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나주시 반남면, 영암군 시종면 일대의 대형 古墳(고분)群을 축조한 세력에 대한 의문은 아직도 풀리지 않고 있다. 이같은 고민 속에서 「영산강유역 고대사회의 새로운 조명」을 주제로 심포지엄이 역사문화학회(회장 유원적) 주최로 지난 6월 9~10일 목포大에서 열렸다. 우선 이 지역이 「馬韓(마한)인가, 아닌가」라는 기본 시각부터 차이를 보였고, 韓日간 미묘한 「前方後園型(전방후원형:앞이 네모지고 뒤가 둥그런 형태로 일본의 전형적 고분 양식) 고분의 주인공」 해석도 새롭게 제기돼 학자들 간의 공방이 오갔다.
우선 영산강 유역이 馬韓이었었던가, 아니었던가. 강봉룡(역사문화학부) 목포大 교수는 『마한과는 다른 정치체가 존재한 흔적이 뚜렷하고, 「옹관고분」(큰 독 두 개를 잇대어 주검을 담아 봉토를 하는 무덤양식)이 유력한 지표』라며 영산강 유역은 기존 馬韓과는 다른 세력임을 주장했다. 이같은 주장은 기존의 학설과는 매우 달랐다. 강교수는 『정치체인 馬韓은 3세기 말 백제에게 완전히 멸망당했기 때문에 옹관고분으로 대표되는 영산강 유역과는 관계가 없다』고 馬韓說을 일축했다.
이와달리 임영진(인류학과) 전남大 교수는 『영산강 유역을 중심으로 한 전남 일대에 마지막까지 남아 있었던 세력은 馬韓의 전통을 그대로 이은 세력으로서 당연히 馬韓이라고 칭해도 무방하다』고 상반된 주장을 했다. 通說(통설)은 馬韓이었다는 것이지만, 고고학계 일부에서는 수정된 「馬韓 잔존 세력설」을 제기해왔다. 일부에선 「倭(왜)」라는 정치집단, 「慕韓(모한)」이었다는 주장도 하는 실정.
영산강 유역에 유달리 나타나고 있는 前方後園型 고분의 주인공에 대해서 새로운 주장이 제기됐다. 다나카 순메이(田中俊明·滋賀懸立 대학) 교수는 『옹관고분을 만든 집단은 倭와 빈번히 왕래하고 在倭(재왜)세력과도 교류하여 정치적 관계를 가진 지역의 특정한 수장층』이라며 『백제에 대한 저항세력이 倭세력과도 통하고 있는 것을 (전방후원형 고분을 통해) 가시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임영진 교수는 그러나 고분 주인공이 일본에서 되돌아온 馬韓系 망명세력이라는 입장. 그간 국내학계에선 「임나일본부설」을 의식, 가급적 언급을 회피해왔다. 일본에서는 「영산강 유역에 정착, 대외교역에 종사한 倭계집단」 등으로 주장해왔다.
伽倻史(가야사)도 숱한 논란을 거쳐 상당한 진척을 이뤘다. 이제 연구무대가 영산강 유역의 고대사로 옮겨지고 있다고 하겠다.●
우선 영산강 유역이 馬韓이었었던가, 아니었던가. 강봉룡(역사문화학부) 목포大 교수는 『마한과는 다른 정치체가 존재한 흔적이 뚜렷하고, 「옹관고분」(큰 독 두 개를 잇대어 주검을 담아 봉토를 하는 무덤양식)이 유력한 지표』라며 영산강 유역은 기존 馬韓과는 다른 세력임을 주장했다. 이같은 주장은 기존의 학설과는 매우 달랐다. 강교수는 『정치체인 馬韓은 3세기 말 백제에게 완전히 멸망당했기 때문에 옹관고분으로 대표되는 영산강 유역과는 관계가 없다』고 馬韓說을 일축했다.
이와달리 임영진(인류학과) 전남大 교수는 『영산강 유역을 중심으로 한 전남 일대에 마지막까지 남아 있었던 세력은 馬韓의 전통을 그대로 이은 세력으로서 당연히 馬韓이라고 칭해도 무방하다』고 상반된 주장을 했다. 通說(통설)은 馬韓이었다는 것이지만, 고고학계 일부에서는 수정된 「馬韓 잔존 세력설」을 제기해왔다. 일부에선 「倭(왜)」라는 정치집단, 「慕韓(모한)」이었다는 주장도 하는 실정.
영산강 유역에 유달리 나타나고 있는 前方後園型 고분의 주인공에 대해서 새로운 주장이 제기됐다. 다나카 순메이(田中俊明·滋賀懸立 대학) 교수는 『옹관고분을 만든 집단은 倭와 빈번히 왕래하고 在倭(재왜)세력과도 교류하여 정치적 관계를 가진 지역의 특정한 수장층』이라며 『백제에 대한 저항세력이 倭세력과도 통하고 있는 것을 (전방후원형 고분을 통해) 가시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임영진 교수는 그러나 고분 주인공이 일본에서 되돌아온 馬韓系 망명세력이라는 입장. 그간 국내학계에선 「임나일본부설」을 의식, 가급적 언급을 회피해왔다. 일본에서는 「영산강 유역에 정착, 대외교역에 종사한 倭계집단」 등으로 주장해왔다.
伽倻史(가야사)도 숱한 논란을 거쳐 상당한 진척을 이뤘다. 이제 연구무대가 영산강 유역의 고대사로 옮겨지고 있다고 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