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무신사 조만호 대표. 사진=뉴시스
1020세대 온라인 패션 쇼핑플랫폼의 대명사격인 '무신사(MUSINSA)' 창업자가 이른바 '남혐' 논란으로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무신사는 국내외 브랜드를 한 자리에서 쇼핑할 수 있는 쇼핑몰을 오픈한 지 10여년만에 1조원 이상의 거래실적을 올리며 Z세대(1990~2000년대생) 패션 쇼핑의 중심이 돼 왔다.
무신사 창업주인 조만호 대표는 3일 ‘20년을 마무리하려 합니다’는 제목의 이메일을 임직원에게 보내 사의를 공식화했다.
무신사는 3월에는 여성 고객 전용 할인 쿠폰 발행, 4월 말에는 여초 커뮤니티 '메갈리아'의 남성 혐오 이미지를 연상하게 하는 '두 손가락' 이미지의 이벤트 포스터 사용 등으로 일부 남성 고객의 반발을 불렀다. 무신사가 애초 남성 패션을 중심으로 성장한 업체인 만큼 남성고객들의 반발은 무신사에 큰 타격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됐다.
조 대표는 “무신사 운영 최종 책임자로서 결자해지를 위해 책임을 지고 대표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다”며 사임 의사를 전했다.
1983년생인 조 대표는 고등학교 3학년이던 2001년 ‘무진장 신발 사진이 많은 곳’이라는 커뮤니티를 만들며 패션업을 시작했다. 단국대 패션디자인학과에 진학해 2005년 길거리 패션과 스타일 트렌드를 소개하는 '무신사 매거진'을 발행했고, 2009년에는 쇼핑몰 기능을 도입해 '무신사 스토어'를 열었다.

남성 패션을 중심으로 성장한 무신사는 2016년 여성 전문 패션 스토어인 '우신사'를 열며 사업을 확장했고, 2019년 1월 쿠팡, 우아한형제들 등에 이은 국내 열 번째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사)이 됐다. 입점 브랜드는 6000개가 넘으며 최근 자체 브랜드(PB) '무신사 스탠다드'도 선보였다. 작년 기준 거래액은 1조2000억원, 매출은 3319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회원의 88%가 10~30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