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인천을 아우르는 大통합을 실현시켜야 해요. 그래야, 새로운 「중부권 역할론」이 의미가 있겠죠』
沈大平
1941년 충남 공주 출생. 대전高·서울商大 졸업. 제4회 행정고시 합격. 청와대, 국무총리실 근무, 국무총리 행정조정실장, 대통령 행정수석비서관. 民選 충남지사 3選.
朴相培 中都日報 기자
沈大平
1941년 충남 공주 출생. 대전高·서울商大 졸업. 제4회 행정고시 합격. 청와대, 국무총리실 근무, 국무총리 행정조정실장, 대통령 행정수석비서관. 民選 충남지사 3選.
朴相培 中都日報 기자
신당은 脫이념을 추구
沈大平(심대평·64) 충남지사가 「중부권 新黨」 창당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행정 전문가인 그는 『말로는 지방화 시대를 외치지만 중앙집권적 사고의 틀과 정치독선은 변한 게 없다』며 『대다수 국민들이 기존 정당에서 희망을 얻지 못하는 상황에서 新黨 창당은 자연발생적인 일』이라고 했다.
沈지사는 지난 7월2일 정치포럼 형태로 「PFA(People First Academy)」를 출범시켰다. PFA는 新黨 창당의 모태가 될 것이라고 한다.
─「沈지사가 충남의 살림을 팽개치고 新黨 창당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비난이 없지 않습니다.
『어떤 비난도 감수할 각오가 돼 있어요. 나중에 역사가 평가할 것이라고 봐요. 비록 16분의 1(전국 16개 광역시도)밖에 안 되는 몸으로 시작하지만, 기존 정당과 당당히 맞설 겁니다. 시련도 따르겠지요. 하지만 뚜벅뚜벅 걸어갈 겁니다』
─창당 일정은 어떻게 됩니까.
『9월 주비위, 10~11월경 준비위를 발족해 늦어도 내년 초 新黨 창당을 완료할 생각입니다. 일정을 앞당겨야 한다는 내부의견도 있어요』
─新黨은 脫이념화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시겠다는 겁니까.
『더 이상 소모적이고 무의미한 이념논쟁에서 과감히 벗어나자는 뜻입니다. 저는 기존의 정당들과 차별화하려고 합니다. 참여인사들에게 「新黨에서 한 자리를 하겠다는 생각을 하지 말고, 어떤 정책을 실현할 건지 고민하라」고 얘기합니다』
─沈지사가 추진 중인 新黨이 또 하나의 지역정당으로 내몰릴 가능성도 없지 않습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새로 탄생할 정당은 선진국에서 이미 안착돼 있는 권력구조와 정당구조를 따를 겁니다. 중앙집권적 정치권력 구조와 이로 인한 왜곡된 경제구조가 지역을 황폐화시키고 있어요. 이같은 고질적인 병폐를 치유하지 않고는 절대 선진국 진입이 불가능하죠. 新黨은 균형발전의 전제조건인 정치분권을 확실히 실현할 겁니다 』
沈지사가 얘기하는 「분권형 선진정치」는 미국식 연방제를 모델로 하고 있다.
州정부와 연방정부 사이에 권력분산이 이뤄지고, 州정부 간의 갈등은 연방정부가 해결하는 방식이다.
新중부권 역할론
─한국 정치 현실에서 미국식 연방제가 가능할 것이라고 봅니까.
『국토 면적과는 상관없다고 봐요. 미국식 연방제는 200년이 넘는 동안 검증을 받았습니다. 우리 정치풍토에 맞게 적절히 조정을 하면 좋은 제도가 될 거라고 봐요. 지자체 간의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은 권한과 책임을 분명히 하는 데 있어요. 성숙한 민주사회의 자치역량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죠』
─항간에 「중부권 新黨」과 호남 기반의 민주당이 결합하고, 高建 前 총리를 묶어 국민후보로 삼는 「그랜드 플랜」이 심심치 않게 나돌고 있습니다. 이른바 「新DJP 연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합니까.
『정치 호사가들의 말이라고 봅니다. 일부 세력들이 태어나지도 않은 「중부권 新黨」을 활용하거나, 용도부터 따지고 있어요. 정치적 계산을 먼저 한다면 기존의 정치세력과 무엇이 다르겠습니까』
─현재 정치권에서 거론되고 있는 개헌론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민주당 일각에서 「서해안 벨트」를 묶는 정치구도를 짜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고 합디다. 그렇지만 저는 생각이 달라요. 「중부권 벨트」를 통해 서울·경기·인천을 아우르는 大통합을 실현시켜야 해요. 정치적 색깔이 다른 영·호남권도 이 벨트에 연합시켜야, 새로운 「중부권 역할론」이 의미가 있겠죠』
─沈지사는 소수 정파를 이끌고 거대 연립내각의 수반 자리까지 오른 호소카와 모리히로(細川護熙) 前 일본 총리를 모델로 한다고 들었습니다.
『호소카와 前 총리는 지자체장 출신으로 성공적인 삶을 산 인물이지요. 아마 1987년쯤일 겁니다. 대전市가 충청남도와 분리되기 전 제가 시장으로 있을 때 忠南道와 구마모토(熊本)縣이 자매결연을 맺은 일이 있어요. 조인식을 가질 당시 선배지사인 柳興洙(유흥수) 지사께서 저를 호소카와 縣지사에게 소개했습니다. 저를 두고 「호소카와 縣지사처럼 우리나라 전국 최연소 시장」이라며 인사를 시키더군요. 民選 직전 1993년쯤인가 저는 임명직 도지사를 끝으로 정부로 돌아가고, 그는 정치로 뛰어들었어요. 아무튼 호소카와 前 총리는 훌륭한 행정인이면서 새로운 길을 연 정치인이었어요. 그런 측면에서 모델로 삼을 만한 인물이라고 생각해요』
─한국정치는 대나무 마디같이 정서적 아픔과 시련 속에서 성장하는 특성이 있다고 합니다. 沈지사에게는 그런 국민적 정서가 없다는 점이 약점으로 지적되기도 합니다.
『대나무는 마디가 있지만 참나무나 오동나무에는 대신에 나이테가 있습니다. 살아온 경륜이나 개인에 대한 확실성, 미래비전 등이 그것으로 대변된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물론 시련을 딛고 일어서는 강인한 모습과 경험은 좋으나, 그런 시련이 恨으로 남아서는 안 되죠.
이제 「恨의 정치」에서 벗어나 경륜과 경험이 어우러진, 국민 편에서 유연한 정치를 펼쳐야 할 때입니다. 아픔을 딛고 자란 투쟁의 정치에서 안정과 유연성을 갖춘 새 정치문화의 실행이 더욱 절실하고 중요한 시점이 아닌가 생각해요』
沈지사는 李仁濟 의원을 중심으로 추진 중인 자민련과 新黨의 통합론에 대해서는 『미래를 향한 발전적인 방향에서 풀어 갈 생각』이라며 짧게 언급했다.●
沈지사는 지난 7월2일 정치포럼 형태로 「PFA(People First Academy)」를 출범시켰다. PFA는 新黨 창당의 모태가 될 것이라고 한다.
─「沈지사가 충남의 살림을 팽개치고 新黨 창당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비난이 없지 않습니다.
『어떤 비난도 감수할 각오가 돼 있어요. 나중에 역사가 평가할 것이라고 봐요. 비록 16분의 1(전국 16개 광역시도)밖에 안 되는 몸으로 시작하지만, 기존 정당과 당당히 맞설 겁니다. 시련도 따르겠지요. 하지만 뚜벅뚜벅 걸어갈 겁니다』
─창당 일정은 어떻게 됩니까.
『9월 주비위, 10~11월경 준비위를 발족해 늦어도 내년 초 新黨 창당을 완료할 생각입니다. 일정을 앞당겨야 한다는 내부의견도 있어요』
─新黨은 脫이념화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시겠다는 겁니까.
『더 이상 소모적이고 무의미한 이념논쟁에서 과감히 벗어나자는 뜻입니다. 저는 기존의 정당들과 차별화하려고 합니다. 참여인사들에게 「新黨에서 한 자리를 하겠다는 생각을 하지 말고, 어떤 정책을 실현할 건지 고민하라」고 얘기합니다』
─沈지사가 추진 중인 新黨이 또 하나의 지역정당으로 내몰릴 가능성도 없지 않습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새로 탄생할 정당은 선진국에서 이미 안착돼 있는 권력구조와 정당구조를 따를 겁니다. 중앙집권적 정치권력 구조와 이로 인한 왜곡된 경제구조가 지역을 황폐화시키고 있어요. 이같은 고질적인 병폐를 치유하지 않고는 절대 선진국 진입이 불가능하죠. 新黨은 균형발전의 전제조건인 정치분권을 확실히 실현할 겁니다 』
沈지사가 얘기하는 「분권형 선진정치」는 미국식 연방제를 모델로 하고 있다.
州정부와 연방정부 사이에 권력분산이 이뤄지고, 州정부 간의 갈등은 연방정부가 해결하는 방식이다.
新중부권 역할론─한국 정치 현실에서 미국식 연방제가 가능할 것이라고 봅니까.
『국토 면적과는 상관없다고 봐요. 미국식 연방제는 200년이 넘는 동안 검증을 받았습니다. 우리 정치풍토에 맞게 적절히 조정을 하면 좋은 제도가 될 거라고 봐요. 지자체 간의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은 권한과 책임을 분명히 하는 데 있어요. 성숙한 민주사회의 자치역량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죠』
─항간에 「중부권 新黨」과 호남 기반의 민주당이 결합하고, 高建 前 총리를 묶어 국민후보로 삼는 「그랜드 플랜」이 심심치 않게 나돌고 있습니다. 이른바 「新DJP 연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합니까.
『정치 호사가들의 말이라고 봅니다. 일부 세력들이 태어나지도 않은 「중부권 新黨」을 활용하거나, 용도부터 따지고 있어요. 정치적 계산을 먼저 한다면 기존의 정치세력과 무엇이 다르겠습니까』
─현재 정치권에서 거론되고 있는 개헌론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민주당 일각에서 「서해안 벨트」를 묶는 정치구도를 짜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고 합디다. 그렇지만 저는 생각이 달라요. 「중부권 벨트」를 통해 서울·경기·인천을 아우르는 大통합을 실현시켜야 해요. 정치적 색깔이 다른 영·호남권도 이 벨트에 연합시켜야, 새로운 「중부권 역할론」이 의미가 있겠죠』
─沈지사는 소수 정파를 이끌고 거대 연립내각의 수반 자리까지 오른 호소카와 모리히로(細川護熙) 前 일본 총리를 모델로 한다고 들었습니다.
『호소카와 前 총리는 지자체장 출신으로 성공적인 삶을 산 인물이지요. 아마 1987년쯤일 겁니다. 대전市가 충청남도와 분리되기 전 제가 시장으로 있을 때 忠南道와 구마모토(熊本)縣이 자매결연을 맺은 일이 있어요. 조인식을 가질 당시 선배지사인 柳興洙(유흥수) 지사께서 저를 호소카와 縣지사에게 소개했습니다. 저를 두고 「호소카와 縣지사처럼 우리나라 전국 최연소 시장」이라며 인사를 시키더군요. 民選 직전 1993년쯤인가 저는 임명직 도지사를 끝으로 정부로 돌아가고, 그는 정치로 뛰어들었어요. 아무튼 호소카와 前 총리는 훌륭한 행정인이면서 새로운 길을 연 정치인이었어요. 그런 측면에서 모델로 삼을 만한 인물이라고 생각해요』
─한국정치는 대나무 마디같이 정서적 아픔과 시련 속에서 성장하는 특성이 있다고 합니다. 沈지사에게는 그런 국민적 정서가 없다는 점이 약점으로 지적되기도 합니다.
『대나무는 마디가 있지만 참나무나 오동나무에는 대신에 나이테가 있습니다. 살아온 경륜이나 개인에 대한 확실성, 미래비전 등이 그것으로 대변된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물론 시련을 딛고 일어서는 강인한 모습과 경험은 좋으나, 그런 시련이 恨으로 남아서는 안 되죠.
이제 「恨의 정치」에서 벗어나 경륜과 경험이 어우러진, 국민 편에서 유연한 정치를 펼쳐야 할 때입니다. 아픔을 딛고 자란 투쟁의 정치에서 안정과 유연성을 갖춘 새 정치문화의 실행이 더욱 절실하고 중요한 시점이 아닌가 생각해요』
沈지사는 李仁濟 의원을 중심으로 추진 중인 자민련과 新黨의 통합론에 대해서는 『미래를 향한 발전적인 방향에서 풀어 갈 생각』이라며 짧게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