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집권 이후 틈날 때마다 강조해왔던 ‘남북관계 개선과 미북 대화 진전을 통한 선순환’에 대해 북한 대남매체가 ‘악순환 관계’라고 조롱했다.

북한의 대남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7일, ‘달나라 타령’이란 제목의 글을 통해 “아마 남조선 집권자가 북남 합의 이후 제일 많이 입에 올린 타령을 꼽으라고 하면 ‘선순환 관계’타령일 것” “시도때도없이 쩍하면 부하들 앞에서, 남조선인민들 앞에서, 더 나아가서는 국제사회 앞에서 ‘선순환 관계’ 타령을 듣기조차 싫을 정도로 외워댔다”고 비웃었다.
 
‘우리민족끼리’는 “지금까지 북남관계에서 일어나는 일을 사사건건 미국에 일러바치고 미국이 승인해주지 않으면 할 수 없다고 손들고 나앉아 아까운 시간을 허송세월한 것이 남조선 당국이었다는 사실이 그것을 실증해 주고 있다”면서 “이거야 상식적으로 봐도 ‘악순환 관계’이지 어떻게 ‘선순환 관계’인가. 도저히 이 지구 위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도무지 이해도 납득도 되지 않는 타령”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그간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을 향해 각종 명목의 대북 지원을 약속했지만, 미국과 국제사회의 눈치 때문에 이를 실행하지 못하는 상황을 얘기한 것이다. 한 마디로, “다른 눈치 보지 말고 얼른 돈을 달라”는 협박인 셈이다.

‘우리민족끼리’는 “선순환 관계 타령만 하면서 미국의 입만 쳐다보다가 집안에서도 뺨 맞고 바깥에서도 종아리맞는 동네북 신세가 되었으니 현 당국자(문재인)의 처지가 참 가련하기 그지없다”고 문재인 대통령을 조롱했다. 이어 “성격과 내용에서 판판 다른 북남관계와 조미관계를 억지로 연결시켜놓고 ‘선순환 관계’ 타령을 하는 그 자체가 무지와 무능의 극치”라고 하면서 “그러니 누구인들 남조선 당국자를 제정신을 가진 온전한 사람으로 생각할 수 있겠는가”라고 물었다.

글=박희석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