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발원지가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의 수산시장이 아닌 다른 곳일 수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3일 환구망(環球網) 등에 따르면, 중국 과학원 시솽반나(西双版納) 열대식물원은 화난농업대, 베이징 뇌과학센터와 함께 12개국의 코로나19 유전자 샘플 93개를 분석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논문을 발표했다.
 
이 논문에 따르면, 코로나19는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과 비교해 유전자 재조합에 의한 발병이란 증거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한다.

논문은 코로나19의 발원지가 우한 화난 수산시장이 아닐 수 있으며 다른 지역에서 이 시장으로 유입된 뒤, 지난해 12월에 이 시장을 통해 대규모로 전파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우한에서만 발병, 사람 간 전염을 확산시킨 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 발생했을 수 있다는 의미라고 논문은 평가했다. 논문은 우한 외에 다른 지역으로 광둥(廣東)성 등을 언급하기도 했다. 

지난 1월 영국 의학 전문지 랜싯에 실린 논문에서도 중국 전문가들이 첫 환자를 포함한 초기 여러 명의 환자가 우한 시장에 가거나 갔던 사람과 접촉한 적이 없다면서 병원(病原)은 여러 곳일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글=조성호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