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모여 살고 있는 곳에는 그들 사이에 갈등이 생길 수 있고 그 갈등이 분쟁으로 발전했다가 전쟁으로 확대될 수도 있다. 그런데 전쟁은 전쟁 당사국들을 파멸로 몰아넣고 인류에게 큰 불행을 안겨 준다. 그래서 한 나라의 지도자, 지도층 인사들, 지식인들은 전쟁을 연구하거나 이에 관심을 갖는다. 전쟁을 예방하거나 전쟁으로 인한 불행을 최소화할 지혜를 얻기 위함이다.
「왜 戰爭은 일어나는가」(Why Nations Go to War)에서 저자인 존 G. 슈퇴싱어(John G. Stoessinger)는 전쟁의 원인을 인간의 인성적 차원(Personality Dimension)에서, 즉 「인간이 통제할 수 없었던 물리적 힘」의 이면에 있는 인간의 참모습에서 찾아보려고 하였다. 20세기에 일어났던 제1·2차 세계대전, 한국전쟁, 베트남전쟁, 인도·파키스탄전쟁, 아랍·이스라엘전쟁의 사례에서 지도자들이 전쟁을 결심한 「진실의 순간」을 주목하고 어떤 사건이 전쟁을 피할 수 없게 하였으며 그 사건의 책임자는 누구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지, 그리고 그 전쟁을 막을 방법은 없었는지….
결론부에 가서 저자는 『인간의 공격성향은 선천적일지 모르지만 전쟁은 학습된 행동이다. 그러나 그것은 학습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 이유로 인간의 근친상간, 식인풍습, 노예제도처럼 인간이 탈피할 수 없을 것 같았던 습관들을 지금은 버리고도 살고 있음을 예로 들었다. 그러나 이것이 지성만으로는 해결되지 않고 재난이 닥쳐왔을 때라야 그 惡習(악습)을 버린다는 것이다.
19세기에는 전쟁을 시작한 나라들이 대부분 승리하였지만 20세기에는 전쟁을 시작한 나라들이 승리하지 못했다. 核 보유국들간의 전쟁은 자살행위이다. 어떤 강대국도 『내가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너희들을 죽여버리겠다』고 말할 수 없고, 『내가 시키는 대로 하라. 그렇지 않으면 우리 같이 죽자』고 말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저자는 전쟁발발에는 지도자들의 성격이 결정적이었다고 지적하고, 제1차 세계대전에는 독일 빌헬름 황제의 감정적 균형의 결핍이, 제2차 세계대전에는 히틀러의 非이성적 성격이 역할을 했고, 베트남전쟁에서는 두 명의 미국 대통령이 신념 없는 自慢(자만)으로 전쟁을 처음에는 무한히 확대하였고 나중에는 터무니없이 연장시켰다.
중동에서는 나세르의 경박한 성격이 1967년 아콰바만 폐쇄로 「6일 전쟁」을 촉발했고, 1971년 西파키스탄 지도자 칸은 여자(인디라 간디)에게 위협당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자기 나라를 인도와의 전쟁으로 이끌었고, 1980년에 이라크의 후세인과 이란의 호메이니 광신자들이 서로 맞붙어 종교전쟁을 치렀다고 지적하는 저자는 『적의 능력을 오판하는 것이 전쟁의 원인 중의 원인』이라고 갈파하였다.
이에 필자는 『적의 企圖(기도)를 판단하지 말고 그 能力(능력)을 판단하라』고 한 군사 잠언을 상기시키며 이 책의 일독을 권한다.●
「왜 戰爭은 일어나는가」(Why Nations Go to War)에서 저자인 존 G. 슈퇴싱어(John G. Stoessinger)는 전쟁의 원인을 인간의 인성적 차원(Personality Dimension)에서, 즉 「인간이 통제할 수 없었던 물리적 힘」의 이면에 있는 인간의 참모습에서 찾아보려고 하였다. 20세기에 일어났던 제1·2차 세계대전, 한국전쟁, 베트남전쟁, 인도·파키스탄전쟁, 아랍·이스라엘전쟁의 사례에서 지도자들이 전쟁을 결심한 「진실의 순간」을 주목하고 어떤 사건이 전쟁을 피할 수 없게 하였으며 그 사건의 책임자는 누구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지, 그리고 그 전쟁을 막을 방법은 없었는지….
결론부에 가서 저자는 『인간의 공격성향은 선천적일지 모르지만 전쟁은 학습된 행동이다. 그러나 그것은 학습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 이유로 인간의 근친상간, 식인풍습, 노예제도처럼 인간이 탈피할 수 없을 것 같았던 습관들을 지금은 버리고도 살고 있음을 예로 들었다. 그러나 이것이 지성만으로는 해결되지 않고 재난이 닥쳐왔을 때라야 그 惡習(악습)을 버린다는 것이다.
19세기에는 전쟁을 시작한 나라들이 대부분 승리하였지만 20세기에는 전쟁을 시작한 나라들이 승리하지 못했다. 核 보유국들간의 전쟁은 자살행위이다. 어떤 강대국도 『내가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너희들을 죽여버리겠다』고 말할 수 없고, 『내가 시키는 대로 하라. 그렇지 않으면 우리 같이 죽자』고 말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저자는 전쟁발발에는 지도자들의 성격이 결정적이었다고 지적하고, 제1차 세계대전에는 독일 빌헬름 황제의 감정적 균형의 결핍이, 제2차 세계대전에는 히틀러의 非이성적 성격이 역할을 했고, 베트남전쟁에서는 두 명의 미국 대통령이 신념 없는 自慢(자만)으로 전쟁을 처음에는 무한히 확대하였고 나중에는 터무니없이 연장시켰다.
중동에서는 나세르의 경박한 성격이 1967년 아콰바만 폐쇄로 「6일 전쟁」을 촉발했고, 1971년 西파키스탄 지도자 칸은 여자(인디라 간디)에게 위협당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자기 나라를 인도와의 전쟁으로 이끌었고, 1980년에 이라크의 후세인과 이란의 호메이니 광신자들이 서로 맞붙어 종교전쟁을 치렀다고 지적하는 저자는 『적의 능력을 오판하는 것이 전쟁의 원인 중의 원인』이라고 갈파하였다.
이에 필자는 『적의 企圖(기도)를 판단하지 말고 그 能力(능력)을 판단하라』고 한 군사 잠언을 상기시키며 이 책의 일독을 권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