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뉴시스
조국 전 법무장관의 부인 정경심씨 재판을 두고 “재판부의 독립성이 침해돼야 한다”고 주장했던 대학 총장이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이 된 후 국정감사장에선 “당시 발언이 적절치 않았다”고 말을 바꿨다.
5일 국회 교육위원회 교육부 소관 공공·유관기관 국정감사에서 야당은 정대화(사진)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의 과거 발언을 문제 삼았다.
지난 1일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에 취임한 정대화 이사장은 2019년 3월부터 지난 7월까지 상지대학교 총장을 지냈다.
상지대는 지난 8월 교육부·한국교육개발원, 대학구조개혁위원회가 발표한 2021년 ‘대학기본역량진단’ 결과에서 ‘일반재정지원 선정대상’에서 탈락했다. 이를 두고 ‘상지대가 부실대학이 됐다’는 말이 나왔다.
국민의힘 김병욱 의원(포항시남구울릉군)은 정대화 이사장에게 “대학 총장 신분으로서 아주 민감한 정치 현안에 대해서도 아주 편향적이고 다분히 정치적으로 오염된 그런 주장들을 많이 했다”며 “당시 페이스북에 썼던 글과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느냐”고 물었다.
2019년 9월 5일 정 이사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이 조국 딸 수사할 수도 있다”면서도 “전국 대학을 이잡듯 뒤집고 다니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그 무서운 검찰이 젊은 여성의 대학 생활을 캐기 위해서 모든 검찰력을 동원해서 이렇게까지 할 일인가. 정말 뭐 잡으려고. 초가삼간 다 태우고도 모자라 미사일 쏘는 격”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정 이사장에게 “조국 수호의 대가로 한국장학재단 이사장 자리를 받은 것 아니냐”면서 “그것이 아니라면, 지금 과거에 자신이 그들(조국‧정경심) 부부를 옹호했던 것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인지 밝히라”고 했다.
이에 정 이사장은 “당시에 무리한 판단을 하고 적절하지 않은 발언을 했다”고 했다.
정 이사장은 2019년 12월 31일에는 “서울대가 조국 교수에 대한 직위 해제를 검토하겠다고 한다. 한마디로 어처구니가 없다. 서울대에서 어떻게 이런 말을 하는지, 한심하다. 재판 때문에 수업이 부실해진다면 서울대학에서 대학 기업 설립해서 돈벌이한 교수, 사외이사 하느라 분주한 교수, 교육보다 연구에 더 집중하는 교수, 학교보다는 바깥에 더 바쁜 교수들 모두 직위 해제해야 할 것”이라고 썼다.
이어 지난해 12월 29일에는 “나는 재판의 독립성이 침해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라면서 “수많은 전관예우가 엄연한 현실이다. 그래서 재판을 로또라고 부른다”고 작성했다.
김 의원이 이를 문제 삼자 정 이사장은 “표현 자체는 좀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정 이사장에게 ‘본인이 경영했던 대학이 교육부 진단에서 탈락했는데 전국 대학생들의 국가장학금 업무를 책임지는 기관장으로 간다는 것은 누가 봐도 부실 인사’라고 하자 정 이사장은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김병욱 의원은 “어떻게 이렇게 정치적으로 편향된 인사를 장학재단 이사장에 임명할 수 있는지,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인사청문회가 있었으면 절대 통과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대화 이사장은 2000년 총선 당시 박원순(전 서울시장) 참여연대 집행위원장과 함께 ‘총선연대’를 조직해 대변인으로 활동하며 낙선 운동을 주도한 바 있다.
글=이경훈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