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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은 최고영도자, 쿠웨이트 국왕은 '추장'

3월 14일 토요일 로동신문

하주희  월간조선 기자 everhop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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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거리풍경'(2007)
 
14일자 로동신문의 주요 기사는 화가 강정호(姜正浩)에 대한 애도였다. 정확히는 김정은이 강정호에 애도를 표했다는 내용이다. 강정호는 3월 13일 별세했다. 해당 기사다.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께서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이며 김정일상계관인, 로력영웅, 인민예술가인 조선인민군창작사 사장 강정호동지의 서거에 깊은 애도의 뜻을 표시하여 13일 화환을 보내시였다.
 
당의 손길아래 인민군대 미술부문의 관록있는 창작지도일군으로 자라난 강정호동지는 근 50년간 수령형상미술작품창작에 특출한 공헌을 하였으며 국보적인 미술작품들을 수많이 창작함으로써 주체미술의 보물고를 풍부히 하는데 적극 기여하였다.‘
 
강정호의 삶을 조금만 더 자세히 써주면 좋았으련만 역시 김정은의 동선 위주로 써놨다.
강정호를 간단히 소개하면 이렇다.
 
1950년생으로 강원도 원산시 평화동에서 태어났다. 어릴 때부터 미술에 소질을 보였다. 평양미술대학 전문부에 진학해 본격적으로 그림을 전공했다. 군복무를 마친 후, 백화미술창작사에서 활동했다.
여느 북한 화가가 그렇듯, 젊은 시절엔 선전화를 많이 그렸다. ‘군인들속에 계시는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1975), ‘땅크병들 속에 계시는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1977) 제목만으로도 충분히 상상이 되는 그림들이다.
특기는 풍경화다. 자연 풍경을 주로 그렸지만 ‘거리 풍경'(2007) 같은 그림도 있다. 꽤 멋진 그림이다. 남북 관계가 정상화되는 날 그의 풍경화도 재평가를 받게 되면 좋겠다.
 
로동신문은 ‘우리의 민족회화를 대표하는 화가들과 그 유산’ 시리즈를 연재하기 시작했다. 첫 편은 김홍도다. 미안한 얘기지만 내용 기술 수준이 한국의 초등학교 교과서보다도 낮다.
 
 이 날의 기사 제목 중 가장 눈길이 간 건 이거였다. 한 단어가 눈에 유독 들어왔다.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께 쿠웨이트국가 추장이 답전을 보내여왔다'
 
 김정은은 최고 영도자라면서 쿠웨이트 국왕은 추장이란다.
 
 
글=하주희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20.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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