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금강산 남측 시설을 철거하라고 일방적으로 통보한 가운데 통일부가 "남측이 원산·갈마 관광지구 개발에 참여하는 방안을 논의하자"고 제안해 논란이 되고 있다. 현 정부가 북측에 지나치게 저자세를 취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사진)은 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북측이 금강산 관광지구와 연계해 개발하려는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 사업에 남측이 참여하는 방안 등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금강산 남측 시설물 철거를 통보했고, 정부는 이에 대해 지금까지 별다른 답을 하지 않다가 북한이 철거 최후통첩을 하자 "일단 철거하고 원산 갈마지구를 함께 개발하자"고 제안한 것이다. 김 장관은 "남북한이 만나야 구체적인 문제와 계획을 논의할 수 있다"며 남북간 대면협의 필요성을 계속 강조했다.
북한은 금강산 남측 시설물 철거를 통보했고, 정부는 이에 대해 지금까지 별다른 답을 하지 않다가 북한이 철거 최후통첩을 하자 "일단 철거하고 원산 갈마지구를 함께 개발하자"고 제안한 것이다. 김 장관은 "남북한이 만나야 구체적인 문제와 계획을 논의할 수 있다"며 남북간 대면협의 필요성을 계속 강조했다.
정부는 남북관계를 개선시킬 의도로 이같은 제안을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미북간 비핵화 협상이 제자리걸음인 데다 남북관계도 얼어붙은 상황이라 전망이 밝지는 않아 보인다. 여론의 시선도 곱지 않다. 포털뉴스 답글과 온라인커뮤니티 등에서 네티즌들은 "시설 뜯어가라는데 다른데 개발하자고 애걸하는 건 무슨 경우인가", "대북 저자세의 도가 지나치다"고 지적하고 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