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박원순 당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는 '안철수 돌풍'의 주인공 안철수 당시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의 지원을 받아 서울시장이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진=조선일보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후보로 나설 것이란 전망이 대두하고 있다. 안 전 대표는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통합해 ‘바른미래당’을 만들 당시 “백의종군하겠다”며 공동대표직을 맡지 않았다. 이를 두고 그가 지방선거 또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려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돌고 있다.
이와 관련, 박주선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14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자신(안철수)이 ‘당을 위해서 어떤 역할이나 봉사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했다”며 “현재로선 (출마) 가능성이 50%는 넘었다고 본다”고 밝혔다. 박 공동대표는 “앞으로 인재 영입 결과가 마땅치 않으면 유승민 대표와 상의해 권유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지난 13일 바른미래당 출범식에서 “(안철수가) 너무 늦지 않게 결심해 줬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바른미래당이 안착하려면 지방선거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내야 한다. 그런 차원에서 안철수 전 대표는 그간 “지방선거에서 신당이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 어떤 역할이든 마다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안철수 전 대표가 출마를 공식화하면 서울시장 선거 판도는 요동을 칠 수밖에 없다.
현재 정당 지지율 1위인 더불어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군은 박원순 현 서울시장과 박영선, 우상호, 민병두, 전현희 의원, 정봉주 전 의원 등이다. 이 중 박 시장은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게임 끝났다”고 할 정도로 여타 후보들보다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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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지난 대선 때 득표율 21.3%를 기록했다. 사진=조선일보 |
이런 상황에서 7년 전에 지지율 5%에 불과했던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박원순’을 서울시장으로 만들어 줬다고 평가받는 안 전 대표가 서울시장 선거에 나선다면 박 시장의 3선 가도엔 예상치 못한 장애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더구나 안철수 전 대표는 지난 대선에서 득표율 21.3%를 기록했던 정치인이다. 반면 박원순 시장은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전 지지율이 오르지 않아 ‘불출마 선언’을 했었다. 당시 그의 지지율은 3%에 불과했다. 박 시장은 문재인 후보는커녕 이재명 성남시장, 안희정 충남지사에게도 밀리자 “문재인은 청산의 대상”이라고 주장하면서 지지율 반등을 노렸지만, ‘친문’ 세력의 반발만 샀다. 결국 지지율이 오르지 않자 박 시장은 대선 출마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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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원순 시장은 지난해 1월 "문재인은 청산 대상"이라고 비판했었다. 사진=조선일보 |
이는 일각에서 '안철수의 지원’ ‘세월호 사고’ 덕분에 두 차례 선거에서 이겼다고 평가받는 박원순 시장과 국민의당을 원내 3당으로 만들고, 대선 때 유의미한 득표를 기록한 안철수 전 대표의 ‘정치적 무게’가 같지 않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박 시장이 ‘문재인 대통령’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을 등에 업고 서울시장 선거에 나선다고 해도 상대가 안철수 전 대표라면, 기존 선거와 달리 고전할 수도 있다.
글=박희석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