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가 '유승민계'를 '뻐꾸기 새끼'라고 은유한 이유는?

남의 둥지 알 없애고 어미새 관심 독차지하다가 다 크면 떠나는 뻐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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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15일, 자신의 국민의힘 복당을 반대하는 소위 '유승민계' 의원들을 향해 "사람은 뻐꾸기처럼 살면 안 된다"고 충고했다. 

 

홍준표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난데 없이 '뻐꾸기' 얘기를 적었다. 뻐꾸기는 직접 둥지를 만들지 않고 종달새 등 다른 새의 둥지에 알을 낳는다. 둥지 주인인 어미새가 없는 사이 둥지에 알을 낳는다. 가장 먼저 부화한 뻐꾸기 새끼는 다른 알을 다 둥지 밖으로 밀어서 떨어뜨린 다음 새끼 행세를 하며 먹이를 독차지한다. 홍 의원은 이런 뻐꾸기 생태적 특성과 관련해서 다음과 같이 적었다. 

 

"뻐꾸기는 남의 둥지에서 알을 낳습니다. 남의 둥지에서 부화한 뻐꾸기 새끼는 부화하자마자 제일 먼저 같은 둥지에 있는 원 둥지 새의 알을 밀어내어 떨어뜨리고 자기가 원 둥지 새의 새끼인양 그 둥지를 차지합니다. 그렇게 뻐꾸기 새끼가 원 둥지 새의 새끼인양 행세하면 원 둥지 새 어미는 자기 새끼인 줄 알고 먹이를 물어다 키웁니다. 그렇게 해서 다 성장하고 나면 그 뻐꾸기는 원 둥지 주인을 버리고 새로운 둥지로 날아가 버립니다."

 

홍준표 의원이 뻐꾸기의 '얌체 부화'를 언급한 것은 자신의 복당을 반대하는 '유승민계'와, 그들을 지지하는 소위 '우파 지지층' 일각에 대한 불만을 제기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맥락만 놓고 보면, 이는 "하태경, 김웅 등 국민의힘 내 '홍준표 복당 반대'를 외치는 '유승민계'는 '뻐꾸기 새끼'처럼 당을 차지하고 앉아 '주인' 행세를 하고 있다" "이들이 25년 동안 당적을 지키며 '당 대표' '대선 후보'까지 한 자신에게 '정계 은퇴'를 요구하는 작태는 '뻐꾸기 새끼'가 원래 둥지에 있던 어미새의 알을 둥지 밖으로 밀어내는 것과 같다" "우파 지지층은 정체성을 감추고 있는 '유승민계'에게 속지 말라. 유승민계는 언제든지 국민의힘을 버릴 수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에둘러 한 셈이라고 할 수 있다. 

 

글=박희석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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