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조선DB.
이명박 대통령은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이 자신과 많은 부분에서 비슷한 점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며 지켜봐 왔다고 한다. 실제로 가정환경이나 성장 과정, 생각에서 두 사람은 닮은 점이 적지 않다.
중앙 관료 무대가 낯선 그를 국무총리로 내정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였다.
48세의 나이로 국무총리 후보자가 된 김 의원은 인사청문회의 벽을 넘지 못했다.
김 의원은 인사청문회에서 '박연차 게이트' 연루 의혹과 관련해 박씨를 처음 알게 된 시점, 경남도청 직원의 지사 관사 가사도우미 활용 의혹, 부인의 관용차 무단 사용 의혹 등에 대해 처음에는 야당 의원들(현 더불어민주당)의 추궁을 강하게 반박하다 야당 측이 증거자료를 들이대면 그때마다 말을 뒤집어 국민이 고개를 젓게 했다.
12년의 세월이 지난 현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부인인 김혜경씨가 비슷한 논란에 휘말렸다.
이 후보가 경기지사로 재직할 당시 경기도 소속 공무원들이 그의 아내 김혜경씨의 사적인 심부름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당시 김씨 수행비서로 지목된 배모씨의 지시를 받으며 일했던 한 전직 경기도 공무원은 “김씨가 먹을 약을 대리 처방받거나 김씨가 자주 찾는 식당 음식을 포장해 자택에 전달했다”며 “일과의 90% 이상이 김씨 관련 심부름이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 측은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는데, 배씨의 입장이라면서 언론에 문자를 배포했다. 배씨는 입장문에서 “(저는) 경기도에 대외협력 담당으로 채용됐고 수행비서로 채용된 바 없다”며 “공무수행 중 후보 가족을 위한 사적 용무를 처리한 적 없다”고 했다.
그런데 국민의힘 최지현 수석부대변인은 “배 모 전 사무관은 겉으로는 ‘허위 사실이자 선거 개입 의도’라고 강력하게 반발했으나, 뒤로는 경기도 공무원 출신 제보자를 회유하기 위해 사과를 하면서 만남을 요청했다”고 했다.
김혜경씨는 대선 후보 배우자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대통령이라는 큰 권한을 가진 사람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무한 검증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고 있는 유시민 전 노무현 재단 이사장은 2010년 9월 15일 국민참여당 정책연구소인 '참여정책연구원' 개원식을 맞아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유명환 전 장관 딸의 특채 파문이나 김태호 총리 후보자의 가사도우미 논란은 이치를 따지기 전에 듣자마자 기분이 나쁘다. 논리적으로 명료하게 판단하기 이전에 나오는 직관적 분노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