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 삼중수소 상업화 추진

삼중수소, 1g에 3500만원. 금보다 약 500배 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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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핵융합 필수 원료인 ‘삼중수소(三重水素·tritium)’ 상업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한무경 의원(비례대표)은 “한수원 보고에 따르면 한수원은 지난해부터 삼중수소 상업화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수원은 민간 업체와 함께 삼중수소를 안전하게 저장·운반하기 위한 용기 제작 및 안정성 시험, 판매 계약조건 협의 등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하반기 민간 업체와 삼중수소 판매 계약을 체결하고 공급하겠다는 방침이다.


삼중수소는 수소폭탄의 원료로 사용되거나 발광체 등을 만드는 데 활용된다. 어두운 곳에서도 형광 시계나 비상구 표시 등을 볼 수 있는 이유는 삼중수소가 방출하는 베타선이 붕괴하며 형광물질을 자극해 빛을 내도록 하기 때문이다.

 

한수원은 2017년 6월 삼중수소 생산 허가를 취득했으나 그간 삼중수소 제거설비(TFR)를 통해 생산만 했을 뿐 판매 실적은 없었다.


지난 4월 기준 한수원이 보관하는 삼중수소는 약 5.7kg(용기 기준 198개)이다. 삼중수소 판매단가 추정치가 g당 3300만~3500만원이다. 삼중수소가 비싼 이유는 분리가 어렵기 때문이다. 현재 한수원은 2000억원에 달하는 분량을 창고에 쌓아 두기만 한 채 수입에 의존해 온 셈이다. 


한무경 의원은 “삼중수소는 방사성 동위 원소로서 인체에 해로울 순 있지만 안전하게 사용하면 인류에 아주 유용하게 활용된다”며 “특히 핵융합 기술의 핵심 원료로 사용되는 만큼 안전하게 관리·활용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무경 의원실은 “삼중수소는 미래 에너지원인 핵융합의 핵심 원료로서 바닷물만 있으면 사실상 무한정 생산이 가능해 상업화가 이루어지면 상당한 부가가치 창출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삼중수소의 유해성에 대해 서울대 의대 핵의학교실 강건욱 교수는 “삼중수소는 체외에서는 에너지가 크지 않아 피부를 뚫을 수 없어 안전하다”면서도 “체내에 흡입되었을 때는 내부 피폭을 일으킨다. 자연계에서는 대부분 물 형태로 존재해 체내에 들어오면 전신에 분포하다 (10일 정도 지나) 주로 소변으로 배설된다”고 했다. 인체에는 수십 베크렐의 삼중수소가 상존(常存)한다고 알려졌다.

 

베타선을 방출하는 삼중수소는 낮은 에너지 때문에 공기 중에서 6mm가량만 운동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체외의 삼중수소는 큰 문제가 없다.

 

탈원전 정책을 밀어붙였던 문재인 정부는 2021년 1월 경북 경주 월성 원자력발전소(원전) 인근에서 삼중수소가 유출됐다고 밝히며 탈원전 정책을 유지하는 데 활용했다. 

 

전문가들은 당시 유출된 양이 기준치는 넘겼지만 인체에 크게 위험한 수준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글=이경훈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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