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의욕적으로 추진한 ‘서울 버스노선 변경 사업’이 큰 무리 없이 성공적으로 정착하기 바랍니다. 서울시가 추진한 버스 노선 변경의 근본이 옳다면 지금의 혼란은 곧 정상을 찾으리라고 봅니다.
그러나 서울시가 새로 칠한 버스 색깔을 아침 저녁으로 보고 있자니 입안에 가시가 돋친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짙은 빨강, 파랑, 노랑, 녹색의 버스는 마치 벌레들이 먹이를 찾아 기어다니는 것처럼 보여 기분이 영 좋지 않습니다.
결론부터 말해서 버스 색깔이 현대 도시의 버스 색깔치고는 너무 촌스럽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일산과 광화문을 다니는 1000번 버스를 보면 청색과 백색이 잘 조화되어 그 색깔이 무척 아름답습니다. 1000번 버스뿐 아니라 서울 외곽을 오가는 다른 광역 버스도 나름대로 아름다운 색깔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특히 전국의 수많은 고속버스와 관광버스, 스쿨버스 등은 저마다 아름다운 색깔로 개성을 뽐내고 있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색깔의 버스에 비해 서울시에서 새로 칠한 빨강, 파랑, 노랑, 녹색 버스는 보는 이를 당혹스럽게 합니다. 더구나 고급스러운 색깔을 가진 거리의 자동차와 원색적인 서울시내 버스 색깔이 대조되어 더욱 어색합니다.
우리의 버스는 일정 기간 운영을 하고 나면 그 상당수가 곧바로 러시아, 중동, 동남아 등지로 인기리에 팔려나갑니다. 저도 이라크에 다녀 온 적이 있는데, 이라크에 굴러다니는 버스의 대부분은 한국의 중고 (좌석)버스입니다.
러시아, 중동 등에 촌스러운 색깔을 한 서울의 시내버스가 굴러다닐 생각을 하니 끔찍합니다. 그렇다고 중고차에 색칠을 다시 해서 팔아 먹을 수도 없을 테니까요.
굳이 버스 색깔을 구분해야 한다면 전체적인 분위기가 원하는 색감을 나타낼 수 있을 정도면 된다고 봅니다. 따라서 현재 버스 전체를 원색으로 하는 것 대신 버스의 지붕 꼭대기만 녹색선, 빨강선을 한 줄 혹은 두줄 정도 긋던지, 아니면 버스 전방이나 옆면의 색깔을 조정하여 원하는 색감을 충분히 전달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광역버스, 지선버스, 간선버스, 순환버스를 굳이 색깔로 구분하겠다는 것도 한국의 교통 체계에서는 일종의 ‘과잉 사고(쓸데없는 아이디어)’일 수 있습니다.
하여간 이왕 색칠해 놓은 버스이기 때문에 돈 덜 들이고 좀 더 아름다운 색깔을 가질 수 있는 대안을 찾았으면 합니다. 다른 분들 눈에는 어떻게 보이는지 궁금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