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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2일 서울 마포구 YTN 뉴스퀘어에서 열린 2차 맞수토론에 참석한 국민의힘 경선 후보들. 왼쪽부터 유승민, 홍준표, 윤석열, 원희룡 후보. 사진=뉴시스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출 경선이 막바지에 접어드는 가운데 상호 난타전 중인 윤석열 후보와 홍준표 후보는 서로의 부인까지 끌어들여 공격에 나섰다. 전례가 없는 일이기에 이들의 부인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24일 윤석열 후보와 홍준표 후보가 서로의 부인에 대해 날선 발언을 해 맞붙었다. 애초부터 부인을 겨냥한 것은 아니지만, 공격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서로 부인에 대해 비판한 것이다.
발단은 윤 후보가 24일 김태호-박진 의원과 심재철 전 의원, 유정복 전 인천시장을 캠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했다고 발표하면서다. 이 발표 직후 홍 후보는 페이스북에 "광역단체장 공천을 미끼로 중진 추신을 대거 데려간다"며 "이미 개 사과로 국민을 개로 취급하는 천박한 인식이 만천하에 드러났다"이라고 썼다. 내년 6월 지방선거를 노리고 중진들이 캠프에 합류했다는 주장이다.
이에 윤 총장은 같은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홍 후보의 SNS 글에 대헤 "답변할 가치가 없다. 또 SNS의 사과 글에 부인 김건희씨가 관여했다는 의혹에 대한 질문에 "어떤 분은 가족이 후원회장도 맡는데"라고 했다.
홍준표 의원 후원회장이 그의 부인 이순삼씨라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윤 후보는 "선거는 시쳇말로 패밀리비즈니스라 하지 않나. 제 처는 다른 후보 가족들처럼 그렇게 적극적이지 않다"라고 했다.
이에 홍 후보가 다시 받아쳤다. 홍 후보는 페이스북에 "소환대기중이어서 공식석상에 못 나오는 부인(김건희씨)보다는 유명인사가 아닌 부인을 후원회장으로 두는 것은 아름다운 동행이며 그걸 흠이라고 비방하다니, 부끄러움이라도 알아야 한다"고 썼다. 이어 "그간 국회의원을 할 때도 지난 대선을 할 때도 저는 제 아내가 이 세상에서 가장 든든한 후원회장이었다"며 "지금도 그렇다"고 했다.
두 후보의 난타전에 대한 구체적 근거로 정치권 인사들은 두 가지 사실을 꼽는다.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관련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는 점과 홍 후보가 과거 원내대표 시절 매달 지급되는 수천만원의 운영비를 부인에게 갖다줘 '비자금'을 만들었다는 점이다. 특히 정치권에서는 "윤 후보가 홍 후보의 부인을 언급한 것은 단순한 비교나 받아치기는 아닐 것"이라고 보고 있다.
전자는 현재 1년째 검찰수사가 지지부진한 상태다. 후자는 2008년의 일이다. 지난 2015년 숨진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은 홍 후보(당시 경남지사)에게 1억원을 줬다고 내용의 글을 남겼는데, 홍 후보가 이를 해명하는 과정에서다. 홍 후보는 2011년 한나라당 대표 경선 기탁금 1억2000만원을 냈는데, 이 자금의 출처가 성 전 회장 아니냐는 의혹에 '집사람의 비자금'이라고 주장했다.
2015년 5월 11일 홍준표 당시 경남지사는 기자회견을 열고 "원내대표 시절(2008년) 국회 대책비로 나온 돈 중 남은 것을 집사람에게 생활비로 줬고 집사람이 이를 비자금으로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당시 여당 원내대표가 겸임하는 국회 운영위원장의 특수활동비는 월 4000만~5000만원이었다. 이 금액은 별도의 증빙이 필요하지 않다. 이 때문에 당시 홍 후보의 '횡령' 논란이 일었고, 홍 후보는 "직책수당 성격의 돈 중 일부를 집사람에게 가끔 모자란 생활비로 줬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전임 여당 원내대표들은 "원내대표단도 챙겨야 하고 밤샘농성이라도 하면 의원실도 챙겨야 해 활동비는 항상 모자랐다"고 밝히기도 했다. 윤 후보의 발언은 당시 사건을 포함해 부인이 홍 후보의 정치활동 중 자금 부분에 깊이 관여하는 것 아니냐는 뜻을 보였다는 분석이 정치권에서 나온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