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재명 지사와 경기관광공사 사장 시절의 유동규 전 본부장. 사진=경기관광공사
‘대장동 의혹’의 핵심으로 알려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은 지난 9월 29일 검찰 수사관들이 자신의 집을 압수수색하자 휴대전화를 창밖으로 던졌다. 이 사실을 모르고 집안을 수색하던 검찰 수사관들은 뒤늦게 이 사실을 알고 밖으로 달려 나가 휴대전화를 찾았지만 결국 찾지 못했다. 이에 대해 법조계에서는 “가장 중요한 압수 대상을 놓친 것으로 변명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는 비판이 나왔다.
국민의힘 대선 예비주자인 하태경 의원은 9월 30일 페이스북을 통해 “대장동 사건의 핵심인물인 유동규씨가 검찰 압수수색을 피해 핸드폰을 인멸했다고 한다. 과연 이재명 후보의 최측근답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 2016년 한 강연에서 ‘사고 치면 핸드폰 뺏기지 말라. 인생기록 싹 들어있다’는 황당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전례가 있다”라며 “이재명 후보는 이번에도 유동규씨에게 핸드폰 버리라고 지시했나?”라고 꼬집었다.
하태경 의원이 재소환한 이재명 지사의 발언은 지난 2016년 11월 24일 광진청소년수련관에서 열렸던 ‘박근혜 하야 촉구 시국강연’ 중에 나온 것이다.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재명 지사는 “제가 재미있는 거 하나 알려드릴께요”라고 입을 연 뒤 “여러분은 절대로 사고를 치시면 전화기를 뺏기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 전화기에는 여러분의 인생 기록이 다 들어있다. 어디서 전화했는지, 언제 몇 시에 어디서 무엇을 했는지, 뭔 사진을 찍었는지 싹 다 본다”면서 “이거 하나만 분석하면 여러분들이 전화기를 산 이후로 어디서 무슨 짓을 몇 시에 뭘 했는지 다 알 수 있다. 그래서 이걸 절대 뺏기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지사는 당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이 검찰에 대포폰을 압수당한 것을 두고 “이걸 청와대 수석씩이나 되는 사람이 보안교육을 받았을 텐데 모를까요? 그런데 이 사람들이 전화기를 4개인가 5개를 빼앗겼대잖아”라고 비꼬기도 했다.
이재명 지사의 이 발언은 3년 전에도 소환되어 화제가 됐다. 이재명 지사의 부인 김혜경씨가 계정주로 지목된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 사건과 관련해서였다. 그해 4월 이에 대한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김혜경씨는 휴대전화 번호를 바꾸고 단말기도 새것으로 바꾸었다. 경찰은 사건을 수사하면서 김씨가 전에 사용하던 휴대전화를 사용해 ‘혜경궁 김씨’ 계정으로 트위터에 글을 올린 것으로 보고 김씨 측에 제출을 요구했다. 그러나 김씨 측은 “선거용으로 쓰다가 폐기했다”고 주장하며 제출을 거부했다. 이재명 지사는 그해 11월 한 기자회견에서 문제의 휴대전화에 대한 제출 의사를 묻는 질문을 받자 “선거용으로 쓰다가 현재는 (폐기해) 갖고 있지 않다”며 “사건이 벌어진 4월에 요청했더라면 드렸을 텐데 왜 7개월 동안 요청을 안 했는지 저희도 아쉽게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