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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펀드 환매 중단! 옵티머스자산운용에 쏠리는 시선

돈 떼일 염려 거의 없는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 前 대표는 민주당 전신인 민주통합당 후보로 총선 출마하고 文 대선 캠프 몸 담기도

조성호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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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총선 전, 조국 당시 서울대 교수와 함께 촬영한 이혁진 전 대표(오른쪽). 사진=아시아타임즈 캡처
‘라임’ ‘디스커버리’ ‘팝펀딩’ 등 사모펀드의 대규모 환매 중단이 이어지는 가운데, 옵티머스자산운용이 판매해온 펀드도 환매 중단을 선언해 5000억원 이상의 손실이 예상되고 있다.
 
옵티머스자산운용의 경우, '자문단'에 채동욱 전 검찰총장과 이헌재 전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등이 자문단으로 이름을 올렸던 것으로 확인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한 전직 대표가 현 여권과 긴밀한 관계를 맺었던 사실도 드러났다.
 
인터넷 매체 ‘아시아타임즈’(6월 21일 자)는 이 같은 사실을 보도하며 옵티머스자산운용이 “라임자산운용과 마찬가지로 의혹의 시선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옵티머스자산운용은 이번 사태가 터지기 전 홈페이지에 '자문단 현황'이라는 이름으로 채동욱 전 검찰총장과 이헌재 전 장관, 김진훈 전 군인공제회 이사장 등의 이름을 올렸다. 이 명단은 현재 홈페이지에서 찾아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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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자산운용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던 자문단 명단.
현재 이 명단은 삭제된 상태다. 사진=아시아타임즈 캡처 

매체는 “이들 자문단이 어떤 인연으로 옵티머스자산운용에 합류했는지는 확실치 않다”며 “다만 이 회사는 지난 2009년 이혁진 전 대표이사가 에스크베리타스자산운용이라는 이름으로 설립했을 당시부터 신생 운용사답지 않은 화려한 인력 영입으로 관심을 끌었다”고 했다. 2011년엔 이 전 대표와 개인적 친분이 있는 배우 이서진씨가 글로벌콘텐츠2본부 본부장(상무)로 영입됐었다는 게 이 매체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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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에 올라와 있는 이혁진 전 대표 프로필. 사진=네이버 캡처

이혁진 전 대표는 신영증권 출신으로 CJ자산운용(현 브이아이자산운용)에서 특별자산운용본부장(상무)까지 지냈다.
 
이 전 대표는 정치권과도 연(緣)이 있다. 2012년 19대 총선 당시 민주통합당(현 더불어민주당) 서초갑 후보로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이 시기 이혁진 전 대표와 조국 당시 서울대 교수(전 법무부 장관)가 함께 찍은 사진도 공개됐다.
 
매체는 “이 전 대표는 같은 해 열린 지난 18대 대선에서 문재인 당시 민주당 후보의 정책특보와 민주당 더불어경제실천본부 대변인을 등 지냈다”며 “18대 대선 이후에도 문재인 후보와 관계를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고 했다.
 
그러나 이 전 대표와 민주당 간의 관계가 소원해졌다. 그 이유는 회사 측에 의해 20억원 가량의 횡령 및 배임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당하면서부터라고 한다. 기사의 일부다. (※ 해당 기사엔 실명이 기재됐으나, 이 글의 논점과 관계 없는 인물은 익명 처리-기자 주)
 
<이 전 대표는 김○○ 전 에스크베리타스자산운용 대표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수원지방검찰청에 고발하는 등 경영권 분쟁 양상이 벌어졌다. 금융감독원의 검사 결과 이 전 대표의 일부 횡령이 사실로 밝혀졌다. 2017년 이 전 대표는 자리에서 내려와 현 김○○ 대표가 들어섰다. 이 전 대표는… 최대주주 자리에서도 내려왔다. 이 전 대표의 지분은 투자자들의 풋옵션을 물어줄 여력이 없어 모두 공매처리 됐다.>
 
‘조선닷컴’도 22일 이혁진 전 대표에 대해 “이씨는 회삿돈 횡령 등 잦은 불법행위로 구설에 올랐다. '조국 일가 펀드'를 운용한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의 성모 전 대표가 이 회사 상무로 일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옵티머스자산운용은 지난 2년여간 돈 떼일 염려가 거의 없는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하는 것처럼 펀드 자금을 모집해왔다. 그러나 실제로는 거래소에 상장되지 않은 장외(場外)기업의 사모사채 등 엉뚱한 곳에 투자해온 드러났다.
 
‘조선닷컴’은 “옵티머스가 서류까지 위조하며 투자 내용을 속인 탓에 펀드 판매처인 증권사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며 “감독 당국은 사모펀드 감독 부실 논란에 다시 한 번 놓이게 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6일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옵티머스로부터 18일 만기가 도래하는 사모펀드에 담긴 돈(각각 217억원, 167억원)을 내줄 수 없을 것 같다는 내용의 공문을 받았다고 한다. 증권사들은 "해당 펀드(옵티머스 크리에이터 채권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가 한국도로공사나 경기도교육청 등 공공기관에서 받은 매출 채권을 95% 이상 편입하고 있어 안전하다고 믿고 판매했다"고 주장했다.
 
증권사들은 옵티머스 측에 환매 불가 이유를 질의했고, 해당 펀드가 담고 있는 자산 중 상당수는 공공기관 매출 채권이 아니라 이름도 알 수 없는 기업들의 회사채와 부동산 개발권이나 사업권 등의 실물 자산이라는 설명을 들었다. 심지어 펀드 자금은 대부 업체가 발행한 사채에도 투자된 것으로 알려졌다. 펀드 자산 관련 공증(公證) 업무를 해온 법무법인은 증권사들에 "공공기관 매출 채권 서류를 위조해왔다"고 시인했다.
 
증권사들은 해당 펀드를 2~3년 전부터 판매했고, 자산가 등을 중심으로 '알짜배기 투자처'로 인기를 끌었다. 공공기관 매출 채권이라는 '안전 자산'에 투자하는 데다 연 3% 안팎 비교적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고, 만기도 최대 1년으로 짧았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은 물량 확보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옵티머스 펀드는 출시 후 1조원 넘게 판매됐고, 현재 만기가 남은 잔액은 5565억원(4월 말 기준)에 달한다. NH투자증권이 4778억원으로 가장 많이 팔았고, 한국투자증권(577억원)·케이프투자증권(146억원) 순이다. 3사 비율이 전체 판매의 99%에 달한다. 이 금액이 모두 환매 연기될 경우, 피해 규모로만 라임 사태의 1조7000억원(4개 모펀드)에 이은 역대 두 번째라고 한다.
 
글=조성호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20.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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