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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美 안보보장 필수 강조…러에 영토 맞교환 제안할 것"

트럼프 설득 위해 '미국 기업에 수익성 있는 재건 계약'과 '투자 특혜' 제공

백재호  기자 1ooh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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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우크라이나는 유럽에서 가장 많은 우라늄과 티타늄 매장량 보유... 희토류가 러시아 손에 들어가 북한, 중국, 이란과 공유되는 건 미국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아"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뉴욕포스트 인터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 위해 직접 통화"
◉ 젤렌스키, "우크라이나-러 간 평화 협상이 성사되면 직접적인 영토 교환 제안 계획 있다"
지난해 9월27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 공화당 대선 후보(오른쪽)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미국 없이 유럽이 우크라이나 안보를 보장할 수 없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설득하기 위해 희토류를 포함한 특혜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러시아와 잠재적인 평화 협상에선 영토 교환을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11일(현지 시간) 공개된 영국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미국이 없는 안보 보장은 진정한 안보 보장이 아니다"라며 유럽 외에 미국도 우크라이나 안보 보장에 참여해 줄 것을 거듭 촉구했다. 인터뷰는 지난 10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진행됐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안보에 미국의 군사적 지원이 매우 중요하다며 "미국산 패트리엇 (방공 시스템)만이 모든 종류의 미사일로부터 우릴 방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제안한 '유럽 평화 유지군의 우크라이나 주둔 구상'도 미국 없인 도움이 안 된다며 "안보 보장이 보장되는 경우에만 (평화 유지군)을 지지한다. 이 역시 미국 없이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을 중재하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하기 위해 미국 기업에 수익성 있는 재건 계약과 투자 특혜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또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구하는 데 도움을 주는 사람들은 우리 기업과 함께 사업으로 우크라이나 재건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며 "이 모든 것들에 대해 자세히 얘기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다가올 14일 뮌헨안보회의 참석을 계기로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 만날 예정이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과 키스 켈로그 백악관 우크라이나·러시아 특사도 우크라 방문을 앞두고 있다. 이 자리에서 미국에 희토류를 공급하는 방안이 보다 구체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크라이나는 유럽에서 가장 많은 우라늄과 티타늄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린 안보뿐만 아니라 돈에 관해서도 얘기하고 있다"며 "투자 가능성이 없었던 귀중한 천연자원에 투자할 기회를 파트너들에게 제공하면 우리에겐 일자리가, 미국 기업엔 이익이 창출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또 희토류가 러시아 손에 들어가 북한, 중국, 이란과 공유되는 건 "미국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젤렌스키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이번 주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날 가능성에 "아마도"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 팀은 미국에서 회의 날짜와 계획이 확정되길 바라고 있다"며 "합의가 이뤄지기만 하면 우린 준비가 돼 있다"고 기대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뉴욕포스트 인터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을 위해 직접 통화했다"면서 구체적인 횟수에는 "여러 차례"라고만 밝혔다. 

 

이에 대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는 모든 사람이 세부 사항을 알길 원치 않는 사람이며, 그건 그의 개인적인 결정"이라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 회담하기 전 우크라이나 대표단을 먼저 만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와 평화 협상이 성사되면 직접적인 영토 교환을 제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가 일부 장악한 러시아 쿠르스크 영토를, 러시아가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영토와 맞교환하겠다는 제안이다. 다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의 모든 영토가 중요하며 우선순위는 없다"고 했다.

 

글= 백재호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25.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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