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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대남적화통일전선기구인 소위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을 비난했다. 이들은 지난 11월에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아세안 국가 정상들에게 미·북 간 ‘비핵화’ 실무협상이 조기에 재개돼 실질적 성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지지해 달라고 당부한 것을 놓고 문 대통령이 ‘가소롭게 놀아대며 추태를 부렸다’고 주장했다.
‘우리민족끼리’는 14일 게시한 ‘자주가 절박한 이유’란 제목의 글에서 “지난 11월 24일부터 27일까지 남조선의 부산에서는 남조선-아세안특별수뇌자회의와 제1차 남조선-메콩강수뇌자회의가 진행됐다”고 알리면서 “문제는 여기에서 남조선 당국자가 마치 저들이 조선반도 평화를 주도하고 있는 듯이 가소롭게 놀아대며 ‘대북정책’에 대한 지지와 협력을 구걸하는 추태를 부린 것이다”라고 했다. 여기서 ‘남조선 당국자’는 문재인 대통령을 가리킨다.
‘우리민족끼리’는 “남조선 당국자는 아세안 성원국 수반들과의 회담과 부문별 토론회, 환영 만찬, 오찬들에서 저들의 노력으로 조선반도 평화가 이루어진 듯이 광고했다. 조미 실무협상이 조기에 재개돼 실질적 성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단합된 목소리를 내달라고 애걸하는 추태까지 부렸다”고 비방했다.
‘우리민족끼리’는 또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미국을 비롯한 주변나라들에 북남관계문제를 들고 찾아다니다 못해 이제는 우리 민족의 운명과 장래문제에 별로 관심도 없는 다른 나라 사람들을 청해놓고 그 무슨 지지와 협력을 청탁하는 구차스러운 모습을 드러내 보인 것이야말로 망신스러운 노릇이 아닐 수 없다”며 “민족 내부문제를 아무런 관계도 없는 다자협력의 마당에 꺼내놓고 여론전을 벌인다고 하여 이미 저질러놓은 죄행이 경감되는 것도, 떨어진 몸값이 올라가는 것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이어 “지금까지 제 할 바는 하지 않고 미국에 매달려 북남관계의 앞길을 스스로 가로막아놓고도 아직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남들에게 구걸의 손을 내밀고있으니 실로 어리석기 짝이 없다”고 평했다.
글=박희석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