켓 등을 어린이회관內에 내걸기도 했다.
崔太敏 목사의 사위인 정윤회씨는 2004년 6월 朴槿惠 후보의 국회 입법 보조원으로 등록됐다가 지난해 지방선거(5월31일) 무렵 등록이 말소됐다.
崔太敏 목사 4녀의 남편인 張모씨는 1977년 崔太敏 목사가 총재, 朴槿惠 후보가 명예총재로 있던 「대한구국봉사단」에 근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崔太敏 목사 다섯째 부인 林모씨와 前 남편 사이의 또다른 소생인 조모씨는 영남大 운영에 관여했다. 조씨는 영남大 재단인 「영남학원」이 투자해 설립한 투자금융회사 「영남투자금융(주)」의 전무와 영남大 재단 이사로 일했다.
조씨는 1988년 朴槿惠 후보가 이사장으로 재직하던 영남大의 교수와 학생들이 재단의 학교운영에 불만을 품고 퇴직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을 때, 퇴진대상에 포함됐다.
1987년 10월 실시됐던 국회 문공위원회의 영남大 국정감사 과정에서 의원들은 『조씨의 아들이 영남大에 부정입학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관계자들을 처벌한다』고 강력하게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영남大 교수들은 「교수협의회」를 구성했고, 1988년 10월24일 교수협의회는 전체 교수회의를 열고, 재단 이사진의 즉각 퇴진을 결의했다.
교수협의회의 결의를 시발로 학생들은 「재단 총퇴진과 등록금 동결」을 주장하고 나섰고, 직원 노조는 교수와 학생들의 주장에 동조했다. 학내 분규 와중에서 朴槿惠 후보는 그 해 11월2일 측근인 金모씨를 통해 이사직 사퇴의사를 밝힐 수밖에 없었다.
朴槿惠 후보의 측근으로 알려진 金모씨는 당시 영남투자금융(주) 회장 겸 영남大 재단 이사였다. 교수들은 『조씨의 인척으로 알려져 있는 林모씨가 의사면허도 없는 고졸 출신인데도 영남대학 부설 영남의료원(대학병원) 관리부원장을 맡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상에서 살펴 보듯이, 崔太敏 목사의 자식 중 재력가들은 모두 다섯째 부인 林모씨의 딸 또는 사위들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 朴槿惠 후보가 운영하던 영남학원이나 육영재단과 연관이 있는 사람들 역시 모두 崔太敏 목사와 다섯째 부인의 자식들이다. 崔太敏 목사와 첫째∼넷째 부인 사이에서 태어난 자식들은 그다지 넉넉한 형편이 아닌 것으로, 취재결과 확인됐다.
현몽說
朴槿惠 후보는 어머니 陸英修 여사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고, 어머니의 갑작스런 죽음은 朴대표에게 충격이었다. 朴대표는 陸여사의 전기 「陸英修 女史」에 바친 글을 통해 「어머니는 영원히 나의 마음의 고향입니다.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어도 그립고 돌아가고 싶은 품안입니다」라며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했다.
陸여사 서거 후 朴후보에게는 주위의 위로전화와 격려편지가 쇄도했다. 그 편지들 중에 崔太敏 목사가 朴槿惠 후보에게 보낸 편지가 섞여 있었다는 것이다. 崔太敏 목사가 꿈에 陸여사를 만난 후 朴槿惠 후보에게 편지를 보냈다는 것이 「陸여사 현몽」 얘기다. 이 같은 현몽說은 金景梓(김경재)씨가 쓴 「金炯旭 회고록」에서 비롯됐다. 이 회고록은 「崔목사가 朴槿惠씨를 처음 만나 이런 얘기를 했다」고 기술했다. 회고록의 한 대목이다.
『어머니는 돌아가신 게 아니라 너의 시대를 열어 주기 위해 길을 비켜 주었다는 것 네가 왜 모르느냐. 너를 한국, 나아가 아시아의 지도자로 키우기 위해 자리만 옮겼을 뿐이다. 어머니 목소리가 듣고 싶을 때 나를 통하면 항상 들을 수 있다.
陸여사가 꿈에 나타나 「내 딸이 우매해 아무것도 모르고 슬퍼만 한다」면서 「이런 뜻을 전해달라」고 했다』
당시 청와대 관계자들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崔목사가 졸지에 어머니를 잃은 朴후보의 마음을 위로해 주는 존재였던 것은 분명한 것 같다.
崔太敏과 朴槿惠
崔太敏 목사는 1975년 4월10일 그동안 활동해 왔던 「영생교」 교주로서의 역할을 접고, 「대한구국선교단」을 발족하고, 그해 4월29일 자신이 총재로 취임한다.
崔목사는 첫 사업으로 서울시내 각 구별로 「구국기도회」를 개최했고, 5월13일에는 임진강에서 기독교 목사와 신도, 일반 시민 2000여 명이 모이 가운데 집회를 가졌다. 이 집회장에는 「朴正熙 대통령 각하를 위하여 기도하자」는 내용의 플래카드가 걸렸다. 이 집회에 朴槿惠 후보가 참석했다.
崔太敏 목사는 이 자리에서 『큰영애(朴槿惠 후보)를 우리 대한구국선교단의 명예총재로 모시자』는 즉석 제안을 했고, 朴후보는 崔목사의 제안을 수락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崔太敏 목사는 1975년 6월에는 「대한구국십자군」과 「구국여성봉사단」을 창립했다. 1975년 6월21일 서울 배재高 교정에서 열린 「대한구국십자군」 창군식에는 朴槿惠 후보가 참석했다.
이후 朴槿惠 후보는 崔太敏 목사가 총재, 자신이 명예총재로 있는 단체들의 행사에 자주 참석했다.
1976년 12월 「대한구국선교단」은 「대한구국봉사단」으로 명칭이 변경됐고, 「대한구국봉사단」과 「구국여성봉사단」은 사단법인으로 전환되면서 조직이 통합되고 명칭도 「새마음 봉사단」으로 바뀐다. 「새마음 봉사단」의 총재는 朴槿惠 후보였다.
1977년 9월12일 朴正熙 대통령의 「청와대 親鞠」(친국: 임금이 중죄인을 친히 국문하는 일)이 벌어졌다. 당시 金載圭(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이 「崔太敏 목사가 영애 朴槿惠의 힘을 업고 각종 범법행위를 저지르고 있다」는 보고서를 朴正熙 대통령에게 제출했고, 이 소식을 접한 「퍼스트 레이디」 朴槿惠는 「음해」라는 입장을 보였다. 親鞠 현장에는 朴正熙 대통령과 金載圭 중앙정보부장, 白光鉉(백광현) 중앙정보부 안전국장, 崔太敏 목사가 참석했다.
당시 金載圭의 중앙정보부 조사와 그 뒤 1980년 다시 조사가 이뤄진 합수부의 수사결과, 崔太敏 목사는 총 14건에서 2억2000여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았다.
朴正熙 대통령은 親鞠이 있고 난 뒤, 崔太敏 목사에 대한 조사를 검찰에 넘겼으나, 崔목사는 별다른 제재를 받지 않았다. 그러다가 全斗煥(전두환) 사령관의 지시로 합동수사본부에서 崔목사에 대한 사건을 다시 조사, 崔목사를 구금해서 강원도 인제의 군부대로 보냈다. 崔목사가 삼청교육대에서 교육을 받았는지, 軍 시설에 구금돼 있었는지는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1년여 만에 자유의 몸이 된 崔太敏 목사는 1982년 朴槿惠 후보가 육영재단 이사장으로 취임하면서부터 육영재단 업무에 관여하기 시작했다.
崔목사, 어린이회관內 「근화교회」 설립
崔목사는 어린이재단 부지內에 「槿花院(예절교육관)」을 짓고, 「근화교회」를 세웠다. 근화교회는 별도의 건물을 신축한 것이 아니라, 매주 槿花院에서 예배를 봤고, 그 대상은 주로 어린이재단 직원들이었다고 한다(근화교회 주보 참조).
당시 崔太敏 목사는 어린이재단에서 특별한 직책은 없었으나, 운영에 상당히 깊이 관여했고, 나중에 「고문」이라는 직함을 가지게 됐다는 게 당시 어린이재단 근무자의 설명이다.
月刊朝鮮이 입수한 「崔太敏 가계도」를 중심으로 崔목사의 이력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崔太敏 목사는 황해도 봉산군 사리원읍 34번지에서 출생했다. 그의 주민등록번호는 「120505-100○○○○」이다. 崔목사는 광복 직후 월남했고, 이때 본적을 「경남 양산군 웅상면 삼호리 ○○○」로 바꾸었다.
崔太敏 목사의 원래 이름은 崔道源(최도원)이다. 광복 이후 「崔尙勳(최상훈)」으로 사용하다가, 1977년 수원지방법원의 허가를 받아, 「崔太敏」으로 개명했다.
崔太敏씨는 1946년 3월 경찰공무원이 됐고, 1년 만인 1947년 경사로 승진했고, 얼마 뒤 경위로 승진하면서 인천경찰서 사찰주임을 지냈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崔太敏씨는 경찰공무원을 그만 둔 뒤, 1949년 육군 제1사단 헌병대 文官(문관)으로 다시 공무원(비정규직)이 됐다. 崔씨는 이후 사업에 뛰어들어 「대한비누공업협회」 이사장과 대한행정신문사 부사장을 지냈다.
崔太敏씨는 1954년 금화사에서 머리를 깎고 스님이 됐다. 그러다가 스님을 그만 두고 주거지를 경남 양산군으로 옮겼고, 이곳에서 「개운중학교」를 설립해 교장으로 취임했으나, 학교 설립허가가 나지 않자 교육사업을 포기했다.
이런 저런 일자리를 가졌던 崔太敏씨는 1973년 독단적인 교단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崔씨는 1973년 5월13일자 대전일보에 「영세계에서 알리는 말씀」이란 제목의 광고를 게재했다. 광고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영세계 주인이신 조물주께서 보내신 칙사님이 이 고장에 오시어 수천 년간 이루지 못하고 바라고 바라던/불교에서의 깨침과 기독교에서의 성령강림/천도교에서 人乃天/이 모두를 조물주께서 주신 조화로서 즉각 실천시킨다 하오니 모두 참석하시와 칙사님의 조화를 직접 보시라 합니다>
「최태민은 쓰러져가는 단칸방에 살았다」
崔太敏씨는 그 뒤 이화女大 인근인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대현빌딩 3층에 「영생교 본부」를 차려놓고 자신의 신통력을 앞세워 신도들을 모았다고 한다. 崔씨는 그 직후 목사안수를 받고 목사가 됐다. 崔목사는 스스로 「대한예수교 장로회 해동총회」의 책임자가 됐고, 어린이재단內에 설립했던 「근화교회」가 바로 이 교단 소속이다.
사이비종교의 교주에서 기독교 목사로 신분전환을 꾀하던 당시 최태민은 가난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한 상태였다. 월간중앙 1993년 11월호 기사는 당시 최태민의 상황을 이렇게 기술했다.
S씨가 이같이 반문할 만한 근거가 있는 것은 중앙정보부 조사와 1980년 합수부 수사기록에 의하면, 최태민의 횡령건수는 총14건에 총액수 2억2000만원이나 된다는 것으로도 확인된다>
연락 두절된 정윤회씨
月刊朝鮮은 崔太敏 목사의 직계가족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 수백억원대의 재산을 모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사위 정윤회씨에게 수차례 연락을 취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이전에 사용하던 휴대폰은 이미 명의가 바뀌어 있었고, 등기부등본상에 기재돼 있는 그의 집으로 찾아가도 鄭씨를 만날 수 없었다.●
▣ 維新시절 이후 최태민 목사의 주요 행적
-1974년 8월15일 육영수 여사 사망(박근혜 프랑스 유학 중)
-1975년 4월10일 최태민, 「영생교」 간판 내리고 「대한구국선교단」 창립
-1975년 4월29일 최태민, 「대한구국선교단」 총재 취임
-1975년 5월 박근혜, 대한구국선교단 명예총재 수락
-1975년 6월21일 최태민, 「대한구국십자군」(목사 5000명 참여 계획, 이후 흐지부지) 창군. 구국여성봉사단 창립. 3개 단체 총재는 최태민
-1976년 12월 대한구국선교단, 대한구국봉사단으로 개칭(총재 최태민)
-1977년 9월12일 청와대에서 박정희 대통령 주재로 최태민을 親鞠
-1978년 6월 박근혜, 대한구국봉사단 총재 취임(대한구국봉사단, 구국여성봉사단 사단법인체로 전환하면서 「새마음봉사단」으로 통합. 박근혜는 총재. 최태민은 명예총재(10·26 이후 사실상 해체)
-1979년 3월 박근혜, 한국문화재단 이사장 취임
-1979년 12월 全斗煥 사령관, 이학봉 수사국장에게 최태민 조사 지시(최목사를 구금해 강원도 인제 주둔 모부대 수용소에 수용)
-1980년 하반기 최태민, 구금상태에서 해방
-1994년 5월 사망. 향년 82세
▣ 박근혜 후보의 서면 답변
月刊朝鮮은 최태민 목사, 그 자녀들의 문제와 관련하여 朴槿惠 후보에게 서면질문서를 보냈다. 다음은 朴 후보가 보낸 답변 요지다. [편집자 注]
(문) 정윤회씨가 2004년 6월7일부로 국회 박근혜 의원 사무실 입법보조원으로 등록되어 있다는데 사실입니까.
(답) 대구 달성군에서 국회의원에 출마했을 때 적극적으로 도와준 성실한 사람이고, 국회의원 당선 후 초창기에 입법보조원으로 돕다가 몇 년 전에 그만둔 분입니다.
(문) 고 최태민 목사의 자녀들 중 상당수는 朴후보 자택과 가까운 곳에 대부분 거주하고 있는데 특별한 이유라도 있는지요.
(답) 자택이 어딘지 지금도 나는 모릅니다. 언론사에서 그렇다고 하니 그런가 생각했습니다.
(문) 朴후보의 육영재단 이사장 재직시 최태민 목사의 다섯째 딸이 어린이회관內 「근화원」 원장으로 내정되었던 적이 있다고 하는데, 사실입니까.
(답) 내정한 사실이 전혀 없습니다. 왜 이런 말이 나오는지 짐작가는 것조차 없습니다.
(문) 林모(최태민 목사 다섯째 부인)씨와 林씨의 前남편 아들인 조모씨를, 영남투자금융 전무와 영남학원 이사로 선임하게 된 과정에 대해 설명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답) 그분은 당시 이미 70代 할머니이자 평범한 가정주부로 평생을 살아온 분이었기에 「전무」로 일할 수 있는 분이 아니었습니다. 그분을 전무로 임명한 사실이 없습니다. 그리고 조모씨가 그런 가족관계(임씨 前남편의 아들)인지 여부는 잘 모르겠습니다.
(문) 朴후보의 현 거주지(서울 강남구 삼성동 42-6)에서 500m 떨어진 곳에 최태민 목사의 집(주유소 뒤편)이 있었는데, 후보의 거주지 이전이 최목사와 관련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답) 집이 거기였다는 것도 처음 듣는 얘기지만, 성심껏 답변을 드리면서도 「왜 이렇게까지 나오는지」를 생각하니 여간 불유쾌한 게 아닙니다.
(문) 고 최태민 목사는 朴후보께서 육영재단 이사장으로 취임하시면서부터 재단 운영에 관여했다는 게 당시 직원들의 주장입니다. 이 부분에 대한 후보님의 생각은 무엇인지요.
(답) 관여라는 게 무슨 뜻인지 되묻고 싶습니다. 무슨 명목으로든 돈이 지출되었을리도, 결재를 했을 리도 없고, 육영재단과 관련하여 무슨 업무를 맡은 적도 없는데 도대체 관여라는 게 무슨 뜻인지 모르겠습니다.
(문) 고 최태민 목사는 朴후보에게 어떤 분이셨는지 말씀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답) 어머님께서 돌아가신 후 힘들었을 때 내가 흔들리지 않고 바로 설 수 있도록 많이 도와준 고마운 분입니다. ●
月刊朝鮮은 최근 崔太敏 목사의 가족관계가 세밀하게 파악돼 있는 공식 문서를 입수했다. 이 문서에는 崔太敏 목사 와 崔목사의 부인 5명 사이에서 태어난 자식들에 대한 결혼 및 학력 관계 등이 상세하게 적혀 있다. 崔太敏 목사의 가계도가 공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崔太敏 목사 가계도 참조>.
필경사가 손으로 기록한 이 자료는 朴正熙 대통령 시절 청와대에서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중앙정보부에서 작성한 「崔太敏 조사기록」 등이 공개되기는 했으나, 이처럼 상세하게 崔太敏의 가계를 파헤친 자료는 나온 적이 없다.
중앙정보부와는 별도로 청와대의 사정 감찰 부서에서 崔太敏의 전력을 추적했던 자료로 추정된다.
이 자료에 따르면, 崔太敏 목사는 1912년 5월5일 황해도 봉산군 사리원읍 서리 34번지에서 출생했으며, 이후 본적을 경남 양산군 웅상면 삼호리 532번지로 변경했다.
崔太敏 목사는 1955년 5월30일 다섯번째 부인인 林모씨와의 결혼을 마지막으로 모두 5명의 부인과의 사이에 3남6녀를 두었다. 崔목사는 첫째 부인과의 사이에 장남(61)을, 둘째 부인과의 사이에 딸(59)과 아들(58)을, 셋째 부인과의 사이에는 딸(56)을 낳았다. 넷째 부인과의 사이에서는 아들(53)을, 다섯째 부인과의 사이에서는 네 딸을 두었다. 네 딸 중 맏딸이 60세, 막내딸이 49세다.
崔太敏 목사가 다섯째 부인 사이에 둔 4명의 딸들 중 장녀는 林씨의 前남편 소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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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76년 박정희 대통령(왼쪽)이 대한구국선교단 야간진료센터를 방문, 최태민 총재(오른쪽)와 얘기를 나누는 장면. 가운데는 박근혜 대한구국선교단 명예총재. 최초로 공개되는 사진이다. |
정윤회씨 부부 시가 200억원대 재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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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태민 목사의 5녀 소유의 서울 강남구 신사동 소재 7층 규모의 빌딩. |
5녀 崔씨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대지 200여 평에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의 빌딩을 소유하고 있다. 그녀는 1988년 7월 어머니의 前남편 소생인 언니의 남편 李모씨, 그리고 또 다른 사람인 林모씨 등 3명의 명의로 이 땅을 매입했다. 이후 3개월 뒤인 1988년 12월 5녀 崔씨는 林모씨의 공동지분 3분의 1을 넘겨 받았다. 1996년 7월 언니의 남편인 李모씨의 나머지 지분 3분의 1마저 넘겨 받아 이 땅의 단독 소유자가 됐다.
5녀 崔씨는 2003년 7월25일 이 땅에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의 빌딩을 건립해 현재까지 보유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부동산중개업자들에 따르면, 이 건물은 현재 최소한 150억원을 호가한다고 한다.
현재 이 건물에는 정윤회씨가 대표이사로 있는 (주)얀슨이 입주해 있다. (주)얀슨에는 정윤회씨의 부인 崔씨가 이사로 등재돼 있으며, 崔씨는 2002년 1월부터 2005년 6월까지 이 회사의 대표이사를 맡았다가, 남편인 정윤회씨에게 대표이사 자리를 넘겨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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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후보의 보좌관 역할을 했던 정윤회씨. |
崔太敏의 5녀 崔씨는 이외에도 1985년 9월 서울 강남구 신사동 대지 108평을 林모씨와 공동명의로 매입했다. 그녀는 다음해인 1986년 12월 이 부지에 지상 4층 규모의 빌딩을 건립했고, 빌딩 건립 다음해인 1987년 林모씨의 지분 50%를 넘겨 받아, 현재는 崔씨가 단독으로 이 빌딩을 소유하고 있다. 이 빌딩은 현재 가격이 최소 50억원에 달한다는 것이 부동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崔씨는 이밖에도 1995년 5월 남편 정윤회씨와 공동으로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100평 규모의 대지를 매입했다. 정윤회씨 부부는 다음해인 1996년 4월 이 곳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다가구용 단독주택(19세대)과 원룸을 신축했다. 정氏 부부는 2002년 3월 이 건물을 裵모씨에게 매각했다. 건물 매각 당시 부인 崔씨가 전체 지분의 10분의 6, 정윤회씨가 10분의 4를 소유하고 있었다. 이 건물은 매각 당시 최소 30억원을 호가했다고 한다.
崔목사 6녀 부부도 100억원대 부동산 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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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崔太敏의 5녀 崔씨 소유의 서울 강남구 신사동 소재 지상 4층 규모의 빌딩. |
崔목사의 6녀 부부는 1991년 9월 이 부지에 지하 4층, 지상 9층 규모의 빌딩을 신축했다.
주변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이 건물은 현재 가격이 최소 150억원대라고 한다.
崔太敏 목사의 4녀 崔모씨도 남편 張모씨와 공동명의로 서울 강남구 도곡동 빌라를 소유하고 있다. 崔목사의 4녀는서울 강남에서 가구점을 운영했으며, 남편 張씨는 기업을 운영하고 있다.
崔太敏 목사 다섯째 부인 林씨의 전 남편의 자식인 崔씨도 현재 서울 서초구 서초3동에 거주하고 있다. 崔씨는 남편 명의로 1988년 8월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초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다가 2004년 12월 다른 사람에게 매각했다.
崔太敏 목사의 자식들은 모두 서울 강남에 부동산을 가지고 있다. 특히 崔太敏 목사가 생전에 가장 귀여워하고 아꼈던 것으로 알려진 5녀와 6녀의 경우 100억원대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崔太敏 목사 직계가족들의 집과 그들 소유의 부동산은 강남 주변에 몰려있다. 朴槿惠 후보의 집과 멀지 않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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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崔太敏 家系譜 최태민 목사의 가계도 원본. 이 가계도는 박정희 대통령 집권시의 청와대 필경사가 사정기관에서 작성한 가계도를 재정리한 것으로 추정된다. |
朴후보와 崔목사 자녀들 간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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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윤회씨 부부가 공동으로 소유하다 2002년 매각한 서울 강남구 소재 건물. |
우선 崔太敏 목사의 5녀(정윤회씨 부인)는 朴槿惠 후보가 육영재단 이사장으로 재직하던 1986년께 유치원과 학원을 운영하던 중 「근화원(어린이회관內 전통 예절교육장)」업무에 관여했다고 한다. 1987년 육영재단 직원들이 재단 운영에 불만을 품고 집단행동을 할 당시 5녀 崔씨가 재단 운영에 지나치게 깊이 관여하는 데 대한 반발이 크게 작용했다고 한다. 직원들은 당시 「崔太敏 목사와 그의 딸(5녀)이 재단운영에 관여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는 내용이 적힌 피켓 등을 어린이회관內에 내걸기도 했다.
崔太敏 목사의 사위인 정윤회씨는 2004년 6월 朴槿惠 후보의 국회 입법 보조원으로 등록됐다가 지난해 지방선거(5월31일) 무렵 등록이 말소됐다.
崔太敏 목사 4녀의 남편인 張모씨는 1977년 崔太敏 목사가 총재, 朴槿惠 후보가 명예총재로 있던 「대한구국봉사단」에 근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崔太敏 목사 다섯째 부인 林모씨와 前 남편 사이의 또다른 소생인 조모씨는 영남大 운영에 관여했다. 조씨는 영남大 재단인 「영남학원」이 투자해 설립한 투자금융회사 「영남투자금융(주)」의 전무와 영남大 재단 이사로 일했다.
조씨는 1988년 朴槿惠 후보가 이사장으로 재직하던 영남大의 교수와 학생들이 재단의 학교운영에 불만을 품고 퇴직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을 때, 퇴진대상에 포함됐다.
1987년 10월 실시됐던 국회 문공위원회의 영남大 국정감사 과정에서 의원들은 『조씨의 아들이 영남大에 부정입학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관계자들을 처벌한다』고 강력하게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영남大 교수들은 「교수협의회」를 구성했고, 1988년 10월24일 교수협의회는 전체 교수회의를 열고, 재단 이사진의 즉각 퇴진을 결의했다.
교수협의회의 결의를 시발로 학생들은 「재단 총퇴진과 등록금 동결」을 주장하고 나섰고, 직원 노조는 교수와 학생들의 주장에 동조했다. 학내 분규 와중에서 朴槿惠 후보는 그 해 11월2일 측근인 金모씨를 통해 이사직 사퇴의사를 밝힐 수밖에 없었다.
朴槿惠 후보의 측근으로 알려진 金모씨는 당시 영남투자금융(주) 회장 겸 영남大 재단 이사였다. 교수들은 『조씨의 인척으로 알려져 있는 林모씨가 의사면허도 없는 고졸 출신인데도 영남대학 부설 영남의료원(대학병원) 관리부원장을 맡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상에서 살펴 보듯이, 崔太敏 목사의 자식 중 재력가들은 모두 다섯째 부인 林모씨의 딸 또는 사위들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 朴槿惠 후보가 운영하던 영남학원이나 육영재단과 연관이 있는 사람들 역시 모두 崔太敏 목사와 다섯째 부인의 자식들이다. 崔太敏 목사와 첫째∼넷째 부인 사이에서 태어난 자식들은 그다지 넉넉한 형편이 아닌 것으로, 취재결과 확인됐다.
현몽說
朴槿惠 후보는 어머니 陸英修 여사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고, 어머니의 갑작스런 죽음은 朴대표에게 충격이었다. 朴대표는 陸여사의 전기 「陸英修 女史」에 바친 글을 통해 「어머니는 영원히 나의 마음의 고향입니다.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어도 그립고 돌아가고 싶은 품안입니다」라며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했다.
陸여사 서거 후 朴후보에게는 주위의 위로전화와 격려편지가 쇄도했다. 그 편지들 중에 崔太敏 목사가 朴槿惠 후보에게 보낸 편지가 섞여 있었다는 것이다. 崔太敏 목사가 꿈에 陸여사를 만난 후 朴槿惠 후보에게 편지를 보냈다는 것이 「陸여사 현몽」 얘기다. 이 같은 현몽說은 金景梓(김경재)씨가 쓴 「金炯旭 회고록」에서 비롯됐다. 이 회고록은 「崔목사가 朴槿惠씨를 처음 만나 이런 얘기를 했다」고 기술했다. 회고록의 한 대목이다.
『어머니는 돌아가신 게 아니라 너의 시대를 열어 주기 위해 길을 비켜 주었다는 것 네가 왜 모르느냐. 너를 한국, 나아가 아시아의 지도자로 키우기 위해 자리만 옮겼을 뿐이다. 어머니 목소리가 듣고 싶을 때 나를 통하면 항상 들을 수 있다.
陸여사가 꿈에 나타나 「내 딸이 우매해 아무것도 모르고 슬퍼만 한다」면서 「이런 뜻을 전해달라」고 했다』
당시 청와대 관계자들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崔목사가 졸지에 어머니를 잃은 朴후보의 마음을 위로해 주는 존재였던 것은 분명한 것 같다.
崔太敏과 朴槿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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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태민 목사가 어린이회관 내에 설립한「근화교회」의 예배용 주보. 이 주보는 1990년 2월에 사용됐다. |
崔목사는 첫 사업으로 서울시내 각 구별로 「구국기도회」를 개최했고, 5월13일에는 임진강에서 기독교 목사와 신도, 일반 시민 2000여 명이 모이 가운데 집회를 가졌다. 이 집회장에는 「朴正熙 대통령 각하를 위하여 기도하자」는 내용의 플래카드가 걸렸다. 이 집회에 朴槿惠 후보가 참석했다.
崔太敏 목사는 이 자리에서 『큰영애(朴槿惠 후보)를 우리 대한구국선교단의 명예총재로 모시자』는 즉석 제안을 했고, 朴후보는 崔목사의 제안을 수락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崔太敏 목사는 1975년 6월에는 「대한구국십자군」과 「구국여성봉사단」을 창립했다. 1975년 6월21일 서울 배재高 교정에서 열린 「대한구국십자군」 창군식에는 朴槿惠 후보가 참석했다.
이후 朴槿惠 후보는 崔太敏 목사가 총재, 자신이 명예총재로 있는 단체들의 행사에 자주 참석했다.
1976년 12월 「대한구국선교단」은 「대한구국봉사단」으로 명칭이 변경됐고, 「대한구국봉사단」과 「구국여성봉사단」은 사단법인으로 전환되면서 조직이 통합되고 명칭도 「새마음 봉사단」으로 바뀐다. 「새마음 봉사단」의 총재는 朴槿惠 후보였다.
1977년 9월12일 朴正熙 대통령의 「청와대 親鞠」(친국: 임금이 중죄인을 친히 국문하는 일)이 벌어졌다. 당시 金載圭(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이 「崔太敏 목사가 영애 朴槿惠의 힘을 업고 각종 범법행위를 저지르고 있다」는 보고서를 朴正熙 대통령에게 제출했고, 이 소식을 접한 「퍼스트 레이디」 朴槿惠는 「음해」라는 입장을 보였다. 親鞠 현장에는 朴正熙 대통령과 金載圭 중앙정보부장, 白光鉉(백광현) 중앙정보부 안전국장, 崔太敏 목사가 참석했다.
당시 金載圭의 중앙정보부 조사와 그 뒤 1980년 다시 조사가 이뤄진 합수부의 수사결과, 崔太敏 목사는 총 14건에서 2억2000여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았다.
朴正熙 대통령은 親鞠이 있고 난 뒤, 崔太敏 목사에 대한 조사를 검찰에 넘겼으나, 崔목사는 별다른 제재를 받지 않았다. 그러다가 全斗煥(전두환) 사령관의 지시로 합동수사본부에서 崔목사에 대한 사건을 다시 조사, 崔목사를 구금해서 강원도 인제의 군부대로 보냈다. 崔목사가 삼청교육대에서 교육을 받았는지, 軍 시설에 구금돼 있었는지는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1년여 만에 자유의 몸이 된 崔太敏 목사는 1982년 朴槿惠 후보가 육영재단 이사장으로 취임하면서부터 육영재단 업무에 관여하기 시작했다.
崔목사, 어린이회관內 「근화교회」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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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76년 박근혜(오른쪽) 대한구국선교단 명예총재가 최태민 목사와 함께 구국단체결연 단합대회에 참석한 장면. |
당시 崔太敏 목사는 어린이재단에서 특별한 직책은 없었으나, 운영에 상당히 깊이 관여했고, 나중에 「고문」이라는 직함을 가지게 됐다는 게 당시 어린이재단 근무자의 설명이다.
月刊朝鮮이 입수한 「崔太敏 가계도」를 중심으로 崔목사의 이력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崔太敏 목사는 황해도 봉산군 사리원읍 34번지에서 출생했다. 그의 주민등록번호는 「120505-100○○○○」이다. 崔목사는 광복 직후 월남했고, 이때 본적을 「경남 양산군 웅상면 삼호리 ○○○」로 바꾸었다.
崔太敏 목사의 원래 이름은 崔道源(최도원)이다. 광복 이후 「崔尙勳(최상훈)」으로 사용하다가, 1977년 수원지방법원의 허가를 받아, 「崔太敏」으로 개명했다.
崔太敏씨는 1946년 3월 경찰공무원이 됐고, 1년 만인 1947년 경사로 승진했고, 얼마 뒤 경위로 승진하면서 인천경찰서 사찰주임을 지냈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崔太敏씨는 경찰공무원을 그만 둔 뒤, 1949년 육군 제1사단 헌병대 文官(문관)으로 다시 공무원(비정규직)이 됐다. 崔씨는 이후 사업에 뛰어들어 「대한비누공업협회」 이사장과 대한행정신문사 부사장을 지냈다.
崔太敏씨는 1954년 금화사에서 머리를 깎고 스님이 됐다. 그러다가 스님을 그만 두고 주거지를 경남 양산군으로 옮겼고, 이곳에서 「개운중학교」를 설립해 교장으로 취임했으나, 학교 설립허가가 나지 않자 교육사업을 포기했다.
이런 저런 일자리를 가졌던 崔太敏씨는 1973년 독단적인 교단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崔씨는 1973년 5월13일자 대전일보에 「영세계에서 알리는 말씀」이란 제목의 광고를 게재했다. 광고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영세계 주인이신 조물주께서 보내신 칙사님이 이 고장에 오시어 수천 년간 이루지 못하고 바라고 바라던/불교에서의 깨침과 기독교에서의 성령강림/천도교에서 人乃天/이 모두를 조물주께서 주신 조화로서 즉각 실천시킨다 하오니 모두 참석하시와 칙사님의 조화를 직접 보시라 합니다>
「최태민은 쓰러져가는 단칸방에 살았다」
崔太敏씨는 그 뒤 이화女大 인근인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대현빌딩 3층에 「영생교 본부」를 차려놓고 자신의 신통력을 앞세워 신도들을 모았다고 한다. 崔씨는 그 직후 목사안수를 받고 목사가 됐다. 崔목사는 스스로 「대한예수교 장로회 해동총회」의 책임자가 됐고, 어린이재단內에 설립했던 「근화교회」가 바로 이 교단 소속이다.
사이비종교의 교주에서 기독교 목사로 신분전환을 꾀하던 당시 최태민은 가난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한 상태였다. 월간중앙 1993년 11월호 기사는 당시 최태민의 상황을 이렇게 기술했다.
S씨가 이같이 반문할 만한 근거가 있는 것은 중앙정보부 조사와 1980년 합수부 수사기록에 의하면, 최태민의 횡령건수는 총14건에 총액수 2억2000만원이나 된다는 것으로도 확인된다>
연락 두절된 정윤회씨
月刊朝鮮은 崔太敏 목사의 직계가족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 수백억원대의 재산을 모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사위 정윤회씨에게 수차례 연락을 취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이전에 사용하던 휴대폰은 이미 명의가 바뀌어 있었고, 등기부등본상에 기재돼 있는 그의 집으로 찾아가도 鄭씨를 만날 수 없었다.●
▣ 維新시절 이후 최태민 목사의 주요 행적
-1974년 8월15일 육영수 여사 사망(박근혜 프랑스 유학 중)
-1975년 4월10일 최태민, 「영생교」 간판 내리고 「대한구국선교단」 창립
-1975년 4월29일 최태민, 「대한구국선교단」 총재 취임
-1975년 5월 박근혜, 대한구국선교단 명예총재 수락
-1975년 6월21일 최태민, 「대한구국십자군」(목사 5000명 참여 계획, 이후 흐지부지) 창군. 구국여성봉사단 창립. 3개 단체 총재는 최태민
-1976년 12월 대한구국선교단, 대한구국봉사단으로 개칭(총재 최태민)
-1977년 9월12일 청와대에서 박정희 대통령 주재로 최태민을 親鞠
-1978년 6월 박근혜, 대한구국봉사단 총재 취임(대한구국봉사단, 구국여성봉사단 사단법인체로 전환하면서 「새마음봉사단」으로 통합. 박근혜는 총재. 최태민은 명예총재(10·26 이후 사실상 해체)
-1979년 3월 박근혜, 한국문화재단 이사장 취임
-1979년 12월 全斗煥 사령관, 이학봉 수사국장에게 최태민 조사 지시(최목사를 구금해 강원도 인제 주둔 모부대 수용소에 수용)
-1980년 하반기 최태민, 구금상태에서 해방
-1994년 5월 사망. 향년 82세
▣ 박근혜 후보의 서면 답변
月刊朝鮮은 최태민 목사, 그 자녀들의 문제와 관련하여 朴槿惠 후보에게 서면질문서를 보냈다. 다음은 朴 후보가 보낸 답변 요지다. [편집자 注]
(문) 정윤회씨가 2004년 6월7일부로 국회 박근혜 의원 사무실 입법보조원으로 등록되어 있다는데 사실입니까.
(답) 대구 달성군에서 국회의원에 출마했을 때 적극적으로 도와준 성실한 사람이고, 국회의원 당선 후 초창기에 입법보조원으로 돕다가 몇 년 전에 그만둔 분입니다.
(문) 고 최태민 목사의 자녀들 중 상당수는 朴후보 자택과 가까운 곳에 대부분 거주하고 있는데 특별한 이유라도 있는지요.
(답) 자택이 어딘지 지금도 나는 모릅니다. 언론사에서 그렇다고 하니 그런가 생각했습니다.
(문) 朴후보의 육영재단 이사장 재직시 최태민 목사의 다섯째 딸이 어린이회관內 「근화원」 원장으로 내정되었던 적이 있다고 하는데, 사실입니까.
(답) 내정한 사실이 전혀 없습니다. 왜 이런 말이 나오는지 짐작가는 것조차 없습니다.
(문) 林모(최태민 목사 다섯째 부인)씨와 林씨의 前남편 아들인 조모씨를, 영남투자금융 전무와 영남학원 이사로 선임하게 된 과정에 대해 설명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답) 그분은 당시 이미 70代 할머니이자 평범한 가정주부로 평생을 살아온 분이었기에 「전무」로 일할 수 있는 분이 아니었습니다. 그분을 전무로 임명한 사실이 없습니다. 그리고 조모씨가 그런 가족관계(임씨 前남편의 아들)인지 여부는 잘 모르겠습니다.
(문) 朴후보의 현 거주지(서울 강남구 삼성동 42-6)에서 500m 떨어진 곳에 최태민 목사의 집(주유소 뒤편)이 있었는데, 후보의 거주지 이전이 최목사와 관련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답) 집이 거기였다는 것도 처음 듣는 얘기지만, 성심껏 답변을 드리면서도 「왜 이렇게까지 나오는지」를 생각하니 여간 불유쾌한 게 아닙니다.
(문) 고 최태민 목사는 朴후보께서 육영재단 이사장으로 취임하시면서부터 재단 운영에 관여했다는 게 당시 직원들의 주장입니다. 이 부분에 대한 후보님의 생각은 무엇인지요.
(답) 관여라는 게 무슨 뜻인지 되묻고 싶습니다. 무슨 명목으로든 돈이 지출되었을리도, 결재를 했을 리도 없고, 육영재단과 관련하여 무슨 업무를 맡은 적도 없는데 도대체 관여라는 게 무슨 뜻인지 모르겠습니다.
(문) 고 최태민 목사는 朴후보에게 어떤 분이셨는지 말씀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답) 어머님께서 돌아가신 후 힘들었을 때 내가 흔들리지 않고 바로 설 수 있도록 많이 도와준 고마운 분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